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아이패드 드로잉의 모든 것
최미경(ENSEE)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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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고싶다는 마음은 늘 마음 한켠에서 사라지지않고 자리를 잡고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때 입시미술을 하느라 하루 네시간씩 엉덩이가 저릿하도록 그림을 그렸었고 결국 2년쯤 하다가 그게 내 적성과는 맞지 않다 생각해 그만두었었다.

사실 앉아있는것 보다도 날 힘들게 했던건 새하얀 도화지였다.

머리속에 떠오르는게 없는데 디자인전공이었던 나는 늘 생각을 쥐어짜야했고 정말 수없이 많은 퇴짜를 맞아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참 당연한 과정이었음에도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사실 그닥 재능도 없었던 것 같고 현재는 적성에 딱맞는 다른 일을 하고있지만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은 늘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두달간 배낭여행을 할때도 틈만 나면 수첩에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끄적거리며 그렸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도 늘 손에 펜을 들고 끄적거렸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지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워킹맘이 되고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며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인데 길을 걷다 나무를 보면, 잎사귀를 보면, 예쁜 그림자를 보면 그걸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두곤 했다.

사실 이 바쁜 나날중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이젤을 세우고 연필을 깎고 물감과 수통을 준비하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아이키우는 집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집엔 패드가 네개가 있다.

그 중 어쩌다가 선물 받은 아이패드는 갤럭시 사용자인 우리 가족에겐 손이 안가는 물건이어서 자리만 차지하고있었는데 사실 그림을 그리기엔 아이패드만한게 없지않은가.

그래서 몇번 시도해보긴 했으나 기계치인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 <아이패드 드로잉의 모든 것>이 나에겐 꼭 필요한 책이었다.

가족 모두가 아이패드를 활용하질 못해서 그렇지 사실 디자인전공인 남편과 입시미술을 했던 나, 그리고 엄마아빠 피를 받아서인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까지 있으니 활용법만 잘 익혀두면 정말 다양한것들을 그려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일단, 이 책의 첫 장을 들어가보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알려주는 유료앱을 깔아야했다.

그런데 책에서는 12,000원이라 돼있는데..막상 스토어에서 찾아보니 19,000원이었다. 그새 가격이 인상되었나보다.

챕터 1에서는 앱의 사용법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좀 더 자세히 알려주기위해 큐알코드가 첨부되어 있다. 이 큐알로 들어가보면 유튜브 영상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기계치인 나에겐 이 영상들이 유용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른 드로잉 앱을 사용했을때도 가장 기초적인 파일 저장하기나 새 캔버스 만들기 같은건 어렵지않았고 브러시 사용도 하나 하나 사용해보면 되기에 어렵지않았는데 레이어 부분부터 약간 막히기 시작했달까? 설명없이 알아서 하려니 잘 모르겠던 부분들에 대해 여기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니 차근히 따라해보며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손으로 그렸을때 삐뚤어지는것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라던가 구도를 잡아둔다던가 원하는 색상을 추출해서 쓸 수 있고 내 마음대로 색을 섞어서 나만의 팔레트를 만들 수 있다는것 등등이 있어서 역시 무엇보다도 편리하고 번잡하지 않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옛날처럼 거창하거나 번거롭게 느껴지지않고 접근하기가 참 쉽단 생각이들었다.

또 막연히 흰 화면을 보며 머뭇대지않고 이 책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따라서 같이 그려볼 수 있으니 연습하기도 정말 좋았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다양한 것들을 다양한 브러시와 다양한 색깔들로 그려볼 수 있게 안내해주고 또 필압 조절이라던지 선형 번, 불투명도 등등 세민한것까지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어서 이 책 한권을 다 따라하면 완벽하게 마스터 할 수 있겠다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모티콘 만들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늘 막연히 이모티콘 한 번 만들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 기회로 꼭 만들어봐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다.

디지털 세상은 날로 발전하고있고 이 세상 역시 그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고있다.

덕분에 늘 공부해야하는 삶이 되겠지만 그러면 좀 어떠랴. 모르던것을 알게되고 그러다보면 즐기게되고. 그렇게 나날이 즐거워질 것이 분명하지않은가.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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