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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찰스 칼렙 콜튼은 “행복과 지혜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대로 되지만,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본다면 가장 큰 바보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땅에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한 노력, 몸을 위해 갖춰야 할 스펙을 쌓는 일보다 하늘에 있어야 할 것들을 얻기 위한 노력, 마음과 영혼을 위해 갖춰야 할 스펙을 쌓는 일이 훨씬 소중하다.
이 책은 이 시대 덕망 높은 유시찬 신부가 오랫동안 성직자 생활을 하면서 마음 깊이 느꼈던 점들과 서강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써내려간 인생 공감 잠언집이자 경쟁사회 속에 지쳐 삶의 방향타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다 능동적이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마음공부 에세이다.
누구나 살면서 실패를 하고, 시련을 맞는다. 그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고통으로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스스로 결정한다. ‘지금 내가 맞닥뜨린 고통이 무엇을 가르치기 위한 것일까’생각하고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삶은 변화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한 템포 쉬어가면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깊은 사색의 장을 마련한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을 받아들이는 법,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등 세세한 고난과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일상의 노하우부터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결혼과 연애는 왜 어려운지, 돈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등 세상을 살면서 품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마음 깊은 곳의 목소리’를 듣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고자 하지만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마음공부를 시작하라’와 같은 말이 아니라 마음공부가 중요한 이유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마음공부의 길을 걷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몸은 물론 주변의 상황까지 바꾸는 마음의 힘’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증명하여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이 책을 통해 유시찬 신부는 마음에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는 ‘나’ 자신과 마주하는 연습을 통해 이 세상에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누구에게나 각자의 고유한 몫과 자리가 있음을 일깨운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른 채 흘러가듯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자리 찾기를 시도해볼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너무나 읽기에 편하고 쉽게 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세속적인 잣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내면이 공허해진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므로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