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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진다.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이 윤택해지고 의료 기술이 좋아짐에 따라 건강 수명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나는 가끔 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구구팔팔이삼사’(998 8234)라는 구호를 복창하게 한다. 이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 2~3일 앓다가 죽자(死, 4)!”라는 뜻이다.
요즘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비타민C를 먹는 사람, 채식만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송파성모병원과 이내과에서 진료부장을 지내고 누가병원에서 응급실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탈모증도 다른 응급 질환과 동일한 신체적·심리적 응급 상황임을 통감해 이후 15년간 모든 열정을 탈모 치료 연구에 쏟았으며, 현재 탈모 치료 전문 방의원의 방기호 원장이 살아 있어도 건강하게 구질구질하지 않게 살아있으려면 지금 밥상을 바꿔야 한다고 전한다. 저자는 젊음으로 가느냐, 노인기로 들어서느냐, 밥상에 따라 달렸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마흔의 남자, 그동안 무엇을 먹었는가’에서는 먹을수록 독이 되는 단백질과 뱃살의 주범, 장내 유해균, 비타민C 알약, 오메가3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밝힌다. 2장 ‘남자의 얼굴을 늙게 만드는 음식’에서는 완전히 나쁜 식품 계란과 우유, 뇌, 심장, 페니스의 살인자 소금, 생선, 빵, 커피, 태운 음식, 물에 대한 오해에 대해 밝히고 있다. 3장 ‘남자, 10년 전 스태미나로 다시 태어나다’에서는 남자의 노화, 비아그라 밥상, 자위행위, 뇌, 심장, 페니스를 위한 밥상, 비아그라를 이기는 항문 조이기 운동, 용수철과 같은 탄력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 극적인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이 놀라기도 했다. ‘비타민C 알약에는 비타민C가 없다’는 제목에서는 그동안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듣고 종합영양제를 식탁에 놓고 먹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히 나쁜 식품 계란과 우유’, ‘우유를 먹는 것은 소젖의 고름을 먹는 것과 같다’에서는 “인간이 계란과 우유를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주장은 마치 소나 말이 달걀 프라이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과 같이 어리석다.”(p.92)고 하면서 “우유를 왜 마실까? 칼슘 섭취를 위해 마신다면 굳이 소젖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이유라면 물 200밀리리터에 바퀴벌레 50마리를 넣어 믹서로 갈아 마시는 것이 더 위생적일지도 모른다.”(p.97)고 했다.
우리는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좋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먹을수록 독이 되는 단백질’에서 “단백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최고의 영양소이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건강하고 힘이 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단백질에 대한 오해다.”라고 말한다.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의술을 빌리는 사람이 많지만 그건 오래 가지 않는다. 결국은 내가 먹는 것. 내가 움직인 것에 의해 내 건강이 만들어지고 내 몸이 나에게 보답한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기만 한다면 어제와는 다른 몸, 20대의 젊음을 두배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