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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장의 용도
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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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을 정말 잘쓰는 작가. 자개장, 한국의 미신, 도깨비와 같은 소재들이 어렵지도 멀지도 유치하지도 않게 작품 속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서울의 낡은 집, 외국인 쉐어하우스 등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공간들을 배경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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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난바다
김멜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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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서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서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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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 - 나로 5970841 창비아동문고 345
이현 지음, 해랑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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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로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SF동화였다. 사람들이 SF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SF라는 장르가 단지 공상과학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인간과 로봇의 관계, 인간성의 고찰, 잃어버린 인간성의 회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거기에 인간과 인간의, 인간과 로봇의, 로봇과 로봇의 연대까지 잘 드러난 동화였다. 이 동화의 주인공 나로는 단순히 인간을 돕고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에서 넘어서 인간과 관계맺고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도 떠오르고 다양한 SF 창작물들이 떠오르는 좋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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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쓴맛 - 제1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97
양슬기 지음, 차은정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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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실 속 풍경이 펼쳐진다. 우유를 먹기 싫어서 사물함에 모아두고(악.. 안돼 ㅠㅜㅠㅠㅠ 부풀어 올랐다는 표현까지 있어서 너무 끔찍......), 교과서의 이름을 웃기게 바꾸고, 수업시간에 몰래 딴 짓을 하고, 마니또를 하고... 한 초등학생 아이의 귀엽고 개구진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도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낄 법한 미묘한 감정들이 이따금씩 튀어나왔다. '아이들은 오늘 전학 온 나를 어떤 날씨라고 생각할까요'(<오늘 날씨는> 中), '이러다 내 귓속에도 쏙 들어와서 나 네 남자친구 해도 되나? 속삭인다면 진짜 완전 대박이겠다'(<진짜 완전 대박> 中), 동생이 태어난 후 '내 존재감도 하루하루 작아지고 있다'(<똥쟁이들> 中), '물복이 물컹 하고 터지는 기분' (<누르지 마 복숭아> 中) 처럼. 이런 작지만 크고 섬세한 감정들이 동시집을 읽게하는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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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말 장례식 문학동네 동시집 96
김성은 지음, 박세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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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동시도 끄적거리던 나는 시보다도 동시를 쓰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천진함과 순수함과 깊은 마음의 사이, 그 사이를 잘 파고 들어야 성공적으로 맺을 수 있는 아주 어려운 장르인 것 같다. 이 시집을 읽으니 비유와 귀여운 상상력으로만 이루어진 동시집은 많지만 이렇게 여운이 남는 동시집은 오랜만인 것 같다. "귀하께서 들어 놓은 말보험에서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말을 제공해 드립니다. 계약 내용에 따라 딱 열 마디만 할 수 있으며 어떤 말을 할지는 자유임을 알려 드립니다."(<말의 장례식> 中) 이렇게 시를 끝낸다고? 아 진짜 여운이 짙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간이 미래에서 너에게 오고 있다면> 이라는 제목도 좋지만 '눈을 감지 않는다면 /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면'으로 끝나는 결구도 너무 좋다. '단풍나무 어린 가지로 / 피리를 만들어 불면 /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대 …… 솔직히 나는 믿을 수 없었고 / 그게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었다 // 어제까지만 해도' (<단풍나무 피리> 中) 에서는 '어제까지만 해도'가 이 시 전체를 감싸 안으며 끝난다. '신났었지, 네 손이 참 따뜻했거든' (<굴다리> 中)에서도 여운이 짙게 느껴진다.

어른이 읽어도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참 좋은 동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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