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순신의 말 - 이순신의 인간적인 리더십, 그 진면목을 본다! ㅣ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5
이순신 지음, 강현규 엮음, 박승원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 여름에 나는 영화다운 영화를 본 것 같다. 완전무결한 장수이자 영웅을 넘어 ‘성웅’으로까지 칭송받는 이순신의 명량해전 기록을 다룬 ‘명량’이다. 무려 한 시간에 달하는 전투 장면은 가장 드라마틱한 전투였던 명량대첩을 영화에 그려냈다. 17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다고 하니 이순신이 이 시대에 있었더라면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이순신과 명나라 수군 전군도독부도독으로서 진린이 한산도 운주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명나라 군관이 보고하였다. “오늘 새벽 왜군을 만나 조선 수군이 모조리 잡았지만 명나라 수군은 풍세가 불순하여 싸우지 못했습니다.” 진린은 보고를 받고 역정을 내며 수치심을 감추려고 하였다. 이에 이순신이 말하였다. “진린 도독! 그만 고정하시죠. 제가 볼 때는 멀리서 조선을 도우러 왔으니 진중에서 승리한 것은 모두 진린 도독의 공로입니다. 그러니 우리 수군이 얻은 왜군의 수급은 모두 진린 도독에게 드리겠습니다. 도독이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이런 전공을 세운 것을 황제가 안다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소.” 그러고는 적선 6척과 적병의 수급 69개를 모두 진린에게 주었다. 이에 진린 도독은 이순신을 칭찬하며 기뻐하였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 엮어내고 있는 강현규씨가 ‘이순신은 과연 누구인지’ ‘왜 지금 한국 사회에 이순신과 같은 리더가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중에 쓴 7년간의 진중일기인 ‘난중일기’에서 직접 했던 ‘말’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순신 장군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완벽한 성웅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부족한 점들을 극복해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순신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초등학생들까지도 알고 있지만, 정작 그 위대함 뒤에 숨겨진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장계 등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다’에서는 백성을 위해 고민하는 장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2장 ‘원칙을 지켜 법과 기강을 세우다’에서는 공과 사를 분별하며 자기관리에 충실한 이순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장 ‘현실 앞에 한 인간으로서 고뇌하다’에서는 처참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이순신의 고뇌를 말해준다.
4장 ‘철저한 준비로 미리 적을 이겨놓는다’에서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승리를 가능하게 한 이순신의 준비성에 대해 말한다. 5장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싸우다’에서는 이순신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알려준다. 6장 ‘두려움을 한 줌의 용기로 바꾸다’에서는 두려움을 한 줌의 용기로 바꾸는 이순신의 용인술에 대해 알려준다.
이순신 장군은 10여척의 배만 남아있는 가운데 물살이 빠른 명량구에 진을 치고 휘하장수들에게 “우리들이 함께 임금의 명을 받았으니, 의리상 죽고 사는 것을 같이 함이 마땅하다. 나라가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어찌 한 번 죽는 것이 애석하겠는가? 오직 충의에 따라 죽는다면, 죽어도 또한 영광이 있을 것이다.”(p.163) 라고 굳게 결의했다.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백의종군에도 불굴의 의지로 조국을 지킨 이순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 마침내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그는 꿈꾸는 사람들의 영웅이다. 우리는 이순신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꿈과 희망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