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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 (양장) - 톨스토이가 인류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 ㅣ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면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겠지만 막상 그 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학식이 높거나 명예가 있거나 고매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 뛰어나 보인다. 도덕 교과서에서 배웠던 ‘든 사람,’ ‘난 사람’, ‘된 사람’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잘 사는 것으로 보이는지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이웃이나 친구가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돈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사람 도리를 하며 살아야할 때 편리하다. 좋아하는 일을 부담 없이 하며 여유 있게 살 수 있다. 살아갈수록 돈의 위력을 크게 느끼며 돈이 없어서 좌절하는 사람도 늘어간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15년에 걸쳐 집대성한 마지막 저작으로,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 그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비롯해 ‘성경’ ‘법구경’ ‘탈무드’ 등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서적과 선집에서 직접 선별해 엮은 산문을 발췌ㆍ재편집해 실었다.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소설가)은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함 없이 이 책을 선택하리라!’고 말했다는 책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인생관에 대한 단상과 파스칼, 쇼펜하우어, 노자, 부처의 사상 등 140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톨스토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랑ㆍ종교ㆍ죽음 등 다양한 주제와 연결시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말한다. 또한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종교적 색채의 가르침이나 인간의 존엄성을 논하는 현학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험담하지 말라’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말라’ ‘양서로 인정받는 책을 읽어라’ 등 현재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들이 적지 않다.
‘신의 가르침을 귀담아듣자’라는 제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의 가르침을 귀담아듣지 않고 신을 숭배할 뿐이다. 숭배하는 것보다 가르침을 귀담아듣는 것이 더 낫다”(p.71)고 했다.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분명 내 인생에 대해서, 내가 살아갈 방향에 대해서 공감할만한 부분들이 많다. 말 그대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톨스토이의 생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이 책을 자신의 곁에 두고 계속해서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충고이자 조언이기에 항상 옆에 두고 자주 자주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