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자책] 히라이스 -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
강선미 / 인디펍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10월 말,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였던
'제주독서대전 사서방북페어'에서 구입했던 책.
이 단편소설을 쓴 작가님(@gyul.da.bang_jeju)이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이라 북마켓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도 들러볼 겸 응원차 인사드렸는데
너무나 반가워해주셨당😊
독립출판물인 이 소설을 6개월에 걸쳐 쓰셨다는데
에세이도 한권 출간하는 것도 힘든데 인물, 사건,
배경을 토대로 형식이 뚜렷한 소설이라니😃

우선 웨일즈어로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 이라는 뜻인 히라이스(Hiraeth).
소설은 주인공 선애가 20살 때 겪은 친구의
부고소식과 15년이 지난 후 지친 삶을 이어가다
살기 위한 굿의식을 통해 빙의로 죽었던 인애를
만나면서 시간의 저 편에 남은 이들의 안부를
전하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이다.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 새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내면의 감정들이 꿈틀거리게 된다.
선애의 나약하고 치열했던 20대의 삶과 그 안에
꽃피던 사랑과 아픈 이별을 겪으며 나 또한
가슴이 아릿하고 설레고 많이 아팠다는😭
친구의 충격적인 죽음은 나 또한 두달 전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가 떠올랐는데 인애가
선애에게 말한 것처럼 "나를 잊지 마.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해. 넌 내 친구잖아.
그러니까 나를 기억해 주지 않으면
난 더 슬플 거야. 우린 영원히 함께해야 해.
라고 나한테 외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책을 구입할 때 작가님의 이야기냐고 물었었는데
반반이라고 말씀하셔서 내가 주인공일 때도 있지만
선애가 작가님이라 생각하고 읽을 때는
내용하나하나가 다 작가님이 살아왔던 시간들을
조금 엿보는 것 같아 다 읽고 나서 소설 속 내용과
함께 대화하고 싶어졌더랬당. 궁금한게 많아서😁
조천에 예쁜 귤밭을 가꾸며 책방도 운영하는
귤다방이라는 카페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우리의 인연은 시낭송회까지 이어지고 북마켓에서
이렇게 멋진 소설한편으로 소통을 또 이어나가니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당.^^
여하튼 선애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한다.💕
"시간의 저 편에 남은 당신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작가님. 조만간 귤다방으로 찾아뵐께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탈한 하루 - 다정하게 스며들고 번지는 것에 대하여
강건모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여름, 집근처 카페에서 매주 하루,
<마당과 꽃담 사이>라는 스며들고 번지는
일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체험해보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세가지 예술창작
중 문학멘토로 지도해주신 작가님의 신작산문집이다.

직접 만나본 분의 책을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는데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여서
5년 전에 출간한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를
저번달에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이어서
바로 읽을 기회가 생겨 읽기스타트😊
프로젝트 할 때를 떠오르며 읽다 보니 작가님이
살아 왔던 이야기 안에서 공감할 수 부분들이
많았는데 우선 어릴적부터 책을 상당히 많이
읽고 좋아했다는 것에 놀라웠당😀
(책을 훔칠 정도로😁)
그 토대로 스미고 번지며 이야기가 된 ‘모든
날들의 이야기(가족,친구,학창시절,일)'안에서
책을 통한 경험과 지식으로 현명하게 스스로의
앞날을 토닥이며 다정함으로 일깨워주는데
나 또한 같은 경험을 겪었기에 공감할 수 있었당.

'다정하게 스며들고 번지는 것에 대하여’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삶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일상의 온기를 발견한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정함”이라고 답하는
작가님은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자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나 또한 다정함에 깃든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작가님의 결과 비슷해서 문장
하나하나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래는~
(어쩐지 뵙을 때 다정함이 몸에 배어 보였당)

글고 내가 몰랐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건, 사고들을 알게 되면서 한번 더 곱씹게
되고 알아야 할 일들에 더 관심을 두게 되서
좋았당. 책 마지막 부분에 작년 프로젝트 얘기가
나와서 깜놀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는데
아직도 그때의 나눔들이 생각나서 잠시
추억소환도 하고 모닥불 피우던 날의 공기가
잠시 마음안에 스며들어 뜨끈하다는~😊
문득 작가님의 애월에 있는 바람작업실
(냥이 '묘선이')이 궁금해지면서 언젠가 만나게
되면 저 또한 '당신의 오늘은 얼마나 다정했나요'
라고 안부인사를 나누고 싶다😊
오늘도 삶의 다정함, 상상력, 내재율의 순간들을
발견하며 자신만의 무탈한 하루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 조금 지치고 문득 불안한 당신에게 나태주 시인이 해주고 싶은 말
나태주.김예원 지음 / 자화상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해 전 서귀포에 북토크오셨을 때 뵈러 갔었던
나태주시인님과 시인님의 50년 나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이어 나가고 있는 김예원 작가님과의
삶에 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 책이다.
우선 어떻게 해서 풀꽃시인으로 너무나 유명한
시인님과의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게 됐는지 처음에는 의아해하면서
인연이 된 계기를 보니 역시나 했다.
서로가 인연의 소중함을 지켰느나니
지금의 한 세월 영혼의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자존감, 죽음, 직업, 리더십, 사랑 등 다양한 주제로
95년생 김예원작가가 살아가면서 인생의 해답을
얻고자 시인님를 만나 대화를 나누다 섬세한
질문들을 하면 시인님은 그 물음에 해답들을 그동안의
인생경험담을 통해 얻은 여러가지 노하우로
다정하고 따뜻하게 위로하시당. 말씀하나하나가 시처럼
아름답고 큰 울림을 주는데 그 울림을 받은 작가가
자기처럼 살다가 삶의 굴곡 앞에서 아파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쓸어내리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시인님과 나눈 대화를
자신의 내면에서 느낀 깊은 깨달음의 단상들로
각 단락마다 마무리하고 있다는👏
나태주 시인의 말이지만 김예원 작가의 프리즘을
거쳐 더 많은 이의 가슴에 와닿기를 바라는 마음일터다.

책을 읽으면서 공주에 있는 나태주시인님이 운영하는
풀꽃문학관에도 가고 싶고 책중간중간에 시인님의
시도 넣어서 시감상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단락끝마다 넣은 영문학을 전공한 김예원작가의
영문시도 너무 좋았당^^
조금 지치고 문득 불안한 당신에게 나태주 시인님이
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한 책을 완독하며 시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됐고 꽃과 함께 피어나는
계절에 우리들의 인생에도 언제나 꽃피우길.
우리들의 봄날은 언제나 지금이길💕

➡️ 도서제공 @koongbooks 감사히 잘 읽었습니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