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 - 삶의 진실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을 여는 법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문진희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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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늘날 과학이 발달된 시대에 과학만 잘 배워서 문화를 발전시키고, 각 방면으로 진보하면 그만이지 무슨 종교가 필요한가 하고 말한다. 종교란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이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실제 하지 않는 신을 붙드는 미신행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발전했지만 사람의 심성은 옛날 야만인 그대로여서 오히려 이런 심성이 사람을 더 위험에 빠뜨리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기의 힘은 놀랍다. 스위치만 넣으면 수백만의 인구가 사는 대도시를 일순간에 휘황찬란한 불야성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온 인류가 갈망하는 평화와 안전의 길은 조금도 밝게 비추어 주지를 못하여 여전히 우리는 캄캄한 전쟁의 위험의 밤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 발달할수록 종교는 더욱 필요한 것이며 또한 종교가 없이는 인간 심령의 깊은 기갈에 만족을 줄 수 없고 또한 종교가 없이는 깊은 인생의 문제를 깨달을 수도 없다.

 

이 책은 영적으로 진화한 상태와 의식 연구 및 참나로서의 신의 현존에 대한 각성이라는 주제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마더 테레사가 상찬한 세계적인 영적 스승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인간의 의식 수준과 운동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또한 생각과 감정, 경험과 습관 등 우리의 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어리석고 모호한 것들을 분명하게 밝히는 도구로서, 깨달음을 정의하고 깨달음의 상태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친절히 설명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신의 현존에서는 근년에 일어난 깨달음의 갑작스런 내습, 무한한 앎이 평상적인 의식을 대신해 들어서고 자아가 신성한 존재의 은총에 의해 참나로 변형된 일에 대해 보고한다. 2영적인 과정에서는 영적 탐구의 본질, 기본적인 원칙들을 통해 영적인 길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3의식의 길에서는 의식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깨달음의 경지를 탐색한다. 4문답과 강의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영적 탐구자들 및 집단들과 함께 나눈 강연, 문답, 대화, 인터뷰, 그룹토의로 이루어졌다. 5부록에서는 각 장의 진실성 수준에 대한 측정, 의식 지도, 의식 수준 측정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에는 호킨스 박사가 일생을 통해 경험한 신의 현존이라는 궁극적 체험 기록이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깨달음의 상태를 서술하면서 시작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겪은 강렬한 영적 체험이후 더 높은 의식 수준을 위해 은둔하고 수행하면서 얻은 결실을 전 세계 사람들과 완전히 공유하기를 원하여 자신이 경험한 신비한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며,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 삶이 한 순간 평온해지고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완벽하므로 진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물리적인 육체조차도 치유의 힘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며 신체적인 감각들을 지배해 질병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호긴스 박사는 인류는 신의 무한한 영광과 위대함, 그리고 무한한 힘을 엄청나게 과소평가해 왔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왔다. 참나가 자아를 대신해서 들어설 때, 그 전능함이 지닌 힘은 그 무한한 것이 자신의 근원이자 실상이라는 사실로 인해서 저절로 알려진다.”(p.462)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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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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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났다. ‘정보의 바다에서 초딩 지식인들이 헤엄치는 세상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낼 줄 알아야 한다.

 

지식시대를 맞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식은 오로지 인간만이 사용하고 창조할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인간의 지적 능력을 개발하는 것, 즉 우리 모두가 지식을 쌓고 나아가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탐내는 재능이다. 기술적 숙련보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창조적 재능은 생존의 방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문제는 어떻게 창조할 수 있느냐다.

 

이 책은 일과 삶의 조화를 중요시 하는 휴테크전도사이며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심리학자이며, 현재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와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김정운이 창조는 편집이라는 사실을 학술·산업·예술 등 여러 영역을 두루 살피면서 보여준다.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말하면 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에디톨로지편집학이다. 그러나 단순히 섞는 게 아니다. 그럴듯한 짜깁기하는 것도 아니다.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 즐거운 창조의 구체적 방법론이 바로 에디톨로지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2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3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심리학의 본질에 관한 부분으로,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가 등을 살핀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통사람들도 천재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이 일부 천재들에게만 부여한 날아다니는 생각을 이제 보통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관심 있는 곳을 클릭하면 생각은 바로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방금 전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이건 엄청난 혁명이다. 그런데 아무도 마우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클릭하면 날아가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다. 클릭했는데 다른 곳으로 바로 안 넘어가고 버벅대면 이젠 아주 신경질까지 낸다.”(p.54)고 말했다.

 

이 책은 인문학 분야의 책으로서 책의 분량이 많은 편이지만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잘 읽혀지지 않거나 어렵게 느껴지면, 그냥 거너뛰고 읽어도 된다. 각 장은 완결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 아무 데나 펼쳐놓고 읽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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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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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참 팍팍하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고달팠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서 10년 연속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무엇인가? 경제는 불황이고 가족 제도는 위기에 처했으며 복지는 취약하다. 그렇다면 경제가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고, 공동체 유대감을 키우면서 복지를 탄탄하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자살률은 떨어지겠지만, 인간 사는 세상이라면 투쟁과 갈등은 끊임없이 벌어질 것이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니체 연구가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인생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니체의 말을 빌려 매우 쉽게 답을 제시한다.

 

니체가 제시한 해답은 무엇일까. 니체가 살던 세상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신념과 행동 기준을 제시해준 기독교 영향력이 쇠락하면서 유럽은 절대적인 가치를 잃어버렸다. 기독교를 대신해서 나타난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찬양하며 인권을 발견하고 과학적 지식을 축적하는 등 여러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약속했던 불멸 대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주지 못했다. 물질적 부도 쌓이고,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도 향상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싸웠고 고통을 느꼈다. 무엇보다 살아가야 할 의미를 잃어버렸다.

 

니체에게 초인이란 고난을 사랑하며 그에 맞서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의 내면에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양하고 강화하려는 의지가 존재한다고 봤다. 삶이 힘든 것은 세상이 더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력이 약해진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에 맞서는 자를 초인’, 안락만 탐하려는 자를 말세인이라고 불렀다.

 

이 책은 10개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첫째,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을 경멸하라고 답한다. 둘째,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그런 물음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답변으로 내놓는다. 셋째,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라는 질문에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답한다. 넷째,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당신의 적을 경외라라고 답한다. 다섯째,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라는 질문에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고 답한다.

 

여섯째, “살아가는 데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에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라고 답한다. 일곱째, “예술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라고 답한다. 여덟째,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라는 질문에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절정이다라고 답한다. 아홉째,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너만의 꽃을 피워라고 답한다. 열 번째,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 몸을 다스려라고 답한다.

 

저자는 초인 정신그대가 실패한 것은 노력 부족이다라는 식의 자유의지의 철학으로 읽는 것을 경계한다. 초인은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자다. 아마도 니체가 살아있다면 그는 지금의 ‘88만원세대에게 돈에 연연하지 말고 온 열정을 다 바쳐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 그리고 어떠한 곤경이 와도 그것을 자기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흔쾌하게 받아들여라. 그래서 공동체를 변혁하라.”(p.265) 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했던 니체라는 사나이가 설파하고자 했던 건강한 삶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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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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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많은 이유의 죽음이 있다. 그리고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그 많은 죽음을 보고 살아오고 있다. 스스로 선택해 죽는 사람도, 병마와 싸우다 죽는 사람도, 불의의 사고로 죽는 사람도 있듯 죽음에도 방식이 있는 것이다.

 

사실 죽음은 인간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풀과 같은 인생, 한 줄기 피어오르는 연기 같이 너도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여행을 떠난다는 유행가 가사와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떠나는 것은 순서도 없다’.고 말한 농담 섞인 우스갯소리도 다 이유가 있다. 죽음은 단지 한 걸음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의 차이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죽지 않을 것 같던 절대 권력자도 마찬가지다. 가진 자와 없는 자도 물론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갔고 또 갈 것이다.

 

죽음이란 만큼 중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나이가 웬만한 사람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화두가 죽음이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생이 끝나고 이어지는 사후 세계와 연결돼 있다. ‘죽음을 통과해 맞이하게 되는 또 다른 생이 존재하기 때문에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해외에 갈 때도 준비를 많이 하고 간다. 모르는 곳이니까. 사후 세계는 더 모르는데 왜 아무런 준비를 안 할까? 죽음을 잘 이해해야 지금 바로 여기서 잘 살 수 있다.

 

미국 뉴저지주 유니언의 킨 대학교에는 3년을 기다려야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있다고 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정신병동에서 20년간 근무하고 킨 대학교로 옮겨 죽음에 대해 강의하는 노마 보위 교수의 긴 안목으로 보는 죽음이 바로 그 수업이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문학 저널리즘 조교수인 저자 에리카 하야사키가 죽음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서 킨 대학교에서 죽음학을 강의하는 노마 보위 교수 수업에 4년간 참여하면서, 수백건의 부고 기사를 썼고 비극을 겪은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의 현관문을 두드렸으며 사망자의 가족과 친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저널리스트가 되어 이 세상과 거기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하고 해석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이야기들을 글로 옮겨도, 나는 죽음의 무자비함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반복되는 엄마의 자살 시도로 강박증에 걸린 케이틀린, 동생의 자살을 막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조나단, 한때 갱단이었던 이스라엘 등이 등장한다. 보위 교수의 어머니도 할머니에게 임신 사실을 감춘 채 자신을 낳았고 그로 인해 어릴 때부터 원치 않은 아이였다는 자책을 했다. 또 엄마는 자주 어린 노마를 때렸고 아버지는 방탕했으며 동생은 죽었다.

 

노마 교수는 학생들에게 죽음을 가르치기 위해 유서를 쓰게 하고 공동묘지, 시체 안치소, 장례식장에 데려가고 수용소에서 살인자들과 대화를 나누게 한다. 노마와 학생들의 흥미로운 사연을 읽다가 보면 죽음에 대해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죽음학 수업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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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 시대 -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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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하면 요즘 떠오르는 생각은 일자리가 사라진다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로봇의 대두와 이로 인한 새로운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 세계를 뒤덮기 시작했다. 최근 영미권에서 <기계와의 경쟁>에 이어 <세컨드머신>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면서 더욱 그런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아마도 산업용 로봇들은 자동차 공장과 전자제품 공장, 다양한 중소규모의 제조업체에 이르는 많은 곳에서 인간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무인자동차, 인간처럼 걷고 행동하는 로봇, 퀴즈쇼에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 등 로봇, 인공지능의 발전은 눈부시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에게 보다 편리하고 이점을 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인간의 일자리마저 뺏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순 제조라인에서만 사용되던 로봇과 인공지능은 이제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책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슬론경영대학원 교수이자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장이며,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편집장과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브린욜프슨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슬론경영대학원 부교수이자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인 앤드루 맥아피 공동저자는 우리 삶과 경제를 재창안하는 추진력이 무엇인지를 밝혀낸다. 그리고 기계가 인간과 비슷하거나 뛰어난 지능을 갖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전망을 내놓는다.

 

저자들은 증기기관이 제1의 기계 시대를 열었다면, 디지털 기술이 제2의 기계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한다. 1의 기계 시대가 인간의 육체적 능력을 강화했다면, 2의 기계 시대는 정신적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부와 소득은 유례없는 양상으로 재분배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노동의 값싼 대체재를 만들어내면서 사고를 요하지 않는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그 결과 사회는 풍요로워지고 혁신가는 부유해졌지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의 대부분을 소수의 사람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노동 수요가 줄어들고 대다수 사람들의 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서 무인 자동차와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최근 발전 사례들을 살펴보고, 기술이 현재 빚어내는 경제적 상황들을 분석한다. 특히 풍요와 격차라는 과정에서 두 가지 경제적 결과를 탐구하며 생존을 위한 최상의 전략을 찾아내고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이는 다음 경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혁하고, 기계의 엄청난 처리 능력을 인간의 창의성과 결합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설계하고, 근본적으로 달라진 세계에 걸맞은 정책을 수립하자는 것 등이다.

 

저자들은 해결책도 기술 발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한 복사가 가능한 디지털 기술은 본질적으로 풍요의 경제를 낳을 것이며, 소득 격차를 줄이고 기계와 함께 달리는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바람직하고 경이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제는 감성을 활용하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다. 새로운 아이디어 떠올리기, 큰 틀의 패턴 인식하기, 복잡한 의사소통에 능숙하기야말로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세계관이 바뀌었다. 집단 지능이 망으로 연결된 두뇌들에서뿐만 아니라 대규모로 연결된 지적인 기계들로부터도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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