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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
도인종 지음 / 디어센서티브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는 독특한 책이다. 책의 표지도 예쁘게 디자인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하게 만든다.
이 책은 유난히도 섬세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디어 센서티브에서 출간한 신작으로 디어 센서티브의 대표이자 이 책의 저자인 도인종은 섬세한 사람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는 무엇이 섬세한 사람들을 힘겹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함께 고민하는 내용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섬세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힘내’라거나 ‘이겨내’라고 하지 않고 아주 다정스럽게, 따뜻하게 격려해 주고 배려해주고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임상파트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던 중에 우연히 일레인 아론 박사가 쓴 책을 접하고 난 후 섬세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디어 센서티브라는 사이트를 제작, ‘까다로운, 소심한, 민감한’이라는 부정적인 수식어로 규정지어지는 ‘섬세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책은 섬세한 사람들 자체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사랑, 직업선택, 직장생활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마지막에는 섬세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 이야기(틀려도 괜찮아, 용감한 아이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번 책은 지금까지의 책보다 더욱 쉽고, 친절하게 섬세한 사람들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면서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로 많은 섬세한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예민하다’, ‘민감하다’, ‘까다롭다’와 같은 표현으로 섬세한 특성이 호도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섬세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섬세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다치고 시간을 낭비한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다수의 상담을 통해 얻은 섬세한 사람들의 특성, 사랑, 직업, 대인관계 등에 관해 편안히 이야기 해준다.
또한 섬세한 사람이 얻고자 하는, 인정받고자 하는 것들이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강요되거나 주입된 생각은 아닌지 그 때문에 섬세한 사람들이 불행함을 느끼는 건 아닌지 지적한다. 또 인정받거나 증명하기 위한 삶이 아닌 섬세한 사람에게 맞는 삶을 찾아 그 안에서 건강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눈에 끌리는 삽화와 사진들이 있다. 이런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섬세하지 않은 가족, 섬세하지 않은 친구들,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다친 마음에 상처가 난 섬세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