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ly and Friends>
영국 CBeebies 방영 애니메이션이 책으로 나왔어요.
책 표지에도 tv시리즈임을 알리는 표시가 되어 있네요.
노란 집에 모여사는 틸리와 친구들의 일상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지는 스토리인데요. 자극적인 이야기와 영상이 난무하는 요즘 드물게 아이에게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스토리라 소개해 드려요.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 때문에 너무 유아적인 것 아닌가 싶으실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만한 일들,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다루고 있어서 초등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 친구들을 재우는 틸리. 모두에게 굿나잇 키스 해주면서 잠자리를 봐주고 있는데요.
자라고 하면 꼭 이런 반응이죠.
"I am not sleepy"
특히 혼자 자는 게 아니라 형제끼리 함께 자는 상황이라면 잠들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할 이야기가 왜 그렇게 많은건지요.

이번 책의 주인공 Tiptoe는 그렇게 다른 친구들이 잠자리에 들기전 양치질하고, 목욕하는 걸 다 참견한 후에야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모두를 어렵사리 재우고 드디어 자기도 자러 가는 틸리.
"Ssssshhhhh!" 이 순간이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엄마들은 모두 공감하실거에요.
그런데 친구들을 돌보느라 잊고 있던 게 떠오릅니다. 자신도 누군가 잠자리를 챙겨주었으면 하는 생각, 굿나잇 키스도 받고 싶다는 사실을요.
아직 어린 큰 아이에게 동생을 부탁할 때가 있는데 틸리같은 심정이었겠구나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경험하는 속상한 감정, 따뜻한 느낌, 잠자리에 들지 않고 더 놀고 싶은 마음 등 여러가지 정서를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게 될 거에요. 그리고 따듯한 결말을 보며 위로도 받고, 안정감도 찾게 되고요. 책의 정서가 아이들 마음에 닿게되는 이런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야 하는 까닭입니다.
틸리는 외롭지 않게 꿈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멋쟁이 Pru 가 주인공이에요.
머리하고, 악세사리며 가방까지 준비하고, 화룡정점 립스틱을 바르려는 멋쟁이 Pru
그 모습을 바라보던 코끼리가 자기도 화장을 할 수 있냐고 묻는데요. Pru 는 단번에 거절을 해버리네요. 이유까지 들어가면서요.
그런데 Pru의 메이크업 도구들이 든 핸드백이 사라져서 울상이 됩니다. 동물 친구들의 중재자 틸리가 나설 차례고요.
엄마 같으면 잘 찾아보라고 하고, 왜 잃어버렸냐구 질책할 법한데 틸리는 '그리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고 안심부터 시키는 의젓한 모습이에요. 엄마도 그림책을 보며 배웁니다.
그런데 혹시 핸드백 가지고 갔냐는 말에 친구들의 반응이 넘 재미납니다.
마스카라로 치장한 눈썹이 과해서 웃음을 자아내는데 "No" 라고 대답하는 친구 ㅋ
분첩을 사용하다가 눈에 띈 친구, 손톱 발톱에 붉은 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는 게 딱 걸린 친구....이런 식으로 한 명씩 찾아가 물어보지만 모두가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네요.
그리고 범인은 코끼리 Tumpty라고 지목하고요.
코끼리는 핸드백을 머리 위에 쓰고 있었으니 더 이상 발뺌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Pru 에게 돌려줍니다.
그제서야 친구들도 메이크업 도구들을 가방에 돌려주며 미안하다고....
소동을 겪고 나서 Pru도 느낀 바가 있는지 친구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그래서 모두 Pru처럼 예뻐지게 되네요.

언어세상 홈페이지에 가면 책과 관련된 자료들을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워드, 워크시트, 한글해석 이렇게 3가지 자료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책만 읽기 아쉬운 친구들은 이 자료들 활용해서 독후활동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유아 친구들을 위한 색칠활동부터 초등 친구들을 위한 매칭 등 수준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요.
누나 위주로 책 읽기도 하다 보니 제 수준에 맞는 읽기를 못했는데요.
<Tilly and Friends> 읽으며 아이가 공감할만한 이야기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짜임새 있는 내용 그리고 재미도 있어서 유치~초등 저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