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신이현.레돔 씨 지음 / 더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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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신이현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서 프랑스에서 가정 주부로 살았던 작가가 남편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겠다고 선언한 이후 그와 함께 꾸려가는 농사와 그들의 삶을 책으로 냈다.



아..나라면 견딜 수 있었을까. 가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들었던 생각이다. 그리고는 점차 후반부로 갈수록 견딜만한 정도라면 나쁘지는 않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프랑스 남편은 농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진심이었고 한국에 와서 포도 농사를 하기로 하고 한국으로 왔지만 괜찮은 자신들만의 땅을 사는 것부터 해서 이런저런 농장을 꾸려가기 위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일이 모든 것이 문제의 연속이었다.



남편은 땅에는 너무 진심이었고 너무나 열정적이다. 아내는 현실적으로 닥쳐오는 모든 것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세금 신고를 하는 것부터 와인병을 위한 코르크 마개를 수입하는 일까지 모든 것들을 책임진다. 아내는 언제나 이런 현실이 나의 현실인가 반문하고 돈 걱정을 하고 남편과 수시로 다투기도 한다.



남편은 땅을 땅답게 하기위해서 굉장히 살뜰한 노력을 한다. 미생물과 식물, 곤충들이 혹은 잡초들까지도 서로 숨 쉬고 서로 보존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는 남자이다. 아내는 그저 남편이 원하는 것을 찾아다 대령한다. 묘목이 필요하다면 묘목을 찾아다 주고 소똥이 필요하다면 소똥을 구하러 가고, 집안 가득 똥 냄새가 배는 은행과 은행잎 다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도 지치고 우울감이 엄습하지만 저녁이 되면 지친 그를 위해 프랑스 음식을 차려주고 프랑스 방송을 함께 본다. 몸이 지친 그가 마음까지 지치지 않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 준다.



설익은 사과로 만든 시드르와 찌꺼기가 섞인 술을 함께 마시며 그해 농사는 망쳐도 이거라도 남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과 한 알을 보며 한해의 해의 에너지를 품은 그 소중한 한 알에 숨어있는 귀한 효모들의 역할을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



견딜만 하냐 , 잘 사느냐고 자꾸만 묻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잘살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남편을 사랑한다.



지치는 순간이 다시 또 오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그들의 땅과 열매 그리고 도움을 주는 주변인들, 수확하는 기쁨 그리고 술이 있다.


내추럴 와인은 어떤 트릭도 부리지 않고 자연의 열매 그것이 주는 자연스러운 발효를 겪은 술이라고 했다. 입에 맞는 맛있는 맛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맛이 좋아진다는 그녀. 그녀는 이미 남편과 자연 그리고 그들만의 내추럴한 삶에 충분히 동화된 듯 싶다.



끝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읽었고 한 권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자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한병의 와인이 얼마나 큰 노고과 자연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중간중간 사진과 일러스트가 들어있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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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 정도의 어른 - 누구나 한 뼘 부족하게 자란다
남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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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평점 5점

스무살 이전까지 학교라는 조직에서 자유롭게 꿈꿀수 없던 작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기자가 되어 회사원으로써 잘 지내고 있었지만 어느날 뒤돌아보니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조직에 순응하고 그저 그런 월급쟁이 였을 뿐이라고, 그런 정도의 어른 으로 자랐음을 한탄하며 써내려가는 자기 반성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긴 에피소드에서 느끼는 생각이나 조금씩 그저 그런 어른을 탈피하기위해 했던 작은 습관들이 기록되어있고 회사를 쉬면서 생활하는 가운데 느낀 생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써 놓았다.


잘나가던 신입은 빠른승진을 하지만 정작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빠져 꼰대같은 상사가 되어가고, 평생 돈을 벌기위해 고군분투해도 만족할만한 부자가 된다는것 혹은 부자가 되어서 행속할수 있는 그 지점이 어디쯤일까 생각해보다그보니 그저 삶의 목표에 대한 의지을 일깨워 줄만큼 조금 모자란듯이 벌어서 오늘을 유지 할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함께모여 함께 서로를 생각해주는 것이 아닌 돌아가며 타인씹기를 일삼는 단톡방 따위는 탈퇴를 하고 그런 가짜 동료들 대신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 부족한 나를 위로해줄수 있는 친구 몇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흔이 되어가며 꽃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던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이제 거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어 회사를 잠시 쉬고 폐가를 고쳐 공유서재를 열었고 그곳에서 자신은 쉬기도하고 생각도 하고 글도 쓴다고 한다.



어린시절 악동이었던 자신에게 화 대신 학급신문을 만들어 보라고 말씀해주셨던 따뜻한 선생님을 떠올리고 뜨거웠던 옛사랑을 반추한다.



당장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쫓기드늣 달려가는 도시의 라이프가 아닌 아이와 더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 생각해도 후회없을 만큼 값진 시간으로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 춘천에서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분 자분 일기를 쓰듯 써내려간 글들이 가볍지만 가볍지는 않았다. 고민이야 없지 않았겠고 지금도 진행중이겠지만 결심을 하고 내려와서 영위하고 있는 그의 지금의 삶이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진행중인 일상을 멈추고 다른 모습으로 산다는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인데 그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더 큰 용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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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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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가족 여행을 다녀본 적도 없던 작가 이지영 씨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어디라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교와 학원에 치이기 시작하고 학교를 제외한 학원과 이런저런 사교육비로의 지출이 굉장히 큰 것을 느꼈는데 공부란 꾸준히 조금씩 시키면 실력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소신에 맞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고 대신에 사교육을 돈을 가족 여행을 하는데 투자하기로 한다. 이 책은 작가가 가족과 함께 다녀온 해외 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적어놓은 에세이이다.







미국과 중국 태국과 프랑스와 프라하 그리고 홍콩까지 그들이 방문했던 여러 나라에서의 그들의 이야기를 써 놓았다.



여행은 생각만큼 꿈처럼 아름답게만 펼쳐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일단 잠깐씩의 여행이 아니라 한달 씩 여정을 잡고 가는 여행을 가다 보니 경비문제와 언어문제에 부딪힌 적이 많았다.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렌트카를 굉장히 비싼 비용에 빌리기도 했고, 자기 딴에는 햄버거 두 개를 시켰는데 햄버거가 세 개가 나와서 하나를 버리면서 굉장히 아까워 했다는 이야기, 샌드위치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주문을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없어서 애를 먹다가 결국은 점원이 말하는 대로 이것저것 다 넣어 가지고 와서 속상했다면서 한국에 와서는 그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언어의 문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렌트해놓은 작은 집에서 함께 지내며 이런 저런 일을 함께 겪어가면서 끈끈하고 뜨거운 가족애를 느꼈던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에서 있었다면 공부만 하고 학원에 다니며 굉장히 건조하게 지냈을 아이들이 동네 산책을 함께 나가고 , 박물관에 가고 서점에 가서 문화를 접하고 책을 읽었다.







포틀랜드의 서점에 가서 겪은 인상 깊은 경험담도 나오는데 새 책 옆에 중고 책도 함께 비치를 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살 것이냐고 고르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중고책도 깨끗하고 볼만 하다고 하며 중고책을 사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책의 비치 방식이 책을 더 사서 볼수 있게 만드는 좋은 전략인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작은 서점들 이야기도 나오는데 한국의 서점은 문제집만 즐비한데 비해 스토리 텔러가 와서 아이들에게 주스도 주고 책도 골라서 읽어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굉장히 감명받았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 밖에 가도 가도 풍경이 좋은 프라하 이야기, 아빠가 아팠지만 결국 미뤄서 가게 된 홍콩 이야기도 있는데 유명한 제니쿠키를 사먹었지만 쿠키보다는 쿠키통이 더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등 아이들과 함께하며 지낸 해외 여행 이야기를 해준다.







여행은 목적지에 가는 것보다 그 목적지를 찾아가며 걷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던 진짜 여정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커 가지만 함께 해온 기억이 없다면 요즘의 사회는 서로 무관심한 어른으로 커갈수 있는데 아이들과 부모에게 더없이 좋은 기억으로 남고 함께 살아갈 끈끈한 가족애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해외에서의 여러 경험이라서 새로웠을 수 있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자연과 문화를 가족과 함께 맛볼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엄마 아빠의 위대한 결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라면 막연하게 꿈꿔볼 수는 있지만 쉽게 행할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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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하고 싶은데 맑은아이 8
이미현 지음, 김이조 그림 / 맑은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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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하고 싶은데 는 구리라는 뭔가 뚜렷하게 잘하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던 개구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이다.



​구리는 늘 울기만한다.

숲이 떠나가라 울어대며 그치지도 않는다.

친구들이 물어보면 갖가지 이유를 댄다.



​친구들이 물어보면 다른 친구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잘한것과 비교해서 자신이 잘하지 못한것이 슬퍼서 운다고 한다.



​생쥐는 그림을 잘그리는데 자기는 그림을 그리다가 연날리기가 하고 싶어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두더지는 자전거를 잘타는데 자신은 자전거를 타다가 꽃밭에서 꽃물을 들이다가 자전거 타기를 못배웠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어떤일을 잘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우는 이유에 대한 변명을 한다.





친구들은 결국 구리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잘할수 있을거라고 .





구리는 생각을 하다가 자신이 뛰는것을 잘한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뛰는것에 집중하기 시작한다.줄넘기를 시작하며 음악에 맞췌 뛰어보기를 시작한다. 중간에 어려워서 그만둔다는 적도 있었지만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아 구리는 다시 줄넘기를 시작하고 줄넘기를 잘하게 된다.





못하는것을 비난하지 않는것 ,그리고 니가 잘할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지금 우리 어른의 모습과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은 보통 같은 활동에서 자신의 아이가 뒤쳐지는 것을 싫어하고 채근하고 아이의 컨디션을 생각하지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아이가 노력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숲속 친구들은 구리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공감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기를 권유한다. 포기하려고 할때,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묵묵히 응원해주며 구리가 줄넘기를 잘할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주는것. 그가 원하는 길을 스스로 찾을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묵묵한 응원까지 숲속 친구들에게 어른들이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아이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물어본적이 있었나 하고 나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게 되었다.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것이야 라고 말해줄수 있고 아이가 오롯이 그것에 집중할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주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야 할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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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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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ㅡ정우열







정신과 전문의인 작가 정우열씨는 인간 관계와 심리에관한 유튜브 강의를 하는데 그 내용을 집약적으로 엮은 책이 이 책이다.







전반적으로 어떤 사례를 제시하고 그 가운데 숨어있는 마음들의 특징과 그 안의 심리적 문제점은 짚어준뒤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형태이고 그 마무리에는 심리학 팁을 메모 형식으로 주어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자신의 마음 들여다보기, 타인과의 관계, 사람에게 기대지말것, 자신의 멘탈 관리하기 이렇게 큰 네가지의 파트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놓았고 각각의 파트에 맞는 에피소드와 관찰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전체적인 내용의 핵심은 자신을 먼저 보고 자신을 이해하는것이다. 흔히 어떤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이렇게해서 상대가 어떨까 라고 상대를 먼저보는 심리적 관점을 가지게 되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의 심리적기제에 갖히게 되는데 상대가 저렇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굳이 큰 영향을 주는가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연습을 하며 자기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중심적인 메세지이다.







을이되어서 관계를 이끌어갈 필요가 없고 항상 자신에게 질문을 먼저 던지라는 것 그것이 여러 관계들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타인에게 감정적으로 기대지 않을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것도 자기최면이 필요하므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것을 강조한다. 상처받을 순간이 와도 타인이 나에게 영항력을주지 않는다 ,나의 하루는 소중하다 식으로 자신에게 계속 암시를 주며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라고 말한다.







나의 모든것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으며 자신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잘캐치할것을 당부한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상태를 잘 안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소에도 잘 연습을하면 멘탈이 저절로 강해진다고 이야기한다.







감정연습은 늘 어렵지만 늘 타인의 감정에 맞춰 나를 생각하는것 , 그 잣대에 의해서 나를 자책하고 탓했던 적도 많은것 같다. 의외로 나의 마음이 잘못된것은 아닐까 하고 나를 의심하는 순간이 많기도 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게 되었고 멘탈이 강해지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은 그저 생각일뿐 , 마음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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