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우선 이 영화를 감상하기 전,  

나는 이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  

갓난아기가 노인으로 태어났다..  

그럼 어른의 크기 일까?? 

별 상상을 다 했었다.  

그런데 실제 영화를 보니,,  

역시 미국이란 나라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브래드 피트의 변화되는 모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분장했다는 것 만으로도 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벤자민이란 한 남자가  

정상적인 성장이 아닌, 노인으로 태어나 갓난아기가 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을  

글로 써놓은 것을 들려주는 형식이다.  

물론 이것을 본인의 딸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순차적으로 쓴 듯하다.  

본인의 탄생이 엄마의 죽음을 불러왔고,  

결국 아버지의 손으로 버려지게 된다.  

흑인인 엄마 퀴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자라게 되는 벤자민... 

스스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터득한다.  

벤자민이 살던 곳은 노인복지시설..  

할머니를 만나러 온 한 여자 아이에게서 풋풋한 .. 묘한 감정을 느낀다.  

노인인 벤자민을 한 인간으로 바라봐주는 여자..  

서로 성장하며 비슷한 연령으로 만나게 되고, 

사랑을 나누며, 결국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벤자민은 떠나기로 결심한다.  

여자 혼자서 아이를 둘씩이나 키울 수 없기에..  

딸과 동갑내기로 살아갈 수가 없기에.... 

결국 딸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떠난다.  

그리고 돌아온 그는 치매에 걸린 어린 남자아이..  

벤자민을 사랑하는 그녀는 벤자민의 마지막 가는 모습까지 지켜본다.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는 그녀..  

딸에게 아빠가 누구였는지 알려주고 싶었던 그녀는 ..  

벤자민이 쓴 글을 읽게 한 것이고, 결국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였는지 알게된다.  

그리고 벤자민은 딸에게 소중한 말을 남긴다. 

"니가 최선의 선택과 최악의 선택이 있다면,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딸을 너무 사랑하지만 짐이 될까봐 도망을 친 아버지..  

그것은 벤자민의 최선의 선택이였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고,  

삶이란 정상적인 것, 비정상적인 것으로만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가끔은 시간을 거스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삶이 얼마나 즐겁고, 신날 수 있을까? 

현재를 충실히 여기고, 살아 간다는 것... 그것이 아마 가장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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