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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정훈교 지음 / 시인보호구역 / 2024년 7월
평점 :
현재 제주에서 문화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을 운영과 함께
문화기획자로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 2015년부터 10년 넘게
디카시를 쓰고 있으며, 디카시공모전 심사는 물론 공공도서관 및
문화재단, 공공기관 등에서 디카시창작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작가님은 현재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문학적 일상을 기록하는
중인데 지난 1년 동안 사계절에 걸쳐 제주에서
그동안 찍고 기록한 총 150장의 사진과 150편의 시 중,
60편을 엄선해서 이 시집을 완성했다.
작가님의 첫 디카시집이자, 여섯 번째 책인 셈이다.
이 신간 시집을 감사하게도 시인님한테 직접 건네 받았는데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지라 겉표지에 나와 있는 '제주의
사계와 바다를 닮은’글귀를 읽는 것만으로 기대감에 두근두근.
시집배경이 지금 살고 있는 '제주도'라서 한 편씩 사진과 시를 함께
감상하며 읽는데 왼쪽페이지에는 작가님이 직접 찍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오른쪽페이지에는 작가님의 사색이 담겨
있는 짧은 5행시가 총 3부로 나눠서 60편이 담겨져있다.
'작가의 말'에 물방울작가로 유명한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시작으로 물영아리오름, 화북포구, 이호테우해변, 금릉해변,
비양도, 한라산 백록담, 금악오름, 성산일출봉, 1100고지,
삼양해변, 용연계곡, 신창풍차해안도로, 어승생악, 제주마방목지,
산방산, 사계해안 등 제주의 멋진 풍경과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목관아, 명월성,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제주사랑방(고씨주택)등
문화시설, 글고 알뜨르비행장 및 관제탑, 일제동굴진지,
곤을동 4.3유적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등
제주의 아픈 역사의 현장까지 담겨있다는.
시인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장소에 대한 추억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잠시 회상에 잠기기도 하고 아직 발길이 안 닿은 곳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짧은 디카시와 함께 시인님의 내면안에
어떤 기억과 연민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서정성을 가미한 애틋함,
글고 외로움, 제주의 역사성도 넣어서 슬픔도 함께 공감하기도
했는데 시가 주는 절제미로 알수 없는 미지의 맘까지,
독자들도 생각에 잠기게한다. 특히 ‘당신’이라는 말이 참 많이도
나오는데 그 표현이 연애시 같아서 너무 좋았고
꼭 어떤 대상이 아닌 시인님만의 느낌을 살린
시적인 은유법인것 같아 그 시적표현이 맘에 들었다.
잠시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하시는 일들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는데 '시인보호구역'이라는 문화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를 포함한 문학만이 아닌 음악,
미술 장르 구분없이 누구나 쉽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예술인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곳이라는 점이 굿.
시 중에 <당신이 폭우처럼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는
직접 음원을 입힌 시라 QR코드를 통해 곡도 들을 수 있었당.
상큼한 여성보이스의 음색이 지금도 귓가에 들려온다.
제주를 더 사랑하게 된 이번 시집.
제주를 언제나 맘에 고향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시인보호구역> 서평단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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