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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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신작 중 하나이자,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대표작 ‘위치스 딜리버리’의 차기작으로 등장한 ‘위치스 파이터즈’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책을 접하기 전에 이미 기대감이 조금 있었던 상태였다. 전작인 ‘위치스 딜리버리’ 가 이미 너무 유명세를 끌고 있는 책이었고, 그에 대한 결과로 ‘위치스 파이터즈’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책에는 충분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렘은 이 책을 접하는 첫 자극으로, 하나의 도파민으로 짜릿하게 다가왔다.




이전작인 위치스 딜리버리와 마찬가지로 위치스 파이터즈는 ‘마녀’와 ‘초능력자’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작보다 3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작에서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이자 예비 마녀인 보라는 20살이 되었고, 그만큼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기로 속에 자기의 진로에 대한 - 과연 마녀로 정착해야 할지, 그리고 마녀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주 능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굴해야 할 지 - 고민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공감했던 인물이 보라였는데, 나 또한 보라와 같은 나이에 보라와 같은 고민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들었다.

내가 선택한 하나 하나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엄중한 무게로 부과되지만, 모든 것이 서툴 수 밖에 없는 스무 살에게는 한 순간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어렵고 힘든 고민을, 보라는 10대 청소년인 미카엘라와 세이가 겪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면서 함께 고민해 나간다. 단순히 고민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문제 상황에 부딪히며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성장이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뭉클함의 자극점이다.


결국, 성장해서 돌아온 주인공들의 20대 초, 그리고 10대 중반의 사춘기에서 겪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주제로 삼았다. 즉,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내용이 섞여 있는 독특하면서도 짜릿한, 그리고 한편으로는 뭉클한 구조를 탄탄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강렬하게 휘몰아쳤다.


사실, 나는 위치스 파이터즈를 전작인 위치스 딜리버리를 읽지 않고 접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전작 없이도 읽을 수 있을까? 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위치스 딜리버리‘를 읽고 나서 위치스 파이터즈를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기존에 위치스 딜리버리의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위치스 딜리버리를 읽어야 위치스 파이터즈가 훨씬 더 이해도가 높을 것 같다는 점에서이다.


이만큼 탄탄하지만, 몰입도 있는 짜릿한 전개를 가진 ‘위치스 파이터즈’는 읽는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기다려지는 동시에 박진감을 증폭하는 매력을 선사하는 책이었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작품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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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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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내용이 섞여 있는, 독특하면서도 뭉클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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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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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어, 무척 뜨겁고 습한 날씨의 요즘이다.
여름이 되면 나는 밖에 나가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그 대신 선풍기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편한 옷차림으로 등골 서늘해지는 공포나 추리,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번 여름의 더위를 무찌르기 위해 내가 택한 책은 가와이 간지 작가의 ‘데드맨’ 이었다. 제목부터가 ‘데드맨’ 이라니! 알라딘에서 무려 추리/미스터리 분야의 4위를 차지한 이 책이, 나의 더운 열대야를 시원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표지를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6구의 시체에서 각각의 머리, 몸통, 팔, 다리 등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여 만들어진 ‘데드맨’과 그와 관련한, 그의 부위를 이루는 6건의 연쇄살인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탐정인 ‘가부라기’ 를 중점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가부라기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인 동기들과 후배들로 인하여 ‘데드맨’ 사건은 범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상태에서도 수사의 범위를 금새금새 좁혀 나가는, 탄탄한 추리 과정을 거친다. 사건의 범인을 찾는데도,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데도 진부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반전이 존재했는데 이 반전이 책의 재미를 확 올려줄 수 있는 좋은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독서를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책의 분량이 꽤나 길고 두꺼웠는데도 불구하고 책장이 굉장히 금방금방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데드맨’ 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느슨하지 않고, 전개가 매우 빠르다. 평소 나는 장편소설을 자주 읽는데, 아쉽게도 몇몇의 장편소설은 읽으면서 질질 끌리거나 괜히 분량만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달랐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책을 읽으며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하는 부분이 중후반부에서 나타났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될까 봐 조심스러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한 범죄를 범인이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범인 또한 완전한 처벌을 받지는 않은 채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술 넘어가는 시원한 전개의 ‘데드맨’ 은 며칠의 여름 밤 동안 나의 잠자리와 등골을 충분히 식혀 주는 짜릿한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빠르지만 탄탄한 전개의 추리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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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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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지만. 몇 번을 읽었던 책장으로 돌아가 곱씹어 보았지만, 강렬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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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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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출판사인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 신작인 밀림의 연인들을 접했다.

딱 손에 집기 좋은 아담한 크기에 금방금방 읽을 수 있는 적당한 두께까지!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았다.



 

밀림의 연인들이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처음에 가장 궁금했던 건 제목이었다.

밀림? 내가 아는 그 밀림?

알고 보니, ‘밀림은 하나의 열대우림이 아니라 책의 배경인 메타버스세계의 이름이었다.

 

밀림에서는 직접 자신의 외양과 닮은, 혹은 닮지 않은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또한 직접 돈을 벌면서 점점 자기가 살아가는 랜드의 등급을 E등급에서 A등급까지 올릴 수 있는 환경도 주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 하나의 조건이 등장한다.

바로 배우자가 있어야만 이 모든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

 

밀림의 연인들을 읽을 때는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두어야 작가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다. 등장인물과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사랑.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있어서 반드시 파악해야 했으나 책을 읽으면서 가장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 등장인물 간의 관계였다.

밀림의 연인들에서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다미, 석영, 초코페.

 

실제 상황에서 부부의 관계를 통해 본질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은 다미와 석영이다.

그러나 책의 초입은 메타버스 세계인 밀림에서 초코페와 배우자 관계를 맺고 있는 석영의 시선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오히려 석영이 다미보다 초코페에게 더 실질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는 커플은 오히려 다미와 석영이 아닌, 초코페와 석영의 관계이다.

 

또한, 사랑의 관계는 여기서 종결되지 않는다.

이 책을 가장 즐길 수 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이야기가 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어질 등장인물의 행위를 추측하면 그 의도가 달랐고, 의도를 추측하면 그 행위가 달랐다.

그만큼,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에게 잔잔한 흐름에서 출발했던 김달리 작가의 이야기를 사나운 급류로 빠르게 몰아붙였다. 이 뒷부분은 이야기의 가장 큰 주도권으로 이어지면서 결말을 주름잡고 있기에, 앞으로 이 작품을 접하게 될 여러 독자들이 직접 읽으면서 경험해 보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밀림은 결코 배경만을, 환경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참 얄밉게도, 처량하게도, 처참하게도 사랑하는 그들의 사랑 자체가 밀림이었다.

어려웠지만. 몇 번을 읽었던 책장으로 돌아가 곱씹어 보았지만, 강렬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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