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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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토론은 대화와 소통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을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고 있다. 흔히 토론이라고 하면, 방송에 여야 정치인이 나와서 딱딱하게 하는 토론이나 회의에서 경험한 무거운 토론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의 주변에서는 수많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이 책은 토론교육의 권위자로 현재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으로 재직중인 강치원 강원대 교수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가 검증된 방법만을 엄선해 아이의 토론 지능을 생활 속에서 쉽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더불어 피라미드 토론, 모둠토론, 찬반토론, 원탁토론 등 절차는 조금 복잡하지만 소그룹이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그만큼 아이들의 사고력과 설득력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토론 방법도 소개한다.

 

저자는 토론이란 결코 특별한 자리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토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상의 대화가 좀 더 성숙된 토론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토론은 토론대회나 방송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은 절차가 있는 대화일 뿐이다고 설명한다.

 

토론은 9가지 지능을 총체적으로 발달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지능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지성 지능이 다가 아니다.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언어, 논리수학, 음악, 공간미술,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 종교적 실존 지능 등 총 9가지로 이뤄져있다.

 

그것은 지성, 감성, 인성, 영성 지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9가지 지능이 골고루 발달해야 한다. 그렇다면 9가지 지능을 총체적으로 발달시켜 우리아이가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이 바로 토론이다. 토론 지능이야말로 인간의 9가지 지능을 포괄하는 종합 지능이다.

 

저자는 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토론을 위한 기본체력을 기르려면 우선 함께 토론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먼저 온몸으로 경청하고 질문의 질을 높여야 한다. 토론은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것이므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저자는 토론을 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고, 토론의 본질과 효용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정작 토론에 필요한 시간은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또 토론에 익숙해지려면 꾸준히 해야 하고, 토론의 형식과 절차에 익숙해지려면 습관처럼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론의 기술은 14문 토론, 문답형 토론, 버츄카드 토론, 밥상머리 토론, 독서토론, 체험학습 토론, 가족회의 등이 있다. 하루 15분해보고, 그마저도 어렵다면 하루에 네 가지만 질문하는 14문 토론만 꾸준히 해도 아이는 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토론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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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 독일에 간 한국 유학생의 현장 리포트
최연혜 지음 / 유아이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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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고 유럽 경제의 중심국가로 우뚝 올라섰다.

전후 독일의 부흥과 한국의 경제발전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제전문가와 세계의 지도자들이 한강의 기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전쟁을 겪으면서 산업시설과 인프라가 잿더미로 변한 것은 두 나라가 비슷했다. 그러나 독일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과 숙련된 고급 노동력을 여전히 보유한 상황이었고, 한국은 전혀 그렇지가 못했다. 독일의 성공을 경제적 재기나 부흥으로 표현한다면,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상황이었다.

 

이 책은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만하임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일 전문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독일의 교육, 사회, 문화, 정치 등 시스템 전반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성공한 나라 독일 뒤엔 근면·성실한 독일인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학 생활의 에피소드를 통해 독일과 독일인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독일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성공한 나라라는 사실에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잘 정립된 나라이며,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넘은 지 오래고, 선진국으로선 보기 드물게 연 3~4%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7%의 실업률과 70%가 넘는 고용률을 자랑한다. 경제적 성과 못지않게 우리에겐 독일의 정치적 궤적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분단 45년 만에 통일을 이뤘으며 통일 후유증을 극복해 냈으며, 전통적 단일민족사회에서 다문화 사회로, 문화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한 사회로 진보하고 있다. 독일 통일에 이르기까지 서독 정부는 양독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해 무엇보다 교통로의 연결이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결국 분단기에도 철마는 달릴 수 있었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자유시장을 주장하는 경제적 자유주의와 사회민주적 혼합경제 사이의 3의 길을 추구했다. 결국 이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공산주의의 국유화와 통제경제에 대한 보수적대응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지배하면서 오늘날 역설적으로 진보적대안으로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영미권의 자유시장경제 모델과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은 다른 점이 많다. 영미권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주주 가치를 강조하는데 비해, 독일은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하는 기업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강조한다. 특히 독일의 노동자의 경영참가와 산업민주주의는 특히 노사간 협력과 합의를 강조하는 독일식 노사관계의 특성이 되었으며, 사회평화의 기반이 되었다.

 

저자는 독일 사회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 의식이 유난히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삶의 철학이나 방식에는 차이도 많다. 부자 나라인 독일 국민들의 삶의 방식은 믿기 어려울 만큼 소박하다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물 한 방울, 석유 한 방울도 아끼며, 동전 한 닢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또한 분에 넘치는 자리를 탐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는 자리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일 국민들이 장기간의 저성장 시대를 거쳐 행복을 찾아가는 지혜를 찾은 것 같다대한민국이 꿈꾸는 사회,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독일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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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김형규 선교에세이
김형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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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년 여름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 고산족 마을로 단기선교를 갔다 왔다. 밀림을 헤집고 찾아간 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1854, 미얀마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을 비롯한 복음의 일군들이 뿌린 씨앗이 자라난 것이다.

 

북부 태국에는 고산족 80여만 명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태국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며 모두 9부족으로 3,600여 부락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부족은 카렌족, 몽족, 라후족, 아카족, 리수족, 미엔족으로 이들은 각기 다른 고유의 전통과 문화, 언어, 문자(카렌족), 의상, 종교, 예술적인 유산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과 함께 생활한 일주일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단기선교를 하면서 선교사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에서 목회를 했다면 그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어려운 현지인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사는 모습을 볼 때 나는 도저히 선교사 생활이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고신대학교에서 교수로 11년을 강의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장로교 신학교에서 10년을 강의하고, 남아공화국에서 코사종족을 중심으로 선교하고 있는 김형규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모은 선교에세이이다.

 

이 책은 필리핀 선교, 아프리카 선교 등 27가지 선교에세이와 로잔언약에 대한 논문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후일담처럼 고백하고 있으나 어느새 교회와 성도에게 전하는 제자도의 핵심을 전한다.

 

저자는 신학생 전도사였을 때 섬겼던 대중교회를 믿음의 삶을 배우는 참 좋은 스승이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남집사님, 그들은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핏속에 흐르는 순교자 같은 신앙의 유산이다. 영악한 한국 사회에서 가난하고 순하기만 한 이 후손들이 당장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들이 한국을 이끌고 나갈 일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선교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선교에 대한 비젼을 품게 되었다. 저자의 한국 교회의 개혁과 아프리카의 회복을 위한 기도가 이 책을 통해서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신학생들과 선교지망생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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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 만화로 읽는 21세기 인문학 교과서 인문학의 생각읽기 1
조희원 지음, 모해규 그림, 손영운 기획 / 김영사on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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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3의 물결에서 농업혁명을 변화의 제1물결이라 하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에너지혁명을 제2물결이라 한다면,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거대한 기술과 사회적 변화가 가져온 정보화 시대를 제3의 물결 이라고 규정하였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정신사에 큰 영향을 미친 명사와 명저, 사상들을 소개하는 책으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필수 교양 목록으로서 중요 인물들, 사상가, 철학자, 작가, 과학자 등 중요 인물의 저작을 중심으로 그 생애와 사상, 인류 정신사에 끼친 영향을 만화로 살펴보는 해설서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의 물결에서는 1960~70년대 서구 사회의 변화와 마르크스 사상과 계급투쟁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2권력이동에서는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에 대해서 설명한다. 3부의 미래에서는 문자의 탄생과 발전, 3의 물결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4불황을 넘어서에서는 1929년 세계 경제대공황과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제 성장과 폐해에 대해 살펴본다. 5전쟁과 반 전쟁에서는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등 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해설을 깊이 생각하기에서 따로 달았다.

 

만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될 것이다. 페이지 곳곳에 패러디돼 있는 익숙한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앨빈 토플러에 대한 책이 그동안 많이 출간되었지만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 어떤 자세를 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 세계까지 들여다보는 깊은 이야기는 어른에게도 유익하지만 청소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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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데이비드 E. 던컨 지음, 김소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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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유전정보가 들어 있는 유전물질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무병장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유전자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DNA의 연구로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유전공학을 통해 식량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학저술가 및 방송 해설자로 유명한 과학저널리스트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인 저자 데이비드 E. 던컨이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으로써의 과학이 아니라 일반인과 별다를 바 없는 과학자의 일상과 실험실 풍경을 통해 유전공학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4년 동안 제임스 왓슨, 시드니 브레너, 폴 버그, 크레이그 벤터 같은 대가들은 물론, 그 밖에도 6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신화와 전기를 결합시켜 과학과 인간성, 줄기세포 연구, 인간 복제, 생명공학, 생명 연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는 이런 과학자들을 믿을 수 있을까?”하고 질문을 던진다.

 

더글러스 멜튼은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자식을 위해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했다. 노화와 생명 연장을 연구하는 신시아 케년은 구약성서의 이브로, 인간게놈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민 크레이그 벤터는 파우스트와 같은 존재로 묘사했다. 그는 주인공들의 연구 성과를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우려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들을 추궁하기도 한다.

 

줄기세포 전문가인 더글러스 멜튼에게는 인간의 뇌를 지닌 원숭이를 만드는 기술이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인간의 수명을 40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시아 케년에게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불로장생약이라며 가짜 약을 팔았던 사기꾼들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유전학은 인류에게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잇고 그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다면 인류의 본성을 조작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도 있다.

 

유전학은 모든 생명의 본질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염려가 크다. 과학자들이 유전자를 조작해서 괴물을 만들어내면 어쩌나, 끔찍한 병원균을 만들어 살포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다. 하지만 모든 유전공학 기술의 의미가 잘못되었고 무조건 공정성자율성에 위배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윤리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유전학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것은 큰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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