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 명작으로 배우는 사랑의 법칙
김환영 지음 / 싱긋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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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교유당 서포터즈로 활동했어요. 원래는 3월부터 4월까지였으나, 좋은 기회로 활동이 연장되며 6월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교유당 서포터즈들은 매 달 필수도서와 선택도서를 각각 하나씩 받아 서평을 작성했어요. 이번 달에 제가 선택한 도서는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라는 책이에요. 제목이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택한 책이었답니다. 교유당 서포터즈 지원서에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싶었다'라고 쓴 만큼, 각양각생의 책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책은 문학 모음집을 보는 것 같았어요. 사랑이 테마가 되는 많은 고전들을 조금씩이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 문학을 소개해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어요. 그럼 본격적인 서평, 시작해볼까요?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작가 소개/ 3.  책 소개/ 4. 책 특징 /5. 총평 및 추천
*인상 깊은 문구/ 추천 노래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교유당은 '서로 사귀어 놀며 오가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동네 브랜드 교유서가, 싱긋, 꼬마싱긋, 아템포가 속해 있습니다.
交遊堂
때문에 교유당 서포터즈인 저는 싱긋의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싱긋의 캐치 프레이즈는 '싱긋은 마음이 가는 책을 만듭니다.' 싱긋은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를 출판하는 출판사예요. 출판사 홈페이지에 나오는 소개글은 '삶의 다양한 결을 담는 감성 에세이, 당당한 나를 가꾸어나갈 자기계발서를 펴냅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싱긋(@thinkgoods) 감사합니다.

2. 작가 소개


김환영
사랑은 현실에서 멀어진 꿈이요,
사랑은 이성에서 매우 가까운 비전이요,
사랑은 더욱더 사랑하려고 꿈꾸는 삶이다.

3. 책 소개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는 문학 속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에요. 책에서 나오는 문학은 명작으로 알려진 고전들입니다. 프롤로그 + 20개의 문학 +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문학이 하나의 장을 꾸려내고 있습니다. 전부 서양문학이고, '오만과 편견'부터 '카마수트라', '구약성경 속 아가'까지 각양각색의 문학이 실려 있습니다.


저희 학과 과목 중 '현대소설론'이라는 과목이 있어요. 그 과목에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계속 쓰이고 있으며 거의 모든 소설의 바탕이 되는 소재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사랑'을 말했어요. 사랑은 앞으로도 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소재가 될 겁니다. 연인과의 사랑이던, 가족과의 사랑이던, 친구와의 사랑이던 간에 말이죠.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랑의 양상 중, '연인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정말 다양한 문학이 나오는데요. 책은 문학들은 맛보기처럼 설명해줘요. 그렇기에 해당 문학들을 읽고 나서 책을 읽으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나의 생각과 작가님의 생각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문학은 '오만과 편견'이었어요.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오만과 편견일까, 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저는 오만은 남자 주인공, 편견은 여자 주인공 이라 보았고 이 둘이 그걸 극복해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것 말고도 다른 해석도 가능하더라고요. 서로 바뀐 해석도 있고, 둘 다 오만과 편견을 극복해 사랑을 했다는 해석도 있었어요. 또한 원제를 따라 '사랑의 첫인상'을 짚어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4. 책 특징 소개


1) 표지
표지는 책의 첫 인상을 결정하죠. 때문에 책을 출판하기 전, 표지를 어떤 식으로 구성 할지 아주 많이 고민합니다. 표지는 책의 분위기 + 책의 주제를 모두 담고 있으며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해요. 일단 사람들이 이 책에 손을 뻗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표지는 완 to the 벽 합니다. 오돌토돌한 양장과 화려한 적박을 사용해 책 내용인 '고전'의 느낌을 살렸고, 적박 중에서도 분홍빛이 도는 색박으로 책의 테마인 '사랑'을 표현했어요. 특히 이 적박의 사용이 정말 좋았는데요. 책 자체에 고급스러움과 신비함을 함께 가져다줘요.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라는 제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 줍니다.


2) 소제목과 장 마다 나오는 주제
책의 구성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이셨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하나하나 전부 센스있는 구성이었어요. 책 중간에 들어가 있는 보라색 색지는 책의 묘한 느낌을 살려줍니다. 각각의 소제목은 해당 문학의 작가와 책 제목을 알려주고: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소제목 부제는 책의 주제를 보여줍니다: 불륜에 빠진 귀부인, 결국 기차에 몸을 던지다.

3) 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말말말'
장의 마지막에는 문학 속 인물의 일생과 명언(말말말)이 나와 있어요. 한 장에는 하나의 문학이 실려요. 그 장에서는 해당 문학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을 탐구하는 겁니다. 사진의 예로 나온 문학은 카사노바의 '나의 인생 이야기'예요. 이 책은 여러 여자들을 홀린 남자인 카사노바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주동인물이 카사노바입니다. 따라서 카사노바의 생과 명언을 모아두었죠.

5. 총평 및 추천


1) 총평
문학 속 사랑의 모습에 대해 나와 있는 책. 사랑이라는 큰 테마는 같지만 고전들을 맛보기로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목차를 살펴 책에 나오는 고전들을 먼저 읽어보고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함.
2) 추천
추천 나이대는 고등학생 이상입니다. '카마수트라' 등 성관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꽤 나와서 그 이하의 아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 외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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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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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책은 바로!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예요. 이탈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죠.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등 여러 예술이 함께 깃들어 있는 곳이에요. 밀라노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16살이 되던 해에 마카오에 있는 베네치아 호텔에서 잠시 묵었었거든요. 저는 그때 '베네치아'라는 곳이 이탈리아의 지명이란 걸 처음 알았답니다.베네치아 호텔은 실내에 베네치아를 구현해 놓았어요. 아래 사진처럼 대운하가 흐르고 곤돌라도 있답니다. 이곳에 가보고 진짜 이탈리아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20학번으로 일명 코로나 학번이라고 불려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코로나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었고,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 야무지게 짜 놓은 계획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그 언젠가 이탈리아에 가서, 이 책에 나온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기를 바라요.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이 많으니 가게 된다면 이탈리아를 200% 즐기게 되지 않을까요.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기억에 남는 장소들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장소보다도 내가 의미를 둔 장소더라고요. 그곳이 이탈리아가 되기를. 이제 저는 곤돌라를 보면 '곤돌라의 뱃사공'을 떠올리겠죠. 아레나를 보면 오페라가 열리는 해질녂의 베로나 아레나를 떠올릴 거예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을 장소와 엮어 세세히 살필 수 있는 책,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작가 소개/ 3.  책 소개/ 4. 책 특징 /5. 총평 및 추천
*인상 깊은 문구/ 추천 노래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교유당은 '서로 사귀어 놀며 오가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동네 브랜드 교유서가, 싱긋, 꼬마싱긋, 아템포가 속해 있습니다.
交遊堂
때문에 교유당 서포터즈인 저는 교유서가의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교유서가의 캐치 프레이즈는 '지성을 위한 산책, 교유서가'
교유서가는 조선의 학자 허균의 호(교산)와 정약용의 당호(여유당)을 집자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인문교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랍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교유서가(@gyoyu_books) 감사합니다. :)

2. 작가 소개
이름: 류동현
학력: 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직업: 예술/여행 작가
저서: 『서울 미술산책 가이드』 (공저),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 『로스트 심벌 가이드북』, 『만지작 만지작 DSLR카메라로 사진찍기』 등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곳을 찾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세세한 과정 속에서 얻는 무엇인가가."

3. 책 소개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는 이탈리아 미술여행을 그린 책이에요. 장소와 지역에 깃든 미술 작품들을 소개해주며 공간에 의미를 더하게 만듭니다.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피렌체는 보티첼리의 봄, 코르토나는 고흐의 해바라기 등 장소가 품은 이야기들을 설명해줘요.
누군가는 여행을 그저 다른 곳에 다녀오는, 그저 그런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곳인데 이왕 가는 거 지식을 쌓고 가서 보고 오면 더 좋잖아요. 그곳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여행의 낭만을 더 오목하게 만들 테니까요. 저는 피렌체를 떠올리면 세련된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와 동시에 여성적인 이미지도 생각납니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그래요. 작가는 피렌체와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을 엮었는데요. 산드로 보티첼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봄'은 메디치가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에요. 피렌체의 상징 꽃은 붓꽃이고, 피렌체는 꽃의 도시라고 해요. 그는 피렌체의 풍경이 그림과 묘하게 어울리는 듯 한다고 말했어요.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는 '몬테풀차노'예요. 작가님은 이곳에 대해 "'리얼'한 '천공의 성'을 경험하다." 라고 묘사하셨어요. 기묘한 하늘을 따라 도착한 곳, 검붉은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며 한창 비바람이 분 후, 해가 떠오르던 아침. 안개 구름 밑에 가라앉아 고요히 숨을 내쉬던 세상.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라퓨타' 속 라퓨타에 올라있는 것 같으셨대요. 라퓨타는 '천공에 떠 있는 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저도 이 말을 듣고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이 생각났는데 작가님도 이 그림을 말씀하시더라고요! 보고 있으면서도 현실 같지가 않은 묘한 느낌을 받으신 것이겠죠.

4. 책 특징 소개
1) 다양한 예술과 이탈리아
명화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지역의 역사, 미술사까지 적혀 있어요. 미술 여행기인 동시에 예술 여행기랍니다. 예를 들어 베로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모르'로 잡고 줄리엣의 집을 소개하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랭크 딕시의 명화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까지 이어가요.
2) 아름다운 소제목
Welcome to 소제목 맛집. 이 책 소제목만 모아서 시집 내도 될 것 같아요. 장소들마다 소제목을 적어주셨는데 그 말들이 하나같이 오래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었어요. 교유당 책들도 다들 소제목 맛집인데 책도 그렇더라고요! 이 책의 소제목은?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랍니다. 책의 내용도 아름다운 말로 가득한데 소제목까지 그렇답니다.

5. 총평 및 추천
1) 총평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작품. 각 도시의 이야기와 미술의 만남이 정말 아름답다.
2) 추천
저처럼 이탈리아 랜선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이탈리아에 여행을 갈 예정이신 분들께 강추. 이탈리아를 더더 깊이 즐길 수 있을 것. 이탈리아 곳곳에 스민 미술을 만끽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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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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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작품은 바로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예요. 부제는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고, 2016년 책이 리커버 되어 개정판으로 나왔답니다. 교유당 서포터즈는 이 리커버 표지를 골랐답니다. 기존의 표지는 헤릿 판 혼트호르스트의 명화 '중매쟁이'를 실었고, 이번 표지는 바다, 달, 배가 어우러졌어요. '밤'과 '미지'의 느낌이 부각되었죠.

리커버 후보가 세 개가 있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번에 표지로 채택된 것을 골랐어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항해'의 느낌이 '밤의 문화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항해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기도 하죠. '밤의 문화사' 또한 '낮의 문화사'만을 배운 우리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에 해당해요. 책의 서정적인 느낌까지도 담고 있는 표지라고 생각했어요.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작가 소개/ 3.  책 소개/ 4. 책 특징 /5. 총평 및 추천
*인상 깊은 문구/ 추천 노래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교유당은 '서로 사귀어 놀며 오가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동네 브랜드 교유서가, 싱긋, 꼬마싱긋, 아템포가 속해 있습니다.
交遊堂
때문에 교유당 서포터즈인 저는 교유서가의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교유서가의 캐치 프레이즈는 '지성을 위한 산책, 교유서가'
교유서가는 조선의 학자 허균의 호(교산)와 정약용의 당호(여유당)을 집자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인문교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랍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교유서가(@gyoyu_books) 감사합니다. :)

2. 작가 소개


A. Roger Ekirch
이름: 로저 에커치 학력: 존스 홉킨스 대학 석박사 과정 졸업 직업: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 역사학자 저서: 『Poor Carolina: Politics and society in Colonial North Carolina』, 『Bound for America: The Trans portation of British Convicts to the Colonies』 등
"산업혁명 이전의 몇백 년동안 저녁은 위협으로 가득차 있었다. 근대 초의 세계에서 어둠은 인간과 자연과 우주에서 최악의 요소들을 불러 모았다."

3. 책 소개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밤의 문화사'를 알려줘요. 하루 24시간은 낮과 밤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알려진 역사의 대부분은 낮의 이야기예요. 사람들은 밤의 이야기를 잘 알지 못하죠. 세상의 반인 밤. 과연 밤은 어떤 문화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 책은 '산업혁명 이전'의 밤 시간 역사를 소개해요. 가로등 하나 없이 갖가지 위험에 노출되었던 그때의 사람들이 이에 어떻게 맞서고 삶의 방식을 개척해 갔는지 설명하죠. 산업혁명 이전의 밤 시간은 현실적인 위험(강도, 살인, 강간 등)뿐만 아니라 미신적인 위험(마녀, 악마 등)까지도 공존했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그 당시 사람들은 밤을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는데요. 바로 '야경'이란 직업이 창녀의 역 만큼이나 오래된 역사를 지녔을 것이라는 거예요. '야경'은 밤의 경찰 이란 의미죠. 지금도 밤에 경찰관 분들이 순찰을 돌고는 해요. 이들은 밤에 순찰을 돌며 몇몇 시간대가 되면 소리를 질러서 잠든 도시를 깨우고, 집들의 문을 단속해 문단속을 도왔습니다. 때문에 그때 사람들은 깊이 잠들 수가 없었다고 해요. 소리를 지르며 밤을 경계하란 메세지를 전했으니까요.


또한 '밤샘모임'에 대한 부분도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어요. 밤샘모임의 파급력과 긍정적인 요소들. 밤이 되면 즐거움을 억압하는 법과 규제들로부터 해방 될 수 있었어요.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하다보면 어색함도 한 순간 사라지고, 함께 즐기게 되죠. 이 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때의 밤샘모임처럼 여전히 어둠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제격인 시간이니까요.
이 책은 마지막 챕터에서 '수면'을 이야기하는데요. 이 부분도 좋았어요. 저는 잠이 정말 많은데요. 새벽 내내 과제 때문에 늘 늦게 자고 하면서 수면에 소홀해지고는 했거든요. 책에서 옛날 사람들이 수면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잠 자는 공간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읽으며 수면에 대한 마음을 고쳐잡았답니다.

4. 책 특징 소개


1) 사실에 기반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전부 사실에 기반해 있어요. 참고 문헌도 150쪽 정도로 정말 많아요. 그만큼 많은 연구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의미겠죠. 밤을 표현하는 그림도 적재적소에 들어가있어요. 때문에 책 한 권을 읽어도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답니다.
2) 문학적인 문체
책의 문체가 전혀 딱딱하지 않아요! 문학적인 문체로 부드럽게 이끌어 갑니다. 이게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에요. 이 문체가 첵을 계속 읽게 만들어요. 앞 게시물에서도 느껴지듯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3) 인용구
중간 중간 새로운 내용이 시작할 때마다 인용구가 앞에 나와요. 이 인용구는 시작될 내용을 축약해서 보여줍니다. 인용구들만 모아서 봐도 '밤'에 대해 할 수 있을 정도예요.

5. 총평 및 추천


1) 총평
'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 하나의 책이지만 정말 많은 내용들이 들어가 있기에 이것 하나로도 충분하다. 밤에 대한 두려움과 즐거움, 밤에 이루어진 일들과 수면까지 전부 알 수 있는 책이다.
2) 추천
'밤'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정말 한 편의 명화와도 같은 책이라 전혀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읽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문화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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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산책 보림 창작 그림책
이성표 지음 / 보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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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어쩌면 그저 ‘진심을 다해 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대요. 이 책이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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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산책 보림 창작 그림책
이성표 지음 / 보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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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보림 출판사와 아티비터스

오늘 리뷰/홍보할 책은 바로! 보림 출판사의 서포터즈, 아티비터스 11기의 자격으로 받은 '파랑 산책'이랍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던 책이었어요. '너도 이런 이유로 파란색을 좋아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먼저 보림 출판사의 아티비터스에 대해 소개를 하고 넘어갈게요. 그림책 출판사로 유명한 보림에게는 미술(Art)에 활동(Activity)을 접목한 '아티비티(Artivity)' 시리즈가 있어요. 여기에 사람을 의미하는 er이 붙고 복수형 s가 붙어 아티비터스(Artiviters)가 되었답니다.
보림 출판사 시리즈 중 하나, 아티비티 Art + Activity = Artivity
보림 출판사 대학생 서포터즈, 아티비터스 Artivity + er + s = Ariviters
아티비터스는 대학교 2-3학년으로 이루어져 있고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아티비티 시리즈와 보림 출판사의 신간을 홍보한답니다.

1. 책 소개
제목: 우리의 길
시리즈: 창작 그림책


<파랑 산책>은 파란색의 잔잔함을 전하는 책이에요. 잔잔한 위로. 이 책이 건네고 싶었던 메세지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으며 바다가 생각났어요. 바다의 수평선이 주는 무모한 벅참이 생각나던 책이었습니다. 그림과 글은 적었지만 전하는 바가 많았어요.

2. 줄거리 소개


*<파랑 산책>은 줄거리 보다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책이에요. 저는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 '파랑' 중 하나의 챕터를 소개하겠습니다.
ⓐ 파랑은
ⓑ 깊고
ⓒ 빛나는
ⓓ 기억

3. 책 특징
1) 파란색은 우울한 색이 아니라 위로를 전하는 색


파란색은 보통 우울을 뜻하는 색으로 사용되잖아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는 파란색이고 영어로 'feeling blue'는 우울과 불행을 의미하며 blue란 노래들은 전부 슬퍼요. 이런 시선에 막혀서 파란색을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닐까요.
이 책은 자유, 평화, 잔잔함 등 파란색의 또 다른 면을 조명합니다. 차가운 색이 전하는 가장 따뜻한 위로. 이 아이러니함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어요. 밤과 새벽의 언저리와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넓은 파랑에 빠져 노래를 들으며 고요히 읽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성표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안히 말하고 싶었다'인 것 같아요. 책의 제목에 '산책'이 들어간 이유도 이와 같겠죠. 천천히 걸으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나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일, 산책. 특히 푸른 빛으로 가득한 새벽 산책은 정말 힐링이 된답니다.
Not feeling down, but I’d rather express a pleasant feeling of blue. 라는 말을 처음 볼 때는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제는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파란색'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나를 편안하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색이었던 것이죠.

2) 공백


고민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어쩌면 그저 '진심을 다해 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대요. 이 책이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주는 책. 책에 공백이 정말 많아요. 독자들은 그 짧은 글귀를 오래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독자를 다그치지도, 많은 글로 독자를 몰아붙이지도 않아요. 그저 가만히 서서 독자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3) 수채화


겹겹이 쌓인 수채화가 이 책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색이 진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스미는 느낌을 줘요. 수채화를 통해 자극적이지 않지만 충분한 매력을 가진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수채화의 맑은 느낌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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