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대박을 친 '손재곤'감독.
엽기적인 이야기를 아기자기 재미나게 풀어간 능력있는 감독으로 기억된다.
(사실 '살인'이란 것을 너무 가볍게 취급한게 아닌가하는 거부감이 있긴 했지만 흥행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에 뭐... 나 혼자만의 우려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감독이 두 번재 영화를 들고 왔다. '2층의 악당'
한석규와 김혜수라는 우리나라 중견배우를 투톱으로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가 되었다.
음, 간단히 말해 영화는 재미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캐릭터 연기도 좋았고.
그런데 관객이 너무 적어서..ㅡㅡ;; ㄷㄷㄷ
제작사가 사이더스라 그런지 아니면 대작들과 붙어서 그런지... 홍보가 좀 덜한것 같기도 하고..//
흠흠..
암무튼, 괜찮았다. not too bad~
창인은 문화재 밀수, 유통업자(?) 이 일로 큰집에도 몇번 다녀오고... 이 바닥에선 그래도 알아주는 거물.
이번에 20억 짜리 의로가 들어왔다.
창인이 할 일은 창인이 큰집 가기 전 그토록 원했던 중국 도자기 찻잔 하나를 찾는 것.
그런데 그게 골동품 수입자 자택 어딘가에 숨겨있는 것이다.
주인이였던 골동품 수입자는 이미 죽었는데...ㅡㅡ;;
어떻게 찾지??
아, 마침 그집 윗층 세를 놓는다 하네?
오호~~ 좋았어! -_-+

집 주인인 연주.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부채만 가득한 집과 골동품 가계를 떠안고 살고 있다.
게다가 어릴때 결혼하여 낳은 사춘기 딸까지...//
우울하고 지긋지긋한 삶이 매일매일 지속되고, 불면증에다 신경까지 날카롭다.
돈이 부족해 윗층 세를 놨지만 시내와 먼 주택가라 방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어릴 적 우유모델로 활동했던 딸은 못생겨졌다며 쌍커플 수술을 해달라고 칭얼대고, 학교를 걸핏하면 빼먹고...
어느것 하나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아, 그런데 윗층에 한달간 살러오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작가라는데... 말하는 폼을 보니 선수 같기도하고..ㅡㅡ;
그래도 어쩌겠어, 돈이 당장 급한데!
그런데 옆집 아줌마는 남에 일에 뭐 그리 관심이 많은지...
여자 둘이 사는 집에 남자가 왔다며 아주 호들갑이다.
남에 일에 좀 신경끄고 살지, 나원참~!!

창인은 이 집에서 어떻게 해서든 20억짜리 찻잔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연주의 부담스런 성격도 다 받아주고, 싸가지 없는 중딩 꼬맹이도 예쁘다 예쁘다 한다.
의뢰인인 재벌2세는 자신이 빼돌린 비자금 때문에 한시가 급하게 찻잔을 원한다.
그래서 주먹 좀 썼던 실장의 아이들까지 풀어버려 일을 더 크게 만든다.
과연,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을까?
-Director / 손재곤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시켜 화제를 일으켰던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2006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과 2006년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손재곤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독특한 색깔로 유니크한 코미디를 창조해낸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그만의 찰진 대사의 유쾌함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씩 느끼는 삶의 허무와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손재곤 감독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성찰을 개성강한 캐릭터에 녹여내어 재치 있는 유머를 가진 독특한 영화로 완성하였다. 2010년 올 하반기 서스펜스 코미디 <이층의 악당>으로 그는 또 한번 영화계와 극장가를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씨네서울 http://www.cineseoul.com/movies/people.html?peopleID=37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