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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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책은 바로!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예요. 이탈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죠.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등 여러 예술이 함께 깃들어 있는 곳이에요. 밀라노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16살이 되던 해에 마카오에 있는 베네치아 호텔에서 잠시 묵었었거든요. 저는 그때 '베네치아'라는 곳이 이탈리아의 지명이란 걸 처음 알았답니다.베네치아 호텔은 실내에 베네치아를 구현해 놓았어요. 아래 사진처럼 대운하가 흐르고 곤돌라도 있답니다. 이곳에 가보고 진짜 이탈리아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20학번으로 일명 코로나 학번이라고 불려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코로나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었고,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 야무지게 짜 놓은 계획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그 언젠가 이탈리아에 가서, 이 책에 나온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기를 바라요.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이 많으니 가게 된다면 이탈리아를 200% 즐기게 되지 않을까요.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기억에 남는 장소들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장소보다도 내가 의미를 둔 장소더라고요. 그곳이 이탈리아가 되기를. 이제 저는 곤돌라를 보면 '곤돌라의 뱃사공'을 떠올리겠죠. 아레나를 보면 오페라가 열리는 해질녂의 베로나 아레나를 떠올릴 거예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을 장소와 엮어 세세히 살필 수 있는 책,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작가 소개/ 3.  책 소개/ 4. 책 특징 /5. 총평 및 추천
*인상 깊은 문구/ 추천 노래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교유당은 '서로 사귀어 놀며 오가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동네 브랜드 교유서가, 싱긋, 꼬마싱긋, 아템포가 속해 있습니다.
交遊堂
때문에 교유당 서포터즈인 저는 교유서가의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교유서가의 캐치 프레이즈는 '지성을 위한 산책, 교유서가'
교유서가는 조선의 학자 허균의 호(교산)와 정약용의 당호(여유당)을 집자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인문교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랍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교유서가(@gyoyu_books) 감사합니다. :)

2. 작가 소개
이름: 류동현
학력: 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직업: 예술/여행 작가
저서: 『서울 미술산책 가이드』 (공저),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 『로스트 심벌 가이드북』, 『만지작 만지작 DSLR카메라로 사진찍기』 등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곳을 찾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세세한 과정 속에서 얻는 무엇인가가."

3. 책 소개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는 이탈리아 미술여행을 그린 책이에요. 장소와 지역에 깃든 미술 작품들을 소개해주며 공간에 의미를 더하게 만듭니다.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피렌체는 보티첼리의 봄, 코르토나는 고흐의 해바라기 등 장소가 품은 이야기들을 설명해줘요.
누군가는 여행을 그저 다른 곳에 다녀오는, 그저 그런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곳인데 이왕 가는 거 지식을 쌓고 가서 보고 오면 더 좋잖아요. 그곳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여행의 낭만을 더 오목하게 만들 테니까요. 저는 피렌체를 떠올리면 세련된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와 동시에 여성적인 이미지도 생각납니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그래요. 작가는 피렌체와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을 엮었는데요. 산드로 보티첼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봄'은 메디치가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에요. 피렌체의 상징 꽃은 붓꽃이고, 피렌체는 꽃의 도시라고 해요. 그는 피렌체의 풍경이 그림과 묘하게 어울리는 듯 한다고 말했어요.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는 '몬테풀차노'예요. 작가님은 이곳에 대해 "'리얼'한 '천공의 성'을 경험하다." 라고 묘사하셨어요. 기묘한 하늘을 따라 도착한 곳, 검붉은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며 한창 비바람이 분 후, 해가 떠오르던 아침. 안개 구름 밑에 가라앉아 고요히 숨을 내쉬던 세상.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라퓨타' 속 라퓨타에 올라있는 것 같으셨대요. 라퓨타는 '천공에 떠 있는 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저도 이 말을 듣고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이 생각났는데 작가님도 이 그림을 말씀하시더라고요! 보고 있으면서도 현실 같지가 않은 묘한 느낌을 받으신 것이겠죠.

4. 책 특징 소개
1) 다양한 예술과 이탈리아
명화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지역의 역사, 미술사까지 적혀 있어요. 미술 여행기인 동시에 예술 여행기랍니다. 예를 들어 베로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모르'로 잡고 줄리엣의 집을 소개하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프랭크 딕시의 명화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까지 이어가요.
2) 아름다운 소제목
Welcome to 소제목 맛집. 이 책 소제목만 모아서 시집 내도 될 것 같아요. 장소들마다 소제목을 적어주셨는데 그 말들이 하나같이 오래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었어요. 교유당 책들도 다들 소제목 맛집인데 책도 그렇더라고요! 이 책의 소제목은?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랍니다. 책의 내용도 아름다운 말로 가득한데 소제목까지 그렇답니다.

5. 총평 및 추천
1) 총평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작품. 각 도시의 이야기와 미술의 만남이 정말 아름답다.
2) 추천
저처럼 이탈리아 랜선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이탈리아에 여행을 갈 예정이신 분들께 강추. 이탈리아를 더더 깊이 즐길 수 있을 것. 이탈리아 곳곳에 스민 미술을 만끽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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