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다 이래호의 중국 이야기 1
이래호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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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의 발생지인 중국 역사에서 가장 태평성대한 시절을 많은 역사가들은 주저 없이 전설 속의 고대 요순(堯舜)시대를 꼽고 있다. 요순시대는 고고학적 발굴이 뒷받침된 중국 최초 왕조인 은나라 이전에 존재했던 삼황오제(三皇五帝)의 한 시기로, 나라의 기틀이 완성되고 백성들은 풍요로움을 누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중국에 여러 번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멀지 않은 장래에 중국이 세계 최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중국은 군사력, 경제력에서 이미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로 우뚝 올라섰으며, 이제는 경제대국 미국을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달러를 움켜쥐고 저울질을 하고 있고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은행’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래호 창원대 중국학과 겸임교수가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중국과 중국인의 생활 속에 일어나는 작은 소재를 단편으로 하나씩 소소하게 풀어내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쓴 일종의 중국 상식책이다.

 

저자는 한ㆍ중 수교 초기인 1990년대 초 중국 대기업인 거평그룹 중국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이후 현지에서 직접 기업경영을 하면서 10여 년간 중국의 사회, 경제 변화를 체험했다.

 

이 책은 모두 여덟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흥미감락(興味感樂) 중국’에서는 중국에 인구가 많은 이유와 중국의 4대 미인(美人)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차부다가 본 중국 강산도(江山島)’에서는 중국의 5대 명산과 중국의 강(江), 중국의 섬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이야기 ‘여유(旅遊)가는 중국’에서는 랜드마크 이야기, 베이징의 랜드마크, 도시 국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네 번째 이야기 ‘눈으로도 취하는 중국술’에서는 한.중.일 술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 ‘중국 명절 이야기’에서는 중국의 신년(新年) 인사 등 설과 추석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 ‘중국학 노트’에서는 중국의 역대 지도자, 중국의 권력기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일곱 번째 이야기 ‘한자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에서는 차부다(差不多)의 의미 등을 다룬다. 여덟 번째 이야기 ‘음식은 중국이다’에서는 중국요리 모기 눈알, 곰 발바닥, 중국의 엽기음식을 다룬다.

 

이 책에는 ‘중국의 4대 기서’ 등 중국 역사와 상식은 물론 문화 등 폭넓은 주제로 나뉘어 150여 편의 중국 관련 이야기가 담겨 있어 중국을 여행하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과연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이 질문에 의심보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국의 급부상이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중요한 역사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이 문화적, 지리적, 역사적으로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의 미래와 함께할 수 있는 지혜와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자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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