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환산해서 정리해 보면 뭔가 좀 더 다른 느낌이 오는 것 같습니다. 

최애 분야는 확실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맞는 거 같고, 최애 작가 또한 정말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분임에 틀림 없네요. 

음반과 블루레이를 이렇게 많이 샀나 싶어 살짝 갸우뚱 한데, 이건 좀 줄여야 겠다 생각했네요. ㅋ 


어쨌든 보통 연말에나 하게 되는 이런 류의 정리를 한 해의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하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문득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 

이 책들 또한 다음의 기록에 속하게 되겠죠.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그 끝이 오지 않을까하는 어두운 생각도 교차합니다. 

밤이라 그런가 봅니다. 

확실히 밤은 그것도 어느 달의 마지막 날의 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6월 30일. 

오후에 걸려온 전화 한 통에 머리가 뒤죽박죽되어 버리고 

기억의 편린들이 다시 맞춰지면서 의문이 들었던 그 기억의 

해답이 다가왔네요. 이제야, 대체 왜 이제야. 

지나간 건 지나간대로라는 노랫말처럼 생각하고 지워버리려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밤 같습니다. 


그리고 이걸 보면서 100세까지 과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렇게 된다면 922권을 읽을 수 있다는 건데 어떤 책들로 922권이 채워질까하는 기대와 설렘도 갖게 되네요. ㅎㅎ 왠지 죽음, 끝이라는 씁쓸함과 더 읽을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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