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손자병법 온고지신 시리즈
손자(손무) 지음, 유진 옮김 / 주니어미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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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빅데이터 시대다. 잠에서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데이터를 만든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총칼을 가지고 싸우지는 않지만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다. 손자병법에 보면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나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전쟁터와 같은 하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손자병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평소에도 읽고 싶었는데, 때마침 <빅데이터 시대 10대가 꼭 알아야 할 손자병법>을 접하게 됐다. 빅데이터 시대에 어떤 지략을 갖춰야 할지 고민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춘추시대 말기 때 손자(본명 손무)가 쓴 병법서로, 전쟁에서 적을 이기는 갖가지 전쟁비법을 담았다. 여러 나라가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시기에 무엇이 진정한 승리이고, 그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에게 인생이란 싸움에서 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상을 살다보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잦아진다. 흑과 백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회색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목적은 절대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그 자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절하고 모양 빠지고, 그래서 비겁해지지만, 산다는 게 그런 것이라는 걸 알아가는 게 또한 산다는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꼬리를 내릴 때는 인정사정없이 숙일 줄 아는 것 역시 용기라는 게 손자의 가르침이다. 비겁자들이 자주 말하듯,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

 

때로는 자신을 안다는 게 상대를 아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다. 남의 흉이 한 가지면 제 흉은 열 가지라고, 열 가지 자기 흠은 보지 못하고 남의 작은 결점에만 눈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아무리 눈이 밝아도 제 코는 보지 못한다. 삼천갑자 동방삭도 저 죽을 날은 몰랐다. 적을 알고 나를 알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냉철함이다. 마음을 비우고 적의 위치에서 나를 바라볼 필요가 있고, 적의 입장에서 적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전쟁은 어차피 상도(常道)에서 벗어난 행위이다. 따라서 필승을 위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함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 다만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유능한 장수는 강한 적을 상대할 때 정면승부하지 않고 적의 방심을 유도해 그 허점을 찌른다.”(p.27) 고 말한다.

 

이 책은 시계편에서 용간편까지 총 13편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마다 그에 맞는 다양한 전술이 펼쳐져 있다. 비록 이 책은 전쟁에 대한 다양한 전술이 주내용을 이루지만, 이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때마다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삶의 처세술로서 큰 도움이 된다. 삶 또한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통틀어 최고의 전쟁 연구서로 평가받고 있는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빠르게 변화하면서 크고 작게 항상 경쟁하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지혜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난세를 살면서 수만은 전쟁을 겪은 손자가 말하는 것은 꼭 전쟁에서 이기는 기술들만이 아니라 전쟁을 중시하면서도 그보다 병사들의 고통 여부와 백성들의 생사를 항상 우위에 두었고, 단지 전쟁의 지혜뿐만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 대한 통찰도 담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 시대를 살고 있는 10대들이 가까이에 두고 자주 읽으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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