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소는 할아버지 였고, 할아버지는 소였다." 

오로지 소만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우직함. 

오로지 할아버지만 바라보는 목매는 할머니의 우직함. 

오로지 할아버지의 삶을 지켜주는 소의 우직함. 

나는 워낭소리를 통해 온전한 사랑의 힘을 느꼈다.  

이 영화는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할아버지와 소의 일상을 담은 리얼 다큐다.  

정말 때묻지 않은 대화가 오가고,  

노랗고, 파란 들판과 산의 모습을 오롯이 나타낸 영화.  

그 안에 정말 너무도 따스함이 살아 숨쉬고 있다.  

누구나 노년기는 평온하길 바란다.  

하지만 시골의 노인들은 절대 평온하게 하루를 살지 않는다.  

그렇게 길들여졌기에 그들은 머리가 아파도, 손이 아파도 걷고, 풀베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워낭소리라는 영화 안에 그 노인들을 상징하는 한 부부가 있다.  

머리에 하얀 벚꽃을 수북이 쌓은 노인이 불편한 한쪽 다리를 이끌고 소와 함께 들로 나간다.  

작은 땅에 밭을 갈고, 모를 심는다.  

그리고 꼴을 베러 간다.  

가장 사랑한는 본인의 분신 소를 먹이기 위해...  

노인과 비슷한 모습을 한 소.. 발은 일한 흔적이 가득 담겨 쩍쩍 갈라져 있고,  

얼굴은 많이 노쇄해져 있다.  

머리에 뿔은 몇번을 베었다고 하며 말라 있다.  

이 둘은 참으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영화 중반쯤 그들이 함께 걷는 모습이 비춰진다.  

그들은 둘이 아닌, 하나의 모습이였다. 

소가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  

할아버지는 많은 슬픔을 느껴했다.  

지금껏 오랜 시간 자신을 지키며, 뚝심있게 일해주던 그를 위해..  

땅을 파고, 묻어주었다.  

지금껏 고생했다는 상장과 같은.. 묘..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내가 사랑했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모습이리라...  

워낭소리는... 그랬다.  

동물과 사람과의 따뜻한 교감의 소리..  

너무도 따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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