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네이스 - 라틴어 원전 완역본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베르길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7년 4월
평점 :
이 책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에 대한 책읽기를 일단은 갈무리하려고합니다.
일리아스, 그리고 오뒷세이아... 마지막으로 이 책 아이네이스.
어디서는 '아이네이아스'라고도 하고 '아이네아스'라고도 하고 이 책 제목처럼 '아이네이스'라고도 하더군요.
옮긴이 천병희 님에 의하면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라서 '아이네이스'라네요.
책의 내용은 트로이 전쟁에서 패배한 '아이네아스'가
배를 타고 먼 여정을 거쳐 로마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다룬 것입니다.
한마디로 '로마'역사의 시작을 신화로 구성한 것이지요.
호메로스가 쓴 트로이 전쟁 이야기 '일리아스'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겠지요.
승리자 오뒷세이의 이야기를 다룬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도 그 후속편이랄 수 있겠지요.
승리자(오뒷세이)와 패배자(아이네아스) 둘 다 바다를 헤매면서 모험에 모험을 더하여
결국 집과 로마로 무사히 들어갑니다.
이 책은 로마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면서,
서양문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네요.
호메로스보다 베르길리우스를 더 위로 치는 경우도 많은가봐요.
제 생각엔 그리스(호메로스는 그리스의 시인이지요.)가 멸망하고 로마가 천년의 왕국을 세웠고,
르네상스라는 것 또한 로마의 땅 이탈리아에서 부흥하였으니
그런 평가가 지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을 읽어본 소감으로는 고전으로서 '아이네이스'는 무척이나 놀라운 책입니다만,
'일리아스'나 '오뒷세이아'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인간의 싸움에 신을 끌어들이는 설정이나,
갖가지 모험등은 이미 호메로스에 의해 창조된 문학세계입니다.
베르길리우스의 문장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
새로운 창조물로서는 호메로스에 밀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예수가 태어나기 전 시대에 이런 문학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래서겠지만 베르길리우스는 '시성'으로 떠받들여졌지요.
단테는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를 등장시켜 연옥, 지옥, 천국을 함께 동행하지요.
자신의 문자로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고,
자신의 문학을 남기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600년 밖에 안된 새로운 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금부터 훌륭한 문학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 2천년이 흐른 뒤에 읽을 수 있는
세계적인 문학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