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하는 법 - 욱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조은정 지음 / 예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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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길을 다니다보면 늘 듣는 말이 있다.

"아들만 둘이에요? 아이고..엄마가 힘들겠네."

정말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아이들과 다닐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내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도 너무 넘치는 8살, 6살 아들들이다.

어쩜 체력들도 얼마나 좋은지 놀이터에서 몇시간씩 뛰어놀고도

집에들어오면 언제 뛰놀았냐는 듯이

집안에서도 소리지르고 뛰어노는 에너자이저들이다.

게다가 나는 정적인 활동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아들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루가 멀다하게 큰소리가 나곤 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한줄기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욱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할 수 있다니..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사실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미 다 알고는 있었던 것들' 이라고 할까..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지지고 볶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가오면

늘 육아서의 도움을 받았었다.

수 많은 육아서를 읽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읽어봤던 것들이

특별히 '아들'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이렇게 해야 했어.' '난 이러지 못했어.'라며

수많은 반성을 했었던 것 같다.

저자 역시 아들을 키워 본 엄마이고

다른 모든 엄마들처럼 알고는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경험담(?)들을 알려주다보니

마치 육아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많은 공감이 갔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안에만 있으면서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싸움아닌 싸움을 하고 있을텐데

부디 이 책으로 마음의 평화(?)와 내려놓음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나 역시도 부디 조급하지 않은 엄마,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감싸줄 수 있는 엄마,

애정표현을 듬뿍 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결핍을 경험하게 하고, 성취욕구를 불 태울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라.

부모가 필요 이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서

아이는 성취감을 오롯이 자기 것이라 느끼지 못한다.

적정한 결핍은 아이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그렇게 성취욕을 키워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말려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p. 69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엄마에게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욕도 없으며,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도 소심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p.180

아이가 부모로부터 공감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성장해서도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을 공감할 수 없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마주 보고 앉아 사소한 일을 하나씩 이야기해보자.

작은 이야기로 시작한 대화는 경청을 통해 교감과 공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이와 주고받는 공감 속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사랑의 깊이도 한 없이 깊어지리라 믿는다.

-p.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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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태현정 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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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아-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라고 느낀 날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몇년 전만 해도

주말마다 다니던 결혼식도 돌잔치도 이젠 거의 없고,

어느날부턴가 장례식장엘 더 자주 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죽음, 이별, 마지막이라는 것에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당장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을 일이 없을지 모르지만,

죽음이라는 건 예고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호스피스 완화치료일을 하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스피스병동 이라고 하면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이

더이상 치료를 할 수 없을 때 가는 곳이라고 알고있다.

그래서 호스피스라고하면 왠지 어둡고 슬픈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보니 그곳에도 그 나름의 희망이 있고 웃음이 있고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 속에 여러 죽음과 이별들이 나오다보니

책을 읽는 내내 코가 빨개지도록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을수가 없었다.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라고하지만,

그 어떤 죽음도 가슴속에 상처로 남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이미지로만 느꼈었던 호스피스 완화치료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나니 그 상처도 노력하면 치유될 수 있구나..

영원히 낫지 않을 상처는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 죽음이 너무 당황스럽지 않게,

영원히 낫지 않는 상처가 되지 않게 하려면 분명 준비라는 것이 필요하리라.

그 준비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을 위해

열심히 애써주시고 그들의 죽음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게

온 힘과 온 마음을 다해주시는 호스피스 완화치료자 분들께

내 온 마음을 다해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졌다.

너무너무 수고하신다고..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짐작으로도 헤아리기 힘듭니다.

우리는 이별을 준비하면서 회한과 죄책감으로 자신을 어둠속에 가둡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고 있고, 살아야 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는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있으니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p.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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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어린이 수학 세트 - 전4권 - 세계가 주목하는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
아자나 차터지 지음, 조 샘웨이즈 그림, 김보은 옮김, 루스 불 감수 / 이종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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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 하는 나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인도>였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수학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랄까..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우리나라는 수학을 '잘' 해야만 하다라는

약간은 강압적(?) 의무적(?)인 교육이라는 느낌이있다.

그건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학습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내가 선택한 건 바로 수학이었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접한 아이이다 보니 언어쪽은 잘 하는 편이고

아이도 재미있어해서 독해나 낱말퀴즈같은건 너무나 재미있어 하는데,

수학은 내 자신부터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아이가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다는것이 그 이유였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수학은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지 않을까?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오잉? 싱가포르 수학을 세계가 주목한다고??' 이런 생각.

알고보니 싱가포르 아이들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와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 수학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학을 잘한다고 한다.

그런 싱가포르 아이들의 수학 교수법이 담긴 책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방법으로 수학을 배우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숫자>, <계산>, <측정>, <도형>

이렇게 총 네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제 막 숫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보기에 적당한 책인듯하다.

1권 2권은 숫자 읽기부터 시작해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에 대해 나오고

3권 4권은 길이, 높낮이, 무게부터 시간, 날짜, 돈 세기, 도형, 패턴, 위치 등등

어린이를 위한 <수학>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나와있다.

아이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책을 볼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그림들, 예쁜 색감으로 구성되어져있어서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사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첫째를 위해 준비했는데

혹시나 싶어 여태껏 공부라는 걸 거의 시키지 않았던 둘째에게 읽어줘 봤는데

이제 숫자 세기를 배우는 둘째가 당근 8개와 토끼 6마리가 있을 때

토끼 2마리가 적다-라는걸 턱하니 말해서 완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 네 권으로 첫째 둘째가 함께 공부할 수 있다니..

완전 1석 2조가 아닌가^^

수학을 '잘' 하는 것도 좋지만 부디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며

게으름 피우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 날 때마다 이 책을 보고 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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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고 궁금한 최강 공룡 - 공룡대장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홍우식 지음, 월드잇 그림 / 빅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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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호와

생긴건 안그런데 상당히 과격한 여섯살 2호.

아들만 둘이다보니 관심이 없었다 라기보다는

싫어했었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곤충, 독 생물, 공룡에 자꾸만 관심이 생겼다.

곤충 박물관에 가서는 아들들과 함께 이상하게 눈이 반짝여졌고

놀이동산이나 과학관에 갔을 땐 공룡관만 보면 더 신이나 방방 뛰었었다.

그러니..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어찌나 신이나던지.

책이 택배로 도착해서 박스를 열었을 때 솔직히 깜짝 놀랐다.

책이 어찌나 크고 무겁던지.

아이들이 들고 보기엔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우리아이들은 원래 들고 보는 편이 아니라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아들들은 책 한장 한장을 펼칠때마다

두 발은 방방 뛰고 엉덩이는 이쪽 저쪽으로 씰룩대며 책을 봤다.

제목부터가 최강 공룡이다보니 표지부터가 무섭다.

무시무시한 공룡이 커다란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대는.

책은 크게 육식 공룡, 초식 공룡, 해양 파충류, 익룡으로 나뉘어져있고

중간 중간 공룡 시대에 대한 설명과 공룡 구분법

그리고 아주 특이한 공룡들에 대한 것들도 나와있다.

8살 1호는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고 난 뒤에는

페이지에 나와있는 모든 글씨를 다 읽고싶어하는 편이라

공룡 한마리 한마리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몸길이나 특징들을 큰소리로 읽으며

정말 아주 많이 신기해했다.

나도 사실 공룡이름은 4~5가지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 책 덕분에 몰랐던 공룡들을 많이 알게되어 매우 유이한 시간이었다.

특히 그림들이 굉장히 세밀하게 그려져있어서

각 공룡마다의 특징을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 아들들이 공룡 박사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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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기적 - 마음을 울리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선물
윤경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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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로 이 문장 때문이었다.

"지난 15년 동안 나는 매일 병원 업무가 끝나면

국제구호단체 업무를 보기 위해

(사) 한끼의식사기금 사무국으로 향했다.

남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두 번째 출근을 했던 것이다."

일이라는 게 온 힘과 정신을 다 쏟아야 하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근길에 녹초가 되어버리는데..

과연 어떤 열정을 갖고 있길래

누군가를 돕기 위해 두 번째 출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한끼의식사기금>이라는 국제구호단체의 대표이다.

2004년에 단체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열심히 구호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워낙에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쪽을 좋아한다.

막상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몇 번의 여행으로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책도 몇 번 읽어봤는데,

유독 이 책이 더 의미 있다 느꼈던 건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이 전 세계 빈민들을 돕는 데 쓰인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약하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생각하니 뿌듯해지는 경험.

책의 초반엔 저자의 구호활동 경험담들이 나온다.

이 나라 저 나라에서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모두가 힘을 합쳐 그 어려움을 이겨냈던 일들.

도움을 받고 삶에 희망을 갖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책 후반으로 가면 점점..뭐랄까..?

함께하자고 나에게 손을 내미는 느낌이랄까?

나눔이라는 것이, 봉사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것이 나눔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코끝이 찡했고,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음식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음식이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모두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글에는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눔이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한 끼의 기적.

모든 사람들이 한 끼만 아껴서 굶주리고 병든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 한 끼가 희망이 되고 희망이 기적이 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 않을까?

"서로 손을 잡는다는 것은 나누고, 의지하고, 기대어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나를 웃게 하는 사람도 타인이고 나를 울게 하는 사람도 타인이다."

-p. 288

"친구나 지인 또는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면 우리는 기꺼이 돕지만,

불특정 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는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이 약해져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돕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두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기아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

-p. 290

"태양은 하나이지만 세상에 골고루 빛을 비추어준다.

나눔은 우리의 삶을 암흑에 빠지지 않게 지탱해준다.

어려운 이웃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에서

태양과 같은 빛이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일까!"

-p.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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