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존감 수업 -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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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자존감 수업>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 아이들의 건강, 성적, 인성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자존감'의 이야기를 빠트릴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을 보양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지만, 어린시절에 자존감이 형성되지 않으면 유년기와 학창시절 동안에 만족스런 삶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겠죠.





'현직 초등 교사이면서 초등생 아이를 둔 엄마인 저자가 들려주는 교실 속 자존감 이야기'가 호소력 있고, 중요한 정보로 다가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작가는 교실 속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객관적 시각을 확보하고, 또 자신의 아이들을 길러가면서 엄마로서의 시선도 함께 견지하고 있으니까요.


교사가 아닌 보통의 엄마들이 알 수 없는 '학교 안 아이들'의 모습까지 세세히 관찰하고, 또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고 해결책까지도 제시하고 있는 등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줄 중요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엄마표 자존감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한 다음 '초등 엄마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아이 자존감을 어려서부터 특히 초등 시기에 바로 정립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또 그 역할은 부모가 맡아야 한다는 것까지도 인지한 후에 이제 실천하는 일만이 남았을 때인데요.


하지만 '인간관계 난이도 최상, 엄마들의 반 모임'이라는 소제목처럼 '아이 친구 엄마'는 결코 쉽지 않은 관계임을 설명하고 있어요.


아이 친구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이 공식이 되어버린 분위기 때문에 까다로운 관계이지만, 힘들게 유지하고 있는 게 실정이고요.


"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직장 동료나 상사를 대할 때와도 또 다르다. 에너지 소모도 엄청나고, 돈 낭비, 시간 낭비도 많다. 인간관계 난이도 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 친구 엄마와의 관계, 과연 어떻게 맺어나가야 할까?"


저자는 나름의 경험과 소신에서 비롯한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11살이 된 지금 1학년 때 겪었던 불안의 감정을 뒤로하고, 잘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며 진정 중요한 것은 엄마의 믿음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때가 되니 모두 아이 스스로 해냈다. 그러고 보니 엄마의 유일한 역할은, 아이를 믿어주는 것뿐이다."





 


그 다음에는 초등 시기 아이들의 자존감 형성에 주요한 요인으로 '친구'와 '성적'으로 구분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요.


첫번째는 저학년 '친구 자존감'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시기 아이는 "친구가 놀렸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른이 들을 때는 그냥 듣고 넘겨도 무방할 것 같은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하지만 시기적 특성으로 이해하고, 아이가 그 상황을 이겨나가고, 반복되는 걸 막을 효과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면 좋겠지요.


엄마가 아이를 대변해 싸워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코치는 해줄 수 있으니까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아이는 자기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세우고, 친구 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다음은 초등 친구 자존감 고학년 편입니다.


저학년 때와 다르게 아이들의 시선이 외부로 향해 이제 드디어 친구관계가 제대로 형성되는 시기이죠.


저학년 때는 엄마의 개입으로 형성된 친구관계도 이쯤되면 재형성되고, 인위적인 개입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려요.


여학생과 남학생, 친구관계의 특징을 각각 '무리짓는 여학생'과 '축구하는 남학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 때 형성되는 친구 관계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과하고, 용서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툼을 중재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오늘 친구였다가 내일 적으로 돌변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스킬이지요.




인성도 바르고, 친구관계도 좋은 사회성을 갖추더라도 이것만으로 아이의 자존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며 학생이라는 신분을 자기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공부능력은 자기 효능감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에요.


공부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고 아이의 학습 부분을 방치하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자존감이 허물어지는 사태를 겪게 되는 거지요.


"공부 습관을 통해 아이는 "나는 성실하고, 뭐든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학습적 측면에서는 '과유불급'이 문제이지만 반대로 학습에 관하여 방임의 태도 역시 지나친 것만큼이나 아이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바른 공부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야 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아이의 자연상태에 반하는 것이라 항상 저항이 따라옵니다. 때문에 공부가 습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작가는 5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어요.


1. 쉬운 것을 반복해서 익힌다.

2. 학년별 공부 시간 공식을 기준으로 삼는다.

3. 평가하지 말고 인정해준다

4. 왜냐고 묻지 않는다.

5. 순서를 알려준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학습적인 성취도 거두는 것......부모들의 바람입니다.


이런 결과물에 뿌리에는 아이들의 단단한 자존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엄마는 먼저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고, 아이 곁에서 믿음에 근거한 코칭을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친구관계도 학습적인 부분도 결국 아이 스스로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니까요.




막연하거나 불안했던 부분들을 내려놓고 오뚝이샘이 들려주는 해결책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책 속에서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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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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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우리가 제목만 들어도 내용을 떠올릴 정도로 잘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걸리버가 여행하면서 겪게되는 거인국, 소인국 나라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낯설고도 신기한 이야기의 보고였고요.


하지만 우리가 읽은 것은 진정한 <걸리버 여행기>가 아니라 동화로 각색한 편집본이란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동화로 접한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 거인국의 1,2부 내용 중 간추린 것이고, 3부 라퓨타,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여행기 4부 후이늠국 여행기가 빠진 것이지요.





작가가 의도한 풍자메시지는 3, 4부에 집약되어 있으니 원작은 '소년소녀 세계명작'으로 접한 걸리버 여행기와는 다른 책이라 보아도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고전명작 다시 읽기가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명작 읽기를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하는 건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의 줄거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잡아내고, 책의 주제와 내 삶을 연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명작 잘 읽기! 그럼 어떻게?



작가의 생애와 그가 살았던 시대, 그리고 작가의 풍자 정신 등을 잘 이해하고 나면 이 소설이 아주 흥미로운 책임을 알게 된다.


오래된 책일 수록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상황을 공부하지 않으면 작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현대지성클래식의 명작 시리즈에는 작품 해제와 해설 부분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따로 찾아보지 않고도,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피카레스크 소설, 상상 속의 여행기, 모범을 제시하는 역사서, 장편소설, 아동용 우화, 알레고리, 정신적 전기, 과학 소설, 여행기, 과학 논문, 철학 논문, 정치적 풍자, 메니포스 풍의 풍자, 이야기의 형태를 취한 풍자, 로망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그 당시 문학이 오늘날과 다른 성격과 위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정치와 종교에 적극적으로 몸담고, 활동하던 조너선 스위프트의 정치노선과 종교적 신념 등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생기고요.


스위프트는 절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영국의 국제는 왕, 귀족, 평민 사이에 권력이 공유되는 형태를 취해야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한쪽의 독재를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스위프트의 이상적 교회(영국 국교회)로서 피터의 정교한 제도와 잭의 광신주의 사이에서 중간노선을 취한다.




출판 비하인드 스토리


워낙 비판적인 목소리와 파급력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던 터라 초판의 출판 역시 쉽지 않았네요. 출판인이 체포를 당하기도 하고, 작가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위험도 존재하던 시기라서요. 그래서 첫번째 벤저민 모트판에서는 가필과 변경, 내용 삭제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두번째 조지 포크너 판에서 비로소 가필 부분을 삭제하고, 임의로 삽입된 부분을 바로잡게 되지요.



걸리버 여행기와 영국 역사


스위프트 당시 전후 백 년에 걸친 영국의 정치와 역사. 내전, 국왕 시해, 국교도와 청교도 사이의 갈등, 왕정 복고, 명예혁명


걸리버 여행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가 현실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풍자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스위프트가 살던 시대의 정치제도와 종교갈등은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정보입니다.






 걸리버 여행기 1부 1장에서 "오래된 사원이 하나 서 있었는데 왕국 내에서 가장 큰 사원이었다. 그곳은 몇 해 전에 이 나라 주민들의 광분하는 태도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살인 사건이 벌어져서, 부정 탄 곳으로 여겨졌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것은 찰스 1세의 처형을 암시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이야기의 배경, 서사에서 현실의 사건들을 등장시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당시 독자들은 스위프트와 정치 종교적 맥락을 같이 하는 동시대인들로 해설 없이도 행간의 의미까지 읽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출판직후부터 인기를 끌고 인근 국가에서까지 출판되었던 이유도 짐작할 수 있고요.







여기까지 살펴보니 걸리버 여행기는 아동문학이 아닙니다.


제목과 작가를 알고, 줄거리를 알고 있어서 작품을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걸리버 여행기>를 읽은 적이 없었던 거지요.





"세상에 여섯 권의 책만 남긴다면 그 중의 하나로 이 책을 고를 것이다"라고 극찬했던 조지오웰의 말이 의미있게 다가온다면 '명작 다시 읽기' 첫번째 책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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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읽고 쓰다 YES! 그래 그 명작
조아라 지음, 수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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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읽고 쓰다>



위.촉.오의 세 나라가 각축하던 시대의 이야기. 삼국지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열강이 서로 부딪히며 힘을 키우던 시대라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고, 또 그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넘쳐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지요.


삼국지의 스토리는 이미 소설,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워낙 방대한 양에다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엠앤키즈의 <삼국지 읽고 쓰다>를 보면 평소에 삼국지가 궁금했던 어린이 친구들이 쉽게 삼국지의 이야기와 인물들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삼국은 위. 촉. 오 이렇게 세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세 나라를 구분하여 중요한 인물을 제목으로  하면서 해당 인물과 사건을 소개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중국 역사가 배경이다 보니 처음 보거나 어려운 단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내용 아래쪽에 각주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서 모르는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첫번째 인물은 역사서 삼국지의 주인공 조조입니다.


위나라 건국의 기초를 세운 영웅이면서 의심이 많고 교활하긴 했지만 매우 현실적인 사람으로 설명되어 있어요.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전략을 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책을 읽고, 쓰는 일도 능해서 손자병법에 최초로 주석을 달아 내기도 했다고 해요.


임기응변과 과감한 결단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조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위나라의 여러 인물이 소개된 후에 이제 촉나라로 이동하는데요.


성품과 치리방법 등 여러가지로 조조와 비교할만한 인물인 유비가 촉나라의 첫장을 장식합니다.


각 인물의 이름 앞에는  인물을 소개하는 짧은 문장이 달려 있는데요.


유비의 경우에는 '겸손과 진심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이라고 씌여 있어요.


아이들이 이 글을 읽으며 어째서 그렇지? 라는 의문을 가지며 인물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 사건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 속에 이유가 될만한 단서들이 등장하게 되지요.


 


'가늘고 길게 간 2인자'로 소개되고 있는 오나라 초대 황제 손권을 시작으로 여러 인물이 소개되고,  위. 촉. 오 나라의 인물편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기타 편으로 <난세에 일어선 인물들>이 묶어져 있는데요.


동탁, 여포, 원소 등이 등장합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고, 상황을 잘 표현해낸 그림을 보면 어떤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삼국지의 내용을 알아가게 됩니다.


나중에 커서 소설이나 역사서 <삼국지>를 읽을 때쯤 지금 쌓아놓은 인물 정보와 역사적 사건들이 단초가 되어 두꺼운 삼국지 원전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되겠죠?



삼국이 대립하는 순간의 왕들의 열전이고, 전쟁의 기록이다 보니 수염 덥수룩한 남자들이 대부분 소개되었는데요.


마지막에 아리따운 '초선'이 등장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초선은 실제인물이 아니라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가공의 인물이랍니다.

 


이 책은 삼국지를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쓰기'활동 더 해보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책 제목도 <삼국지 읽고 쓰다> 이지요.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라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의 내용을 읽어보고, 또 직접 한자어를 써보도록 워크지 형식으로 되어 있답니다.


고사성어는 우리 말과 글에 녹아져 있어서 실제 활용빈도도 높고, 또 쓰기에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처음 접하는 고사성어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입에 붙지 않고, 또 뜻은 더욱 헤아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때문에 고사성어가 유래한 배경을 알고, 각 한자의 뜻을 공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들어서 아는 단어와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단어는 사용빈도나 말하기의 자신감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전명작으로 꼽히는 삼국지를 인물중심으로 펴낸 <삼국지 읽고 쓰다>를 읽으면 어린이들도 삼국지가 어떤 책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게 될 거에요.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도 채워주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는 디딤돌 책으로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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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 -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일의 의미와 기쁨
리천 지음, 정이립 옮김 / 이케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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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






사람들은 모두 '일'을 하면서 지냅니다.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기도 하고, 소속감도 느끼고,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 이유로 우리 모두는 '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식으로든 자기 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되지요.


그렇다면 '일'은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라는 말에는 정글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조직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자영업을 시작하더라도 갑을관계와 다양한 인간관계에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개인은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니까요.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 좀 더 잘 하고, 일을 통해 개인의 삶도 만족스럽게 꾸려갈 순 없을까요?



<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는 크고 작은 조직이나 자기 사업을 꾸려가는 등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부딪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과 과정을 지혜롭고 효율적으로 이끌도록 동양철학의 다양한 해법을 보여준다. 진정한 일의 의미와 성공에 대한 해석, CEO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십,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겪어내야 할 인간관계, 그리고 일을 통해 행복을 얻는 방법 등을 통찰력 있고 실천력 있게 설명한다. 또한 루스벨트부터 마윈 알리바바 회장까지 동서양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여 공감을 자아낸다.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일의 의미와 기쁨



총 4부로 나뉘어진 내용 속에는 유가, 법가, 불가, 도가의 사상에서 바라보는 '일'에 대한 관점이 녹아져 있습니다.



1부 사회적인 나를 탐험하다/ 균형과 중용의 태도


뱃사람이 물결을 읽지 못하면 먼 항해를 떠날 수 없고, 사냥꾼이 짐승을 구분하지 못하면 산림을 종횡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직장에 몸담은 이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일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없다



2부 지금을 살아간다는 것/ 오직 현재를 응원하는 법가의 말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마음은 천변만화해서 어떤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사람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변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고, 모든 생각이 욕망의 부추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3부 마음의 독립과 자존을 위해/ 성공의 가치와 붓다의 지혜


인생은 괴로움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순간순간 넘어지고 만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실패를 피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분노, 괴로움, 억울함, 실망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이완된 몸과 마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4부 자유는 지금 바로 누려야 하는 것/ 도가의 자연 수업


인생의 과정은 늘 순탄할 수만은 없다. 고요해 보이는 호수도 미풍이 불면 물결이 인다. 잠잠한 밤하늘에는 이따금 유성이 스쳐 지나간다. 꽃이 가득한 정원에도 잡초는 자란다. 우리 일생에서도 갖가지 문제는 생겨난다. 그러나 어려움이란 언젠가는 지나가게 되어 있다. 어떤 어려움도 우리 앞길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처세와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을 통해 도움을 얻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지엽적이고, 순간의 문제를 다루는데 그치는 반면에 이 책은 더 크게 조망하고,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철학이란 게 그렇잖아요.


색깔이 있는 렌즈처럼 세상만사를 바라볼때 어떤 시선을 견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겉으로 드러난 문제상황이 아니라 그 근본을 탐색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도 해주고요.



4가지의 다양한 철학적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혹은 내 생활에 적용하고 변화가 일어날만한 것들을 골라서 선택하면 됩니다.


어떤 이에게는 '마음'과 '깨달음'에 집중하는 붓다의 가르침이 다가올 수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라 문제 또한 그렇게 대하면 어떨까?라는 도가의 사상이 마음에 들 수도 있으니까요.





동양철학의 문제해결법을 바라보면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와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상의 문제까지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이 책은 직장인, 사업가 뿐만 아니라 주부, 학생들에게까지도 유의미한 지혜서라고 할 수 있어요.


도가 사상을 소개하는 첫머리 제목이 '책의 멋, 독서의 맛'입니다.


독서는 정신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을 수 있다. 독서는 또한 우리를 빛나게 하고 지혜를 늘려준다.


사람은 독서를 하며 행복을 느낀다. 모두들 좋은 책을 읽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 흥분해서 환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독서가 주는 행복이다.



<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를 읽어가며 지금 겪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지혜자들의 금언을 통해 찾고, 삶을 더 지혜롭게 가꾸어 가시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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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y and Friends 6종 세트 (Paperback 6권 + CD 6장)
Walker Book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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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y and Friends>



 


영국 CBeebies 방영 애니메이션이 책으로 나왔어요.


책 표지에도 tv시리즈임을 알리는 표시가 되어 있네요.


노란 집에 모여사는 틸리와 친구들의 일상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지는 스토리인데요. 자극적인 이야기와 영상이 난무하는 요즘 드물게 아이에게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스토리라 소개해 드려요.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 때문에 너무 유아적인 것 아닌가 싶으실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만한 일들,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다루고 있어서 초등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 친구들을 재우는 틸리. 모두에게 굿나잇 키스 해주면서 잠자리를 봐주고 있는데요.


자라고 하면 꼭 이런 반응이죠.


"I am not sleepy"


특히 혼자 자는 게 아니라 형제끼리 함께 자는 상황이라면 잠들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할 이야기가 왜 그렇게 많은건지요.


이번 책의 주인공 Tiptoe는 그렇게 다른 친구들이 잠자리에 들기전 양치질하고, 목욕하는 걸 다 참견한 후에야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모두를 어렵사리 재우고 드디어 자기도 자러 가는 틸리.


"Ssssshhhhh!" 이 순간이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엄마들은 모두 공감하실거에요.


 


그런데 친구들을 돌보느라 잊고 있던 게 떠오릅니다. 자신도 누군가 잠자리를 챙겨주었으면 하는 생각, 굿나잇 키스도 받고 싶다는 사실을요.


아직 어린 큰 아이에게 동생을 부탁할 때가 있는데 틸리같은 심정이었겠구나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경험하는 속상한 감정, 따뜻한 느낌, 잠자리에 들지 않고 더 놀고 싶은 마음 등 여러가지 정서를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게 될 거에요. 그리고 따듯한 결말을 보며 위로도 받고, 안정감도 찾게 되고요. 책의 정서가 아이들 마음에 닿게되는 이런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야 하는 까닭입니다.


틸리는 외롭지 않게 꿈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멋쟁이 Pru 가 주인공이에요.

 


머리하고, 악세사리며 가방까지 준비하고, 화룡정점 립스틱을 바르려는 멋쟁이 Pru


그 모습을 바라보던 코끼리가 자기도 화장을 할 수 있냐고 묻는데요. Pru 는 단번에 거절을 해버리네요. 이유까지 들어가면서요.


 


그런데 Pru의 메이크업 도구들이 든 핸드백이 사라져서 울상이 됩니다. 동물 친구들의 중재자 틸리가 나설 차례고요.


엄마 같으면 잘 찾아보라고 하고, 왜 잃어버렸냐구 질책할 법한데 틸리는 '그리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고 안심부터 시키는 의젓한 모습이에요. 엄마도 그림책을 보며 배웁니다.


그런데 혹시 핸드백 가지고 갔냐는 말에 친구들의 반응이 넘 재미납니다.


마스카라로 치장한 눈썹이 과해서 웃음을 자아내는데 "No" 라고 대답하는 친구 ㅋ




 


분첩을 사용하다가 눈에 띈 친구, 손톱 발톱에 붉은 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는 게 딱 걸린 친구....이런 식으로 한 명씩 찾아가 물어보지만 모두가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네요.


그리고 범인은 코끼리 Tumpty라고 지목하고요.


코끼리는 핸드백을 머리 위에 쓰고 있었으니 더 이상 발뺌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Pru 에게 돌려줍니다.


그제서야 친구들도 메이크업 도구들을 가방에 돌려주며 미안하다고....


소동을 겪고 나서 Pru도 느낀 바가 있는지 친구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그래서 모두 Pru처럼 예뻐지게 되네요.




언어세상 홈페이지에 가면 책과 관련된 자료들을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워드, 워크시트, 한글해석 이렇게 3가지 자료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책만 읽기 아쉬운 친구들은 이 자료들 활용해서 독후활동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유아 친구들을 위한 색칠활동부터 초등 친구들을 위한 매칭 등 수준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요.




누나 위주로 책 읽기도 하다 보니 제 수준에 맞는 읽기를 못했는데요.


<Tilly and Friends> 읽으며 아이가 공감할만한 이야기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짜임새 있는 내용 그리고 재미도 있어서 유치~초등 저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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