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파일 : 아무도 믿지 마라 Part A 엑스파일
애런 로젠버그 외 지음, 안현주 옮김 / 손안의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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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X-파일>은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총 아홉 시즌으로 방송된 미국드라마입니다. 저도 사실 제목이야 많이 들어봤지만 그 미드를 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내용이 뭔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사실 증권가에 떠돈다는 연예인 X-파일 찌라시가 더 생각났다는..ㅎㅎ)

한국말 더빙으로 성우들이 "멀더~" "스컬리~"라고 느끼한게 말한 것 같은 기억은 있는데 맞는가 싶네요.

일단 이 책은 저명한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SF 작가 7명의 단편집입니다.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지만 우리가 흔히 현실에서 겪는 그런 사건, 사고들은 아닙니다. 드라마 <X-파일>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벌어집니다.

외계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들, 소리의 공격 등이 나오는데 저는 사실 아직 외계인은 믿지 않아서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피가 난무하는 추리소설들만 읽다가 요런 스타일의 책도 신선신선.
또 은근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종종 튀어나와서 밤에 읽다가 놀라기도 했습니다 ㅜㅜ

이 책의 단편들이 실제 방영한 것을 각색한건지 아니면 X-파일의 기본 모티브를 토대로 작가들이 새로운 내용을 창작한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과학적인 현상들, 외계인, 무서운 내용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즐겨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약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같은 느낌입니다.

스컬리와 멀더의 두근두근 완벽 케미도 재미있었습니다. PART A와 PART B로 나누어져 두 권으로 나온다고 하니 두번째 이야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

 

<이 리뷰는 작가나 출판사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의 지원을 받아 읽고 내맘대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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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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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몽환적인 색감에 회전목마 하나..
멈.추.어. 사랑하고프게 만드는 오음의 여행산문집입니다.

왜 저는 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책을 읽는 내도록 '오음' 작가가 남자분이라고 확신했을까요? 검색해보니 아주 멋지신 남자분 맞습니다. 여자인 제 마음에 확 와닿는 감성적인 글귀들, 사진들과 느낌들이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찬찬히 살펴보면 이 글은 남자 작가가 썼다는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감성적인 것 같다가도 한 여자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 책은 여행 속에서의 삶,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대한 글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왜 이 책의 제목이 <멈추어 사랑하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픈 사람들,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에 상처 입은 사람들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본 것들이 여행과 결부되어 깊은 마음의 글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맞닥뜨린 사소한 느낌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기록하면 인생의 소중한 부분으로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행은 그만큼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이지요.

 

 

 

 

저도 얼마 전에 언니랑 여행을 했는데 여행하는 곳곳마다 혼자서 여행을 다니는 한국 청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단촐하게 배낭을 꾸려 자유롭게 보고 싶은거 보고 먹고 싶은거 먹고 감동하고 즐거워하는 그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더 젊을 때 혼자 여행해 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이 산문집에 따르면 지금도 늦지는 않았겠죠. 멈추고 마음만 먹으면 기회는 생기니까요.

삶에 찌들려 현실 속에서 어영부영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간접적이나마 위로가 되고, 사랑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다시 새로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줄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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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아래
야쿠마루 가쿠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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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쿠마루 가쿠' 작가는 추리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천사의 나이프>로 이미 유명한 작가죠. 저도 그 소설을 뒤늦게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역시 재밌었습니다^^

<어둠 아래>는 사실 몇년 전 도서관에서 마주쳤는데(?) 뭔가 재미 없어보여서 지나쳤던 책입니다. 그런데 그 때 이 책을 지나쳤다니 왜그랬지? 아쉬웠을 만큼 재밌고 가독성이 좋았어요.

[줄거리]
'나가세'는 어릴 때 자신을 잘 따르던 여동생 '에미'를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동 성범죄자에 의해 잃고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경찰이 됩니다.
한편 아름다운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남자'는 자신의 딸 '사야'를 위해 아동 성범죄자들을 단죄하기 시작하는데. 그 방법은 아동 성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과거에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한 명씩 죽이고 배에 역사적인 사형집행인 '상송'의 이름을 딴 이니셜 'S'를 새기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나고 결국 나가세는 '남자'를 찾는 일에 배치되는데..


추리소설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반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추리소설 그렇게 즐겨 읽어도 늘 범인 잘 못 맞혀요ㅠ 이 소설에서도 저는 역시나 거의 마지막에 다가가서야 겨우 "앗~~!!"을 외쳤죠..ㅎㅎ

사회파 미스터리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이 소설은 거기에 더해서 가슴이 더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ㅠ 사회파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그걸 즐기지 않으시나요? 전 사회파 미스터리 누쿠이 도쿠로 <우행록>으로 처음 접하고 반해서 다른 사회파 작품들도 찾아 읽게 됐는데 여전히 답답하고 슬픈 감정에는 적응되지 않아요.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ㅠ

딸을 가진 엄마로서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세상에서 제일 못 쓸 사람이 말못하는 짐승이랑 힘없는 아기들 괴롭히는 사람들이라고 늘 말하는 저라서..

이 작가. 작품을 참 매력있게 써서 <천사의 나이프>, <하드 럭> 다 재밌더니 요 작품도 가독성 끝내줍니다. 뒷 내용 계속 궁금하고 범인은 더 궁금하고 그래요.

'상송'은 누구의 마음 속에나 있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범인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이 리뷰는 작가나 출판사와 전혀 상관 없는 몽실서평단의 지원을 받아 읽고 내 마음대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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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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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을것 같아요. 기대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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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2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5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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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2015년 일본 서점대상 2위.
2015년 일본 최장기 베스트셀러.

이 작품에 붙은 수식어이다.

사실 나오키상이라면 나는 믿고 본다. 용의자 X의 헌신, 이유, 4teen 등 작품성뿐 아니라 재미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작품성은 있는지 몰라도 재미가 없는 것도 많이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전자에 해당한다. 작품성은 놀랍고 재미는 보장한다.
읽으면서 '나오키상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고 무난하면서도 가슴에 남는다.

"나는 이 세상에 왼발부터 등장했다.
어머니의 몸 밖으로 살짝, 정말 살짝 왼발을 내밀고, 이어서 머뭇머뭇 오른발을 내밀었다고 한다."


괴상한 성격을 가진 어두운 누나 덕에 태어날때부터 사랑을 받은 주인공 '아유무'. 아유무는 누나와 어머니의 전쟁 속에 자신을 지키고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간다.
1편은 그런 아유무의 인생 상승 곡선을 그렸다면 2편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유무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굉장히 사소한 인생인데 마치 각종 사건을 맞닥뜨리는 영화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아니, 많은 사건, 사고가 그의 인생에 있는데 사소한 일상처럼 그려낸 작가의 능력일 수 있겠다. 그 인생을 들여다보며 나의 옛 시절, 현재, 훗날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힘도 지닌 작가의 필력이 부러웠다.

어릴 때 했던 생각과 행동들, 그때는 나의 일생일대를 결정 짓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과 고민들을 떠올렸다. 나는 아유무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그가 아닌 나의 인생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어릴 때는 한없는 사랑을 받다가 서른 즈음 일과 연애로 추락하면서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비슷하게 경험해봤기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분명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주변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들과 생각들, 가까운 인물들의 변화에서 온 인생의 물결에 대해 그렸기에 그것을 읽은 독자들 역시 그에 따른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독자 각자의 인생에 따라 중요시하는 부분, 머리속에 남는 부분이 모두 다를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의 타락한 서른 즈음보다 이혼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기 이전의 인생이 더 마음에 아련함으로 다가왔다. 
'나는 어릴 때 어떤 생각을 주로 했고 어떤 사람들과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했을까.'

제목 '사라바'는 아유무 가족이 이집트에서 잠깐 살았을 때 아유무가 제일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던 이집트 소년 '야곱'과 만든 일종의 암호이다. 원래 '사라바'는 일본어로 '안녕'이라는 뜻이지만 둘은 '사라바'를 '안녕'이란 의미뿐만이 아니라 '내일도 만나자.' '잘 있어.' '약속이야.' '굿럭' '갓 블레스 유.' '우리은 하나야.'와 같은 모든 좋은 의미를 내포하는 마법같은 말이 되었던 것이다.

야곱을 다시 만나 '사라바'를 말하기까지의 아유무의 인생을 영화로 보는 것처럼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사라바'. 별 기대 없이 만났던 한 남자의 인생은 삶에 찌들려 살던 서른 즈음 나의 길에 잠시나마 휴식을 준 오아시스 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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