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학 원론
조맹섭.조윤지 지음 / 시그마프레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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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4년 중 가장 재미있게 받았던 수업은 프레젠테이션 스킬업입니다.
첫 수업시작에서, 처음 맡으신 교양 과목 수업이라 준비를 위해 책을 잔뜩 구매하셨다는 얘기를 하셨었는데,
그 당시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이 책도 구매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석좌 교수쯤되는 할아버지 교수님의 강의록 같은 느낌이 납니다. 
청중들을 분류하고 그 청중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주제에 생소한 청중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전략으로 "무엇보다도 산뜻하고 매력적이면서 약간은 유혹적인 설명방법"을 택하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세부적인 포인트들이 빠진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원론적인 이야기들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피피티 예시가 아닌 구술발표.오럴 프레젠테이션 그 자체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때문에 그런걸까요?

요즘의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들이 즉각적으로 응용할수 있는 보기좋은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면
이 책은 기본적으로 발표자가 가져야할 자세라던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던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러한 포인트들을 독자에게 제시하는 방법이 그렇게 세련되지는 못합니다. 
수학의 정석이나 옛날 교과서 같은 느낌이랄까요?
도식화하거나 번호를 붙이거나 하면 한눈에 인지되어 좀 더 기억에 남고,나중에 찾아보기도 쉬웠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트랜드에 맞는 세부적인 팁들을 중시하는 분들이 아닌,

구술발표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봐도 좋을 법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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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사냥꾼 3대 무기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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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SBS에서 종영했던 빅토리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살을 빼기 위해
저렇게 먹고 얼마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식이요법을 하며
땀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출연합니다.

이 티비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각종 다이어트 팁을 메모해가며 보았지만,
'저렇게까지는 난 못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죠.
그러던참에 만난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는 프로 권투 선수였던 피지컬트레이너 이희성씨입니다.
시합을 위한 체중 감량과 함께 무수한 요요현상을 경험했던 사람이기에 더욱더 신뢰가 가더군요.

저자는 뱃살을 빼려고 당연하게 해 왔던 각종 식사 조절과 다이어트, 운동이 오히려 살을 빼기 어렵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적정 체중으로 살을 빼기 위한 세가지 무기로

식습관 + 물 마시는 습관 (혹독한 식이조절이 아닙니다.)
운동 (생활 요가정도의 스트레칭)
긍정적인 마음가짐

을 제시합니다.

이 셋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식습관
: 꼭꼭 죽이 될 정도로 씹기
2. 물 마시는 습관
    : 식사 중, 식사 전후 1시간 동안에는 물 마시지말기.
      따듯한 물을 간식 대신 마시기.
3. 컨디션 트레이닝와 스트레칭
: 니트 다이어트, 생활요가
(저는 니트다이어트와 생활요가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정리를 했지만, 책에서의 표현은 약간 다릅니다.)

그 외에도
Runners high를 격렬한 운동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로 인한 중독,
호모루덴스를  살을 빼기 위해, 건강해지기위해 운동을 해야하는데 운동을 빠졌으니 죄책감이 든다.. → 운동이 재미 없다.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시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더군요.

기존의 다이어트관련 저서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운동을 바라보는 전직 운동선수의 시선이 재밌었습니다.
작년에 복싱을 배웠을 때 그 두가지를 모두 다 느꼈고,
결국은 지금 주말에 요가 하는 정도로 정착한 저에게 해당되는 것 같아서요 ㅎ

평생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다이어트 비법을 찾는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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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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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해야할 연말에 칼바람만 붑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는 겨울마다 찾아오지만

요즘 보도되는 뉴스들은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게임캐릭터 해킹으로 시작된 친구의 폭행과 괴롭힘으로 생을 포기한 대구의 중학생..

4층의 집에서 내리지 않고 14층까지 올라가야했던 대전의 여고생..


"존재 자체가 희망이요, 인생 자체가 축복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그 누군가가 있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남의 불행을 내 행복으로"여기던 친구였던 아이들에게 상처받는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 강자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듯 합니다.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 없다.' 라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광고에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리'라고 의견을 밝히셨죠.

어떠한 불이익이 올 것인지 예상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이기에

더욱 책 속의 생활 속의 소소하지만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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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얼 쇼크 - 이미지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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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하이퍼리얼

이 세가지의 보드리야르의 주요 개념을 이용하여 현시대의 미디어와 현대 사회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네이버 지식사전에서는 이 세가지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철학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이론으로 실재가 실재 아닌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작업이 시뮬라시옹(Simulation)이고 모든 실재의 인위적인 대체물을 '시뮬라크르'(Simulacra)라고 부른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다른 아닌 가상실재, 즉 시뮐라크르의 미혹 속인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물이 기호로 대체되고 현실의 모사나 이미지, 즉 시뮬라크르들이 실재를 지배하고 대체하는 곳이다. 
이제 재현과 실재의 관계는 역전되며 더이상 흉내낼 대상, 원본이 없어진 시뮬라크르들이 더욱 실재 같은 극실재(하이퍼리얼리티)를 생산해낸다. 
더이상 원본은 없고 어느 의미에서는 원본과 모사물의 구별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뮐라시옹의 질서를 이끌고 나아가는 것은 정보와 매체의 증식이다. 
온갖 정보와 메시지를 흡수하지만 그것의 의미에는 냉담한 스폰지 또는 블랙홀 같은 존재가 현대의 대중이다. 

사유가 멈추고 시간이 소멸된 현대사회에서 역사의 발전은 불가능하며 인권이란 미명 아래 강요된 정보에 노출된 대중과 시뮬라시옹의 무의미한 순환이 있을 뿐이다. 이같은 사고 때문에 보드리야르는 지적 허무주의자, 정치적 보수주의자로 비판받기도 했다.


보드리야르가 자신의 사상 체계를 만들어 가던 1960년대는 프랑스가 본격적인 대량 소비 사회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1940년대 말의 전후 복구기와 1950년대의 경제 구조 형성기를 거친 프랑스에 호황이 시작됐고 거리, 상점, 가정에 물건들이 넘치기 시작했고, 라디오와 TV가 가정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던 즈음이었다. 넘치는 물건, 넘치는 일자리, 넘치는 이미지 앞에서 보드리야르는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넘치는 물건들이 우리의 삶과 어떤 의미 관계를 맺는지를 고찰했다.



간략하게 정리된 '하이퍼 리얼 쇼크'의 표를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뮬라크르 simulacre ; 원본이 없는 이미지로, 실재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것이다.

시뮬라시옹 simulation ; 하이퍼리얼을 산출하는 작업. 실재가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하이퍼리얼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하이퍼리얼 hyperreal ; 시뮬라크르, 즉 원본 없는 이미지가 새롭게 지배적인 현실이 되는 것을 말한다. 
                                   시뮬라크르가 실재를 대신하고 거꾸로 현실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중매체가 만든 이미지가 시청자를 각인시켜 현실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보드리야르 자신은 자신의 이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영화-매트릭스가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것은 유명하죠

시뮬라시옹이 극단으로 치달아 자기가 오감으로 느낀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이 사실은 실재가 아닌 하이퍼리얼이었죠.


현실에서도 하이퍼리얼은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 여러가지 다른 해석이 있습니다만,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가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이 책에서는 하이퍼리얼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야기하는 시뮬라크르(미디어가 만들어 낸 가짜 이미지)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티비 드라마에서의 재벌가의 '명품 이미지'

차이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사회적 지위를 행사하려 하는  '차이의 욕구'


보드리야르 이론에 따르면, 현대인이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사물'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차이의 욕망'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이러한 차이는 대중 매체에서 매개된 '명품 이미지'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이슈들을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론에 맞추어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워낙 책 서두의 개념에 대한 정리가 명확하게 되어있다보니, 

뒤에 다른 주제에 관한 내용들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쉽게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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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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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있는 의학 드라마 브레인과 매우 비교가 되는 만화입니다.

 같은 뇌신경외과 전문의이건만
위독한 상황에서 진료 거부를 당해 사망한 그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알아주는 직업으로 의사를 택하고
현재 그가 속한 대학병원 내에서 줄을 제일 잘 탈 수 있는 과였기에

신경외과를 선택한 '브레인'의 이강훈(신하균)과는 달리
'요시오의 하늘'의 타카하시 요시오는 인간미가 넘치는 의사입니다.

 

게다가 일본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만화기때문에 더욱 흥미롭더군요.

 1권의 대부분은 '요시오의 하늘'의 작가가

타카하시 요시오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의 도입부를 제외하고
타카하시 요시오의 출생, 어린시절의 에피소드를 다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 의사가 환자들에게 인간미를 풍기게 되었는지를 많은 지면을 빌어 소개합니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님 , 어떠한 누나들과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아이가 어떻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흔히 떠도는 팬이 찍은 사진과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의 차이를 보면서
창작자?가 캐릭터에 대해 가지는 애정도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렇더군요
작가가 주인공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이 각별하다는 것이 책의 전반에서 물씬 풍겨납니다.
좀 오글오글한 부분도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살린 작가의 고마움이라고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정도긴 하지만요.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처럼 따듯한 내용을 그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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