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소 자주 가던 홈페이지에서 글을 한 편 읽었다. 그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제 지도도 좌표도 없는 길에 섰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그렇다고 미리 정할 생각은 없다. 지도와 좌표를 확실히 가지고 가기보단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그에 따라 방향을 선택하며 길을 걸어가보려고 한다. 하지만 불안하진 않다. 좌표가 없기에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또 좌표에 찍히지 않기에 무엇이든 할 수 기 때문이다.


  그냥 길을 가는 것이 좌표이고 지향점이다. 그렇게 길을 가려면 길을 믿어야 한다. 
  나는 오랫동안 그 길을 동경만 하고, 그 길에 올라선 사람들을 부러워했을 뿐 선뜻 일어나지 못했다.다. 왜냐고? 길을 믿지 못하고 나를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길이 해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 망상때문이다. 

  길은 목표점이 없다. 그냥 그 길을 가는 것 뿐이다. 길에는 해답도 없고 정답도 없다. 내가 걸어온 길, 걷고 있는 길, 걸어갈 길이 내 시간의, 내 삶의 해답일뿐. 그건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내가 멈추는 곳이 목표점이다.
  이것을 깨달았지만 아직 그 길 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기웃거리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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