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느낌 : 몸상태가 제로였고,

축축 쳐지는 이 영화를 받아들이기 조금 어려웠음.

북한을 배경으로 해서 조금 낯선 분위기였다.

탄광촌에서 열심히 일하는 차인표는 자전거 한대 조차 있지 않고,

집은 방한칸에 부엌,침실 ,, 모든게 다 해결된다.

집이라고 하기엔.. 좀.. 으스스한.

부인은 얼굴이 반쪽이 되있다.

식사를 하는데 아들에게 더 먹으라며 밥을 나눠준다.

밥이라고 하기엔 묽은 죽이였다.

알고보니 그 부인은 임신해있고, 결핵이란다.. 하이고...

차인표는 전직 축구선수다.

우리나라 유명한 축구선수와는 많이 대조적이다.

정말 가난해... 집에 있는 백구를 잡아 부인과 아들을 먹이고,

아끼고 아끼던 김정일의 표창이라 새겨 있는 TV를 몰래 팔고,,

결국 중국으로 식량과 결핵약을 구하러 다닌다.

아들의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 아들에게 엄마를 잘 보살피라고 한다.

차인표는 국경선을 넘어 중국으로 가서 일을 하고 돈을 모은다.

그 사이 식량이 없는 차인표집은... 부인이 죽고, 아들만 남는다.

차인표는 중국에서 일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가려다 결국 탈북자애호협회를 통해 중국 대사관으로 들어가 대한민국으로 귀화된다.

원하지 않던.. 어쩔수 없는 귀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구하기 어려운 결핵약을 보건소에서 무료로 주고,

밥도 있고, TV도 있고, 휴대폰도 있는 참.. 대조적인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준다.

헤어진 아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던 차인표..

결국 아들은 죽는다. 국경을 넘어왔지만,,

대사관에 보내지지 못해..

혼자서 열심히 달렸는데.. 결국 구출되지도 못하고 싸늘한 시체가 되어 아빠품으로 돌아온다.

크로싱.. 내 해석으로 봤을땐 십자가는 진행중인거다.

마지막장면에서는 그렇게 불행한 삶을 살고 간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밥을 먹는 모습이 나왔다. 해맑게 웃으며 축구를 하는 차인표도 나온다.

북한은 성경을 보는 것 자체가 불복종인것이며,

어디론가 끌려가 죽음을 당하게 된다.

우리는 희망한다. 현재보다 더 나은미래.

더 나아가 더 행복한 천국이란 세상.

이들또한 그런 세상을 바랬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지금 이렇게 행복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알리려 함이 아닐까?

아주 밋밋하면서 뭔가 아쉬우면서... 뭔가 씁쓸한 기분...

지구는 둥글고, 매우 큰데..

각자의 삶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삶이 정말 행복하고, 좋은 삶이다라는 정석은 없다.

어떤 믿음.. 지금은 이래도 나중에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기대는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힘이 아닐까?

영화를 보며 참 복잡하게 많이 생각했다.

"일 없습니다."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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