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 조안쌤과 함께 하는 긍정확언 필사 100일 챌린지
김정미(조안쌤) 지음, 김훈 사진, 백영미 영작문 / 다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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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습관을 만드는데는 3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냥 무심코 생각해보면 어려운 일이 아닌것 같지만 사실 매일 같은 것을 꾸준히 해내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가장 어려운지도 모른다. 가장 깨기 쉬운 약속이니까.

이 책은 긍정의 말을 100일간 필사하며 마음에 새길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사실 긍정의 말, 자신감 회복, 나를 사랑하기 등에 관한 책들에는 손이 가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짤막한 글과 함께 한장 한장 예쁜 사진이 함께 실려있으며 마음에 새길 한두문장의 글을 필사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한 가지 좋았던것은 그 문장을 영어로도 필사 할 수 있도록 함께 실려있어서 하루하루 좋은 글을 읽고, 쓰고, 영어로도 새겨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책은 총 다섯개의 장으로 나뉘어있는데 '자기 확신을 가져라', '성심을 다해 실행하라', '셀프 브랜딩을 하라',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충전소가 되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로 나뉘어져서 각 소제목에 맞는 글귀들이 페이지마다 나열되어있다.

또한 100일 챌린지답게 Day 1으로 시작하여 Day 100으로 끝내게 되어 있어서 습관을 들이기도 참 좋았다.

사실 글씨체가 예쁘지 않은 편이라 필사가 쉽진 않았지만 어른이 된 후로 손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안그래도 못쓰는 글씨가 더 엉망이 된것같아서 필사를 하며 정성을 담아 글씨쓰는 연습도 할 수 있었다.

볼펜보다는 연필이 좋을듯하여 오랜만에 연필을 사용해봤는데 조용한 시간 사각사각거리며 연필로 글씨를 쓰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돌보고 일도 하다보니 늘 시간에 쫒기고 여유를 찾을 수 없었는데 하루에 단 오분, 십분이라도 집중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게 굉장히 좋았다.

시간은 앞으로도 늘 없을것이고 난 늘 시간에 쫒기겠지만 이 책으로 100일 챌린지를 끝내는 날까지, 아니 그 후로도 쭉 아주 잠깐이라도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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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구태환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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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뉴스를 보기가 꺼려진다.

왜 날이갈수록 흉흉한 사건들이 많아지는걸까.

뉴스를 보다보면 '사람다움'을 상실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전엔 도덕성이란게 참 중요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회가 개인주의적이면서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느낌이든다.

남들을 까내리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부터가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다.

내 자신은, 내 가족은 내가 챙겨야지 라는 생각이 강해지다보니 어느새 먼저 줄을 서기위해 내달리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언젠가부터 티비를 틀면 뉴스뿐만이 아니라 일반 프로그램 자체도 너무 자극적인 것들로 넘쳐나고있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하는걸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그런차에 눈에 띈 이 책.

사실 <논어>라는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왔지만 단 한 번도 궁금했던적이 없었는데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소제목에 눈길이 갔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정말 사람다움이란게 뭘까.

이 사회에서 사라지고있는 사람다움이 궁금했다.

사실 다 읽고나니 결국 공자가 말하는 사람다움이란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는것이고 가장 기본적인것이었다.

공자는 '학습'하고 '벗'과 교유함으로써 '군자'가 되어야하며 바탕과 꾸밈이 잘 어우러져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바탕은 '인간 사랑', '사람다움', '사람의 씨앗'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심이 아닌 거짓으로 만들어낼수 없는것이니 늘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내면을 잘 갈고닦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이들었다.

꾸밈은 '효'와 '예'로 설명하고있는데 바탕과 꾸밈이 잘 어우러져야하나 바탕이 없는 꾸밈은 소용없다 말한다.

즉 진심이 아닌 꾸임은 거짓이고 군자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것이라 생각했다.

공자는 이 모든것들은 피지배층보다 지배층에게 필요한 덕목이라 말했다.

나라가 평온하면 일반인들이 정치에 대해 말 할 것이 없다는 글귀가 인상깊었다.

왜 사극에서 왕세자들이 늘 공자께서, 맹자께서 하며 밤새도록 글을 읽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주 오래전 사상가의 말이니 지금 시대에 모두 딱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역시 기본적인건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기본만 지킨다면 세상이 참 평온하겠지만 공자가 살던 시대도, 지금 이 시대도 그렇지 않기에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오는것 아닐까.

<논어>자체를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논어>입문서 같은 느낌이들었다.

내 인생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 없던 공자와 <논어>. 그 뿐만 아니라 공자의 사상을 이어갔던 사상가들과 그 사상들이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책이라 읽는동안 상당히 재밌었다.

다음엔 <논어>를 여기서 소개해줬던 <논어집주>와 함께 좀 더 심도있게 읽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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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아이패드 드로잉의 모든 것
최미경(ENSEE)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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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고싶다는 마음은 늘 마음 한켠에서 사라지지않고 자리를 잡고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때 입시미술을 하느라 하루 네시간씩 엉덩이가 저릿하도록 그림을 그렸었고 결국 2년쯤 하다가 그게 내 적성과는 맞지 않다 생각해 그만두었었다.

사실 앉아있는것 보다도 날 힘들게 했던건 새하얀 도화지였다.

머리속에 떠오르는게 없는데 디자인전공이었던 나는 늘 생각을 쥐어짜야했고 정말 수없이 많은 퇴짜를 맞아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참 당연한 과정이었음에도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사실 그닥 재능도 없었던 것 같고 현재는 적성에 딱맞는 다른 일을 하고있지만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은 늘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두달간 배낭여행을 할때도 틈만 나면 수첩에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끄적거리며 그렸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도 늘 손에 펜을 들고 끄적거렸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지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워킹맘이 되고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며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인데 길을 걷다 나무를 보면, 잎사귀를 보면, 예쁜 그림자를 보면 그걸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두곤 했다.

사실 이 바쁜 나날중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이젤을 세우고 연필을 깎고 물감과 수통을 준비하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아이키우는 집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집엔 패드가 네개가 있다.

그 중 어쩌다가 선물 받은 아이패드는 갤럭시 사용자인 우리 가족에겐 손이 안가는 물건이어서 자리만 차지하고있었는데 사실 그림을 그리기엔 아이패드만한게 없지않은가.

그래서 몇번 시도해보긴 했으나 기계치인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 <아이패드 드로잉의 모든 것>이 나에겐 꼭 필요한 책이었다.

가족 모두가 아이패드를 활용하질 못해서 그렇지 사실 디자인전공인 남편과 입시미술을 했던 나, 그리고 엄마아빠 피를 받아서인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까지 있으니 활용법만 잘 익혀두면 정말 다양한것들을 그려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일단, 이 책의 첫 장을 들어가보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알려주는 유료앱을 깔아야했다.

그런데 책에서는 12,000원이라 돼있는데..막상 스토어에서 찾아보니 19,000원이었다. 그새 가격이 인상되었나보다.

챕터 1에서는 앱의 사용법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좀 더 자세히 알려주기위해 큐알코드가 첨부되어 있다. 이 큐알로 들어가보면 유튜브 영상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기계치인 나에겐 이 영상들이 유용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른 드로잉 앱을 사용했을때도 가장 기초적인 파일 저장하기나 새 캔버스 만들기 같은건 어렵지않았고 브러시 사용도 하나 하나 사용해보면 되기에 어렵지않았는데 레이어 부분부터 약간 막히기 시작했달까? 설명없이 알아서 하려니 잘 모르겠던 부분들에 대해 여기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니 차근히 따라해보며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손으로 그렸을때 삐뚤어지는것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라던가 구도를 잡아둔다던가 원하는 색상을 추출해서 쓸 수 있고 내 마음대로 색을 섞어서 나만의 팔레트를 만들 수 있다는것 등등이 있어서 역시 무엇보다도 편리하고 번잡하지 않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옛날처럼 거창하거나 번거롭게 느껴지지않고 접근하기가 참 쉽단 생각이들었다.

또 막연히 흰 화면을 보며 머뭇대지않고 이 책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따라서 같이 그려볼 수 있으니 연습하기도 정말 좋았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다양한 것들을 다양한 브러시와 다양한 색깔들로 그려볼 수 있게 안내해주고 또 필압 조절이라던지 선형 번, 불투명도 등등 세민한것까지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어서 이 책 한권을 다 따라하면 완벽하게 마스터 할 수 있겠다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모티콘 만들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늘 막연히 이모티콘 한 번 만들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 기회로 꼭 만들어봐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다.

디지털 세상은 날로 발전하고있고 이 세상 역시 그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고있다.

덕분에 늘 공부해야하는 삶이 되겠지만 그러면 좀 어떠랴. 모르던것을 알게되고 그러다보면 즐기게되고. 그렇게 나날이 즐거워질 것이 분명하지않은가.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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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잠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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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본 순간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개들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도 인식조차 하지 않는 개들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한때나마 이름과 가족을 가졌던 유기견과 이름조차 갖지 못하는 번식견과 음식재료로만 여겨지는 식용견들이 나온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내 감정은 슬픔으로 시작해 분노로 바뀌어갔다.

이미 알고있던 것들과 그동안 몰랐던, 아니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을 마주대하게 되니 그 분노가 나를 향한것인지 그들을 향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동물권이라는 말을 쉽게 듣고 사용하면서도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수 많은 동물들의 현실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가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건 현재 우리집 막내딸이 된 "찌콩이"를 만나게 되기 조금 전부터였다.

16년간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그 상처가 조금 아물어갈무렵 아빠가 "우리도 개 한마리 키우면 어떨까?"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던 유기동물 어플을 깔았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리며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하루에 이렇게나 많은 동물들이 버려진다니..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된다니..

밤마다 유튜브로 유기동물 영상을 보고 sns에 입양 홍보글도 올려보고 했었다.

찌콩이를 입양하고 느낀건, 멀리서 보면 그저 귀여운 개 한마리일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아이들도 감정을 표현하고 우리에게 말을 걸고 기쁘고 행복하고 화나고 슬픈걸 다 느끼는구나 하는것이었다.

반면 이 세상 모든 유기동물을 내가 다 구할 순 없다는 무기력한 생각이 드는 때도 있었다.

하루에 입양되는 동물의 수보다 몇배는 많은 유기되는 동물의 수를 보며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곤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 많은 유기견과 번식견과 식용견 사이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됐다.

또한 그것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히고 섥혀있다는 것도.

작고 예쁘고 독특한 개를 원해서 혼종견을 만들고 그로인해 병이 생기고 그 병 때문에 유기되는 개들이 수두룩하다는 글을 읽으며 정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식용견 문제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의 문화이니 인정해야한다는것과 주장과 감정을 나누는 존재이니 식용을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을 넘어서 개식용을 합법화했을때 감당해야하는 국가적 손실과 현재의 식용견들이 위생적으로 얼마나 안좋은 환경에 있는지, 보양식이라고 여겼던 개고기가 영양학적으로 인간에게 그다지 좋지 않다는 글을 읽으며 이것들에 대한 홍보가 아주 많이 필요하며 제도적인 변화가 매우 필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결국 어쩌면 모두가 모르기 때문에, 외면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지도 모른다.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도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게된것같다.

여전히 난 이 세상의 모든 유기동물을 내가 구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알게되고 깨닫게 되어 이런 글을 씀으로서 아무도 모르던 개들을 손톱만큼이라도 누군가 알게되길 바라본다.






'모든 일이 그때부터 시작됐어요.

내 새끼라는 생각이 드니까 못생긴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착한 점, 예쁜 점, 좋은 점만 보이죠.

고양이 한 마리를 사랑했을 뿐인데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p. 149

'동물에 대한 연민을 낮잡아 보는 사람이 많잖아.

우리가 구하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이유로, 응원은 고사하고 비난을 받을 때도 있잖아.

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군가를 위해 자기 인생을 걸어본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아.

그런 소리는 누구도 구한 적 없고 누구도 살린 적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야.'

-p. 178

''사실'이 항상 '진리'는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

-p. 276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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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한나와 천 년의 새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임상훈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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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판타지 소설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줄거리를 읽자마자 내용이 궁금했다.

모든건에 왜?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모든것들이 당연한듯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내 머리속에 하나의 세계가 굉장히 빠르게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보통 책을 읽기 시작하면 등장인물들 파악과 이야기 속 세계가 머리속에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리곤 하는데 이 책은 그 시간이 상당히 짧았다.

일단 이 소설은 주인공인 한나가 토멕이라는 인물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것으로 시작되는데 자연스레 독자인 내가 토멕이 되어 한나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이었다.

작가의 문장력이 군더더기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대사톤이라 그런지 읽는동안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치 한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아이들 동화책을 읽다보면 용기에 관한 동화들이 많은데 이 책 또한 소중한것을 위해 거침없이 발휘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나는 아직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한나에게 사준 작은 새 한마리를 위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커다란 용기를 내 멀고 먼 모험길을 떠난다.

한나가 모험을 떠나며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난관들. 그리고 그 난관들을 헤쳐나가며 관계를 맺게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이게 참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 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게 어른으로써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어린 소녀를 온전한 동행으로 대해주는 소설 속 인물들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또한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 수 없을때나 더이상 나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을때 나타나는 도움의 손길들도 같은 느낌이들었다.

그래서인지 한나가 그 인물들과 헤어질때마다 한나만큼이나 내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한나가 헤쳐나간 수많은 길들이 소설속에서는 사막이고 낭떠러지이고 바닷길이었지만 이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에게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아이들의 인생이 바로 그 길들과 같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들었다.

짧은 소설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며 아이들이 한나처럼 용기를 내어 인생이 주는 색다른 선물을 기대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그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절망에 빠졌을 때, 삶은 색다를 선물을 준비하지.

그리고 그 인생이 나를 위해서 새롭게 창조해낸 것은 말이야, 내가 결코 상상도 못 한 것들이었어.'

-p. 175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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