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전집 세트 -전5권 ㅣ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 / 아침이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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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하길래

큰 맘먹고 읽어봤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요것이 문제로다!

등등 늘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셰익스피어...

 

아침이슬 출판사가 김정환님이랑 손을 잡고 셰익스피어 전집을 낼 계획이라네요.

이번 1세트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폭풍우


 

요렇게 5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음인가봐요.

그것도 죄다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암튼... 극작가이자 배우였다는 셰익스피어.

늘 대중의 인기를 신경쓰며 살아야 했을 그...

그 와중에서도 인간에 대한, 인간성에 대한, 사랑과 배신과 죽음과 생명에 대한

혼을 쏟아놓은 그에게서 경외감을 느낍니다.

 

게다가 희곡이니 일정한 분량을 미리 생각해야하고,

그 분량안에서 막과 장을 설정해서 장면을 쏟아놓아야 하는 아주 한정적인 문학형태에서

이런 작품들을 써냈다는 것에 더욱 경외감을 느낍니다.

 

1616년 4월23일.

이 날은 영국의 셰익스피어와, 스페인에 있던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입니다.

400년전.

세계문학의 거성 두사람이 동시에 하늘로 간 것이죠.

세르반테스가 형님이니 하늘에서 만나 형님 아우 하면서

햄릿이랑 돈키호테랑 모두 모아놓고 재미나게 노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책 제본 상태는 좀 맘에 안듭니다.

발간 양장에 종이 두장 붙여놓은...ㅠㅠ

삽화도 좀 넣어주시지를...ㅠㅠ

 

언젠가 셰익스피어 관련된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다시 찾아서 봐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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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이계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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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이계삼님은 선생님이십니다.

국어 선생님이시라는군요.

밀양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면서 녹색평론, 한겨레 등에 글을 쓰십니다.

전 이 책을 통해서 첨으로 이계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책을 읽으며 보니 저와 또래입니다.

고교시절. 전교조는 저에게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삭발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리고 바로 몇일 뒤 졸업사진을 찍었다는 거죠.ㅠㅠ 지금도 졸업앨범엔 머리가 번쩍이는 백자가 있습니다.ㅋ)

참교육 1세대.

전교조가 결성되던 때 고교3학년이던 우리 세대에 붙여진 영광스런 이름입니다.

대학에 가서도 처음으로 참가한 집회가 전교조 관련 집회였습니다.

경희대였는데, 이쪽이 엄청 밀렸지요...

1학년 5월. 뭐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니다가 궁지에 몰려 옆에 떨어진 파이프를 주워들었지요.

나를 치려는 전경과

그 전경을 치려는 나의 파이프.

그 순간, 수많은 함성과 소음과 소리들은 정적이 되고, 마치

정지된 영화 화면처럼 그와 나는 눈빛을 주고 받았습니다.

아마 저보다는 2살정도 위였겠지요.

그 슬픈 눈빛을 그 이후에 데모를 나가면서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용히 서로의 몽둥이를 내려놓고 뒷걸음질쳤습니다.

 

이건 뭐 갑자기 추억속으로...ㅋㅋ

암튼, 이 책의 저자 이계삼님은 제가 고3일때 고2 셨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전교조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으셨던 모양이고,

문학적인 감성을 가진 이계삼 님은 어느새 그 선생님들의 뒤를 이어 걸어가신 모양입니다.

지금 이계삼 님은 전교조 선생님으로 활동하십니다.

 

2.

 

이 책은 저를 많이 불편하게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제 책읽기를 돌아보았습니다.

주로 고전과 종교, 역사... 이런 쪽이었습니다.

'인간' 그것이 가장 궁금하긴 한건데,

돌아보니 현실에 대한 도피는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계삼 님은 과감하게 현실에 자신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계삼 님이 현재 사회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활동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에서 흔들리고 부딪히고 좌절하고 상처입는 그 과정에서도

'삶의 가치'를 향해 끊임없이 묻고, 묻고 또 물으면서 미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과거'에 천착하는 동안

그는 '미래'에 천착하고 있었던 것이죠.

 

바로 그런 점이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이 책은 앞으로 저의 책읽기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 점 감사드립니다.

 

3.

 

이 책을 통해서 또 새롭고 깊게 알게된 것은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 동화책 때문에 '강아지똥'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선 거의 까마득한 저에게

이 책은 그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앞으로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봐야겠습니다.

 

4.

 

이 책은 이계삼님의 '산문'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의 산문들은 우리말이 많아서 좋습니다.

손석춘님의 글이나 백기완 선생님의 글과는 다른 맛이 또 있습니다.

 

그의 산문은 현학적이지 않고 담담해서 참 좋습니다.

조미료 많이 뿌리지 않은 산나물 같은 맛입니다.

읽는 맛이 아삭아삭합니다.

 

그의 문체는 참 쓸쓸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그 쓸쓸함이 제게 공감의 문을 크게 열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 그의 쓸쓸함은 현실에 대한 아픔,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거의 글 전체는 참 따듯합니다.

 

우리 시대에, 그리고 젊은 세대에 이런 훌륭한 문장가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5.

 

책의 편집은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표지도 좀 어둡고...

이왕이면 제목도 더 대중적으로 땡길만한 걸 골랐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분량도 살짝 줄이고

활자를 좀 키웠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구요.

막판에 괜한 시비질이로군요.ㅋㅋ

 

6.

 

이 시대에 뭔가 갈증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꼭 필독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올 해 읽은 책 중에서 강추 몇개를 고르라면

'대담'

'열하일기'

그리고 이 책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을

고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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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세트 - 전5권 ㅣ 아라비안나이트
리처드 F. 버턴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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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래전,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때 아라비안 나이트는 전 10권이었습니다.

돈도 절약할 겸... 또,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하여

이 '김하경'님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사서 봤습니다.

게다가 5권이라놔서...ㅋㅋ

 

이슬람.

이슬람 문명.

그리고 아랍...

 

고대가 그리스, 로마 문명이었다면

중세는 다분히 아랍 문명, 이슬람 문명이었음을

이 아라비안 나이트는 잘 보여줍니다.

 

천일야화!

천날밤과 또 하루밤, 그래서 1001야화!

아라비안 나이트의 다른 이름이지요. 천일야화.

알라딘도,

신밧드도 다~ 여기에 나옵니다.

 

반지를 만지면 거대한 마신이 나오는 이야기.

참 놀라운 상상력입니다.

제 생각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의 뒤를 이은 작품은

분명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여겨집니다.

소위 유럽의 르네상스도

이런 아랍.이슬람 문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하여 문명이란

서로 만나고 섞이면서

어우러지고 달구워지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아쉬움이라면

삽화가 없다는 겁니다.

전 삽화가 있는 책이 참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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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ㅣ 서해클래식 11
조반니 보카치오 지음, 장지연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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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은 르네상스 문학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문학작품입니다.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지요.

10명의 젊은이가 열흘동안 지내면서, 하루에 한사람이 한가지씩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총 100개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한마디로 데카메론은 '이야기집'이라고 할 수 있더군요.

 

인간의 시대를 열었다는 르네상스.

데카메론이 그 르네상스 문학을 대표하게 된 데에는 몇가지 점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1. 우선은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귀족만이 아니라, 성직자, 노예, 주부, 기사 등등 무수한 군상들이 나옵니다.

 

2. 삶의 진솔한 면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깊숙한 욕망까지도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심지어 성직자들의 타락까지도 그대로 드러냅니다.

 

3.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

단테가 신곡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보카치오도 당시 문학을 한다하면 다들 라틴어로 글을 쓰던 시절에

민중들에게 익숙한 '이탈리아어'로 데카메론을 썼습니다.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해본 점입니다.

 

데카메론은 무척 재미납니다.

때론 야하기도 하고, 때론 슬프기도 하고, 때론 분노가 치밉니다.

100가지 삶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으니

지루함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테의 신곡'에 견주어 데카메론을 '보카치오의 인곡'이라고도 한다는 군요.

단테와 보카치오의 인연도 참 대단합니다.

보카치오는 단테를 너무너무 존경했다네요.

그래서 '신곡'의 제목도 보카치오가 지은거라는군요.

원래 단테는 책 제목을 'Comedia'라고 지었는데, 보카치오가 그 앞에 신성한이라는 뜻의 'Divina'라는 문구를 넣었다는 군요.

그래서 'La Divina Comedia' 신곡! 이렇게 된 것이라는 군요.

보카치오는 말년에 신곡 강의도 열었다네요.

흥행은 실패했지만요.ㅎ

 

르네상스.

귀가 닳도록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기나긴 중세의 암흑을 벗어나 '인간'으로 시선을 돌린 일대 사건과 그 예술작품들을 통틀어

르네상스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럽의 시각에 불과합니다.

유럽에 붙어있던 아랍지역에선 이슬람이 일어나서

찬란한 인류문명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 유럽은 기독교에 경도되어 마냐사냥이나 일삼던 암흑시대였지요.

최근에 '아리비안 나이트'를 읽고 있습니다만,

이 책은 데카메론을 능가할 정도로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에피소드는 그대로 데카메론에 실리기도 했더군요.

모든 인류역사와 문명과 문화가 그렇듯이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합니다.

하지만, 유럽중심의 사고방식은 오늘날까지도 이슬람 문명은 감춰둔채

르네상스만을 강조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세유럽이 '인간'으로 눈을 돌린 것은 참 다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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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 라틴어 원전 완역본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베르길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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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에 대한 책읽기를 일단은 갈무리하려고합니다.

일리아스, 그리고 오뒷세이아... 마지막으로 이 책 아이네이스.

어디서는 '아이네이아스'라고도 하고 '아이네아스'라고도 하고 이 책 제목처럼 '아이네이스'라고도 하더군요.

옮긴이 천병희 님에 의하면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라서 '아이네이스'라네요.

 

책의 내용은 트로이 전쟁에서 패배한 '아이네아스'가

배를 타고 먼 여정을 거쳐 로마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다룬 것입니다.

한마디로 '로마'역사의 시작을 신화로 구성한 것이지요.

 

호메로스가 쓴 트로이 전쟁 이야기 '일리아스'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겠지요.

승리자 오뒷세이의 이야기를 다룬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도 그 후속편이랄 수 있겠지요.

승리자(오뒷세이)와 패배자(아이네아스) 둘 다 바다를 헤매면서 모험에 모험을 더하여

결국 집과 로마로 무사히 들어갑니다.

 

이 책은 로마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면서,

서양문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네요.

호메로스보다 베르길리우스를 더 위로 치는 경우도 많은가봐요.

제 생각엔 그리스(호메로스는 그리스의 시인이지요.)가 멸망하고 로마가 천년의 왕국을 세웠고,

르네상스라는 것 또한 로마의 땅 이탈리아에서 부흥하였으니

그런 평가가 지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을 읽어본 소감으로는 고전으로서 '아이네이스'는 무척이나 놀라운 책입니다만,

'일리아스'나 '오뒷세이아'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인간의 싸움에 신을 끌어들이는 설정이나,

갖가지 모험등은 이미 호메로스에 의해 창조된 문학세계입니다.

베르길리우스의 문장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

새로운 창조물로서는 호메로스에 밀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예수가 태어나기 전 시대에 이런 문학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래서겠지만 베르길리우스는 '시성'으로 떠받들여졌지요.

단테는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를 등장시켜 연옥, 지옥, 천국을 함께 동행하지요.

 

자신의 문자로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고,

자신의 문학을 남기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600년 밖에 안된 새로운 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금부터 훌륭한 문학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 2천년이 흐른 뒤에 읽을 수 있는

세계적인 문학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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