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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세트 - 전6권
조설근.고악 지음, 최용철.고민희 옮김 / 나남출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언젠가 뉴스를 보니,
북에서 홍루몽을 가극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연합뉴스 기사 보기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view.html?cateid=1019&newsid=20091008155804988&p=yonhap
게다가 중국의 3대 기서, 혹은 5대 기서에 뽑힌다는 말을 듣고
이 책을 들었습니다.
작년에 새로 출간된 아주 따끈따끈한 책이지요.
2.
3권까지는 정말 넘넘 지루하더군요.
(기독교인들껜 죄송하지만, 마치 구약의 민수기 혹은 레위기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ㅠㅠ)
그러나 한 번 집어든 게 아까워서 무작정 읽었지요.
4권쯤 되니깐 흥미가 진진해지더군요.
4권을 읽을 때만 해도 이 책이 5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UT!
6권이더군요.ㅠㅠ
그러나 5권 6권은 4권보다 흥미진진합니다.
냅다 읽었지요.ㅎ
3.
홍루몽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끄는지 솔직히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해 본 특징을 들어보자면...
생활의 구체성.
홍루몽은 청나라 건륭황제 시절 즈음에 씌여진 소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250년 전 소설이지요.
이 소설은 청나라 시절의 귀족들의 삶을 정말 미치도록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이 제가 3권을 읽는 동안 아주 짜증났던 것이지요.ㅋ
세심한 심리묘사.
소설에서 '사건전개'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을 따라 흘러가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조설근은 정말이지 이런 심리묘사의 귀재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남성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여성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더듬어 썼는지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
페미니즘.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가보옥이라는 남성이지만,
작가가 깊이 있게 통찰하고 소설에서 전반적으로 펼쳐내는 주인공들은
다분히 여성들입니다.
봉건, 혹은 가족이라는 굴레, 혹은 그 어떤 굴레들... 그것으로부터 여성들을 자유롭게 해주고픈 생각이
홍루몽 전반에 깊이 물들어 있습니다.
반사회성.
귀족들의 부패, 썩어빠진 과거제도, 황금만능주의 등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홍루몽 속에 은근~~~하게 뻗어있습니다.
뭐 대략 이정도가 제가 생각한 홍루몽의 특징입니다.
4.
홍루몽을 소재로한 영화들을 뒤져봤습니다만,
최근 버전은 별로 없고
대부분 오래된 버전인데,
좀처럼 구하기가 어렵네요.ㅠㅠ
작년에 공연되었다는 북의 가극 '홍루몽'이 가장 최신작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평양을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이 홍루몽을 보고 싶습니다.
혹시 모르죠, DVD로 팔런지도.ㅋ
5.
암튼...
가보옥, 그리고
임대옥, 또
설보차...
그들이 내내 제 머리속을 헤집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