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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힘
테일러 클락 지음, 문희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경쟁에서 뒤처지고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우리들의 삶을 메마르게 하고, 결국 인간성을 파괴시킨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용기란 뜻한 바를 반드시 성취하고자 하는 강력한 힘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 해도 비전을 위해 멈추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힘이 곧 용기이다. 윈스턴 처칠은 “용기란 인간의 으뜸가는 자질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미래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용기란 장애물을 정복하고,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장애물을 디딤돌 삼아 일어서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 출신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테일러 클락이 자신과 같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두려움, 긴장, 불안, 스트레스(이하 두려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 자료를 모으고, 이를 증명할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우리가 왜 두려움을 느끼는지, 뇌의 어디서 두려움이 작용하는지, 두려움을 극복하기가 왜 힘든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조련이 가능한 편도체, 생명을 지키는 두려움 기제, 두려움을 컨트롤하는 방법 등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너브(NERVE)’라는 단어는 얼핏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정의를 가진다. ‘신경 증세’라고 하면 일반적인 의미의 두려움과 동의어지만 ‘기세등등하다’라고 하면 도덕적 용기를 의미한다. 저자는 두려움과 용기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너브’야말로 이 책의 핵심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원래 두려움은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가령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면 우리 몸은 곧장 최고의 경계태세를 취하고 어떤 상황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올라타 있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두 번째 뇌, 두려움의 진실’에서는 왜 두려움을 느끼는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머릿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신경을 찾으려 했던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의 실험을 중심으로 뇌에서 두려움을 인식하고 저장하는 편도체에 대해서 알아본다. 2장 ‘걱정의 덫에 빠진 사람들’에서는 건강염려증에 걸린 사람들부터 현실화되지도 않는 걱정거리들로 불안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3장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혼란’에서는 신경쇠약에 걸리지 않는 방법, 평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세 가지 ‘C’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4장 ‘왜 똑똑한 사람들이 긴장 때문에 실패할까?’에서는 외계인이 침공했다고 믿어버린 사람들과 긴장 앞에 무릎 꿇지 않기, 조련사가 되어 두려움을 지휘하며, 긴장 속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스트레스와 긴장, 두려움을 무력화시키는 요소들에 대해 설명한다. 5장 ‘무대공포증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어떻게 수행불안과 무대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지 첼리스트 조이 키팅과 명품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6장 ‘클러치의 역설’에서는 아마추어가 돼버린 야구 슈퍼스타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말고 미신을 끌어들이지 마라고 조언한다. 7장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에서는 긴장되거나 두려운 상황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당하는 사람과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차이점을 통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8장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에서는 어떻게 위기에 대비하는가,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방법과 두려움과 화해하는 길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 책은 마음속의 두려움을 몰아내고,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불안에 떨지 않으며, 어떤 위험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두려움의 길은 곧 우리 인생의 길이다. 이 책은 그 길에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