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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천사 구미호
제성은 지음, 혜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외로운 아이에게 찾아온 한 줄기 빛,
구미호 이야기
기존에 알고 있었던 구미호 이야기는
구미호 스스로가 인간이 되기를 원해서 100일을 참고 견디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달빛 천사 구미호 이야기>에서는
도시로 가서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고 백 일을 보내 인간이 되면 어떻겠냐는
어느 여인의 제안을 받고 구미호는 도시로 내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인간이 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기게 되는데..
마지막 스토리는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그림체도 너무 예쁘고, 내용 역시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구미호는 여인이 건내준 책과 열쇠, 그리고 옷과 신발이 들어 있는 보따리를 가지고
인간으로 둔갑술을 한 뒤, 인간 세상으로 입성합니다.
구미호가 살 반달빌라는 한 층마다 두 집이 있었고, 가장 높은 4층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여인에게 받은 책에는 하루에 한 장씩, 내용이 나타났는데,
첫째 장이 이 집으로 오는 방법이었다면, 두 번째 장에는 음식들이 정기적으로 배송된다는 것,
세 번째 장에는 먹은 음식의 처리 방법이 나타나는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은 흐르고, 인간이 되기 15일 전,
아랫집으로 누군가 이사를 오게 되는데,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아이의 울음소리와
남자 여자의 고함 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하필 구미호 구슬이 아랫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그 아이와 마주하게 되었죠..
그 후로도 아이는 항상 배가 고픈채 혼자 집에 있는 날이 많았고,
구미호는 아이가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면 안 되는데,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음식을 먹이고
어쩌다 잠든 아이의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퍼렇고 검붉은 멍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음,, 이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아이의 울음소리와 남자 여자의 고함 소리가..
익숙해진다는 건 참 무섭죠. 불과 며칠 사이에 아이의 엄마 아빠가 집을 나가면
구미호는 비밀리에 아이와 만나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 딸 하루 남은 99일이 다가왔고, 아이에게도 그 날이 다가왔죠.
구미호가 정말 원했던 건 인간이 되는 것이었을까요?
구미호와 아이는 과연 어떻게 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달빛 천사 구미호 이야기~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