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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 수업 -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9월
평점 :
<초등 자존감 수업>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 아이들의 건강, 성적, 인성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자존감'의 이야기를 빠트릴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을 보양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지만, 어린시절에 자존감이 형성되지 않으면 유년기와 학창시절 동안에 만족스런 삶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겠죠.

'현직 초등 교사이면서 초등생 아이를 둔 엄마인 저자가 들려주는 교실 속 자존감 이야기'가 호소력 있고, 중요한 정보로 다가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작가는 교실 속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객관적 시각을 확보하고, 또 자신의 아이들을 길러가면서 엄마로서의 시선도 함께 견지하고 있으니까요.
교사가 아닌 보통의 엄마들이 알 수 없는 '학교 안 아이들'의 모습까지 세세히 관찰하고, 또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고 해결책까지도 제시하고 있는 등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줄 중요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엄마표 자존감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한 다음 '초등 엄마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아이 자존감을 어려서부터 특히 초등 시기에 바로 정립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또 그 역할은 부모가 맡아야 한다는 것까지도 인지한 후에 이제 실천하는 일만이 남았을 때인데요.
하지만 '인간관계 난이도 최상, 엄마들의 반 모임'이라는 소제목처럼 '아이 친구 엄마'는 결코 쉽지 않은 관계임을 설명하고 있어요.
아이 친구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이 공식이 되어버린 분위기 때문에 까다로운 관계이지만, 힘들게 유지하고 있는 게 실정이고요.
"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직장 동료나 상사를 대할 때와도 또 다르다. 에너지 소모도 엄청나고, 돈 낭비, 시간 낭비도 많다. 인간관계 난이도 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 친구 엄마와의 관계, 과연 어떻게 맺어나가야 할까?"
저자는 나름의 경험과 소신에서 비롯한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11살이 된 지금 1학년 때 겪었던 불안의 감정을 뒤로하고, 잘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며 진정 중요한 것은 엄마의 믿음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때가 되니 모두 아이 스스로 해냈다. 그러고 보니 엄마의 유일한 역할은, 아이를 믿어주는 것뿐이다."
그 다음에는 초등 시기 아이들의 자존감 형성에 주요한 요인으로 '친구'와 '성적'으로 구분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요.
첫번째는 저학년 '친구 자존감'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시기 아이는 "친구가 놀렸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른이 들을 때는 그냥 듣고 넘겨도 무방할 것 같은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하지만 시기적 특성으로 이해하고, 아이가 그 상황을 이겨나가고, 반복되는 걸 막을 효과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면 좋겠지요.
엄마가 아이를 대변해 싸워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코치는 해줄 수 있으니까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아이는 자기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세우고, 친구 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다음은 초등 친구 자존감 고학년 편입니다.
저학년 때와 다르게 아이들의 시선이 외부로 향해 이제 드디어 친구관계가 제대로 형성되는 시기이죠.
저학년 때는 엄마의 개입으로 형성된 친구관계도 이쯤되면 재형성되고, 인위적인 개입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려요.
여학생과 남학생, 친구관계의 특징을 각각 '무리짓는 여학생'과 '축구하는 남학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 때 형성되는 친구 관계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과하고, 용서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툼을 중재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오늘 친구였다가 내일 적으로 돌변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스킬이지요.

인성도 바르고, 친구관계도 좋은 사회성을 갖추더라도 이것만으로 아이의 자존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며 학생이라는 신분을 자기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공부능력은 자기 효능감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에요.
공부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고 아이의 학습 부분을 방치하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자존감이 허물어지는 사태를 겪게 되는 거지요.
"공부 습관을 통해 아이는 "나는 성실하고, 뭐든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학습적 측면에서는 '과유불급'이 문제이지만 반대로 학습에 관하여 방임의 태도 역시 지나친 것만큼이나 아이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바른 공부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야 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아이의 자연상태에 반하는 것이라 항상 저항이 따라옵니다. 때문에 공부가 습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작가는 5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어요.
1. 쉬운 것을 반복해서 익힌다.
2. 학년별 공부 시간 공식을 기준으로 삼는다.
3. 평가하지 말고 인정해준다
4. 왜냐고 묻지 않는다.
5. 순서를 알려준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학습적인 성취도 거두는 것......부모들의 바람입니다.
이런 결과물에 뿌리에는 아이들의 단단한 자존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엄마는 먼저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고, 아이 곁에서 믿음에 근거한 코칭을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친구관계도 학습적인 부분도 결국 아이 스스로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니까요.
막연하거나 불안했던 부분들을 내려놓고 오뚝이샘이 들려주는 해결책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책 속에서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