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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읽고 쓰다 ㅣ YES! 그래 그 명작
조아라 지음, 수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9년 9월
평점 :
<삼국지 읽고 쓰다>

위.촉.오의 세 나라가 각축하던 시대의 이야기. 삼국지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열강이 서로 부딪히며 힘을 키우던 시대라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고, 또 그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넘쳐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지요.
삼국지의 스토리는 이미 소설,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워낙 방대한 양에다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엠앤키즈의 <삼국지 읽고 쓰다>를 보면 평소에 삼국지가 궁금했던 어린이 친구들이 쉽게 삼국지의 이야기와 인물들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삼국은 위. 촉. 오 이렇게 세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세 나라를 구분하여 중요한 인물을 제목으로 하면서 해당 인물과 사건을 소개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중국 역사가 배경이다 보니 처음 보거나 어려운 단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내용 아래쪽에 각주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서 모르는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첫번째 인물은 역사서 삼국지의 주인공 조조입니다.
위나라 건국의 기초를 세운 영웅이면서 의심이 많고 교활하긴 했지만 매우 현실적인 사람으로 설명되어 있어요.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전략을 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책을 읽고, 쓰는 일도 능해서 손자병법에 최초로 주석을 달아 내기도 했다고 해요.
임기응변과 과감한 결단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조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위나라의 여러 인물이 소개된 후에 이제 촉나라로 이동하는데요.
성품과 치리방법 등 여러가지로 조조와 비교할만한 인물인 유비가 촉나라의 첫장을 장식합니다.
각 인물의 이름 앞에는 인물을 소개하는 짧은 문장이 달려 있는데요.
유비의 경우에는 '겸손과 진심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이라고 씌여 있어요.
아이들이 이 글을 읽으며 어째서 그렇지? 라는 의문을 가지며 인물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 사건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 속에 이유가 될만한 단서들이 등장하게 되지요.
'가늘고 길게 간 2인자'로 소개되고 있는 오나라 초대 황제 손권을 시작으로 여러 인물이 소개되고, 위. 촉. 오 나라의 인물편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기타 편으로 <난세에 일어선 인물들>이 묶어져 있는데요.
동탁, 여포, 원소 등이 등장합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고, 상황을 잘 표현해낸 그림을 보면 어떤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삼국지의 내용을 알아가게 됩니다.
나중에 커서 소설이나 역사서 <삼국지>를 읽을 때쯤 지금 쌓아놓은 인물 정보와 역사적 사건들이 단초가 되어 두꺼운 삼국지 원전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되겠죠?

삼국이 대립하는 순간의 왕들의 열전이고, 전쟁의 기록이다 보니 수염 덥수룩한 남자들이 대부분 소개되었는데요.
마지막에 아리따운 '초선'이 등장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초선은 실제인물이 아니라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가공의 인물이랍니다.
이 책은 삼국지를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쓰기'활동 더 해보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책 제목도 <삼국지 읽고 쓰다> 이지요.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라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의 내용을 읽어보고, 또 직접 한자어를 써보도록 워크지 형식으로 되어 있답니다.
고사성어는 우리 말과 글에 녹아져 있어서 실제 활용빈도도 높고, 또 쓰기에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처음 접하는 고사성어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입에 붙지 않고, 또 뜻은 더욱 헤아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때문에 고사성어가 유래한 배경을 알고, 각 한자의 뜻을 공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들어서 아는 단어와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단어는 사용빈도나 말하기의 자신감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전명작으로 꼽히는 삼국지를 인물중심으로 펴낸 <삼국지 읽고 쓰다>를 읽으면 어린이들도 삼국지가 어떤 책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게 될 거에요.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도 채워주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는 디딤돌 책으로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