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이 정도의 어른 - 누구나 한 뼘 부족하게 자란다
남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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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평점 5점

스무살 이전까지 학교라는 조직에서 자유롭게 꿈꿀수 없던 작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기자가 되어 회사원으로써 잘 지내고 있었지만 어느날 뒤돌아보니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조직에 순응하고 그저 그런 월급쟁이 였을 뿐이라고, 그런 정도의 어른 으로 자랐음을 한탄하며 써내려가는 자기 반성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긴 에피소드에서 느끼는 생각이나 조금씩 그저 그런 어른을 탈피하기위해 했던 작은 습관들이 기록되어있고 회사를 쉬면서 생활하는 가운데 느낀 생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써 놓았다.


잘나가던 신입은 빠른승진을 하지만 정작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빠져 꼰대같은 상사가 되어가고, 평생 돈을 벌기위해 고군분투해도 만족할만한 부자가 된다는것 혹은 부자가 되어서 행속할수 있는 그 지점이 어디쯤일까 생각해보다그보니 그저 삶의 목표에 대한 의지을 일깨워 줄만큼 조금 모자란듯이 벌어서 오늘을 유지 할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함께모여 함께 서로를 생각해주는 것이 아닌 돌아가며 타인씹기를 일삼는 단톡방 따위는 탈퇴를 하고 그런 가짜 동료들 대신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 부족한 나를 위로해줄수 있는 친구 몇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흔이 되어가며 꽃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던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이제 거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어 회사를 잠시 쉬고 폐가를 고쳐 공유서재를 열었고 그곳에서 자신은 쉬기도하고 생각도 하고 글도 쓴다고 한다.



어린시절 악동이었던 자신에게 화 대신 학급신문을 만들어 보라고 말씀해주셨던 따뜻한 선생님을 떠올리고 뜨거웠던 옛사랑을 반추한다.



당장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쫓기드늣 달려가는 도시의 라이프가 아닌 아이와 더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 생각해도 후회없을 만큼 값진 시간으로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 춘천에서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분 자분 일기를 쓰듯 써내려간 글들이 가볍지만 가볍지는 않았다. 고민이야 없지 않았겠고 지금도 진행중이겠지만 결심을 하고 내려와서 영위하고 있는 그의 지금의 삶이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진행중인 일상을 멈추고 다른 모습으로 산다는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인데 그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더 큰 용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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