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만나다 사계절 1318 문고 132
이경주 지음 / 사계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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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객관적인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내용과 장르의 책이 될까? 아니. 난 그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로비오'라는 도서관에 갇히게 된 동호와 제로는 자신의 인생을 적은 책과 마주하게 된다.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크게 실수한 일, 상처받은 일 등을 직접 마추하며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데...

p149
우리는 서툴고 잘 몰라서 사람들에게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고받는 거였다.

그러한 인생으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 아님 머무를 것인가. 당신이라면??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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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엔딩 사계절 1318 문고 116
최영희 지음 / 사계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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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길을 걷다 문득..

난 안들리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이 다 들리면 어쩌지?
나 빼고 다 연극을 하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트루먼 쇼 가 개봉했을때 그 기분이란!!!

나만 이런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였구나 라는 생각과.. 내가 먼저 저 시나리오를 썼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며 그 때가 떠올랐다.

내 머리 속에 돌아다니던 여러 상상들.
그것이 현실이 되는 공간.

중2를 연구하러 온 외계인 (때마침 난 중2담임이다 ㅋㅋ)
지구를 구해야 하는 해린.
바뀌어버린 운명을 다시 시작하는 호재.
대체 인간 이야기.

이런 상상들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너무 즐겁다.

그리고 머리 속에서 이런 상상을 펼치고 있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p 71(최후의 임설미)
네빌은 혼란에 빠진다. 살아남은 인류가 나 하나라면 이제 정상과 비정상이 역전된 게 아닐까. 처음에는 흡혈귀로 변해버린 자들이 비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절대 다수가 된 지금은, 홀로 남은 내가 비정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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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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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보이는 두 소녀의 모습, 그리고 공녀제도에 대한 소설이라는 정보밖에 없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민종사관의 일지와 제주도로 떠나는 환이 모습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내 머리속에는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제주에서 사라진 13명의 소녀들을 조사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민환이의 수사를 따라가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지고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민환이, 민매월 두 자매가 중심이 되어 풀어가는 이 사건은 숨이 막히고 두 소녀에게 응원을, 용기를 전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와중에 펼쳐지는 공녀제도에 대한 슬픈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우리 역사에서 잘 거론되지 않는 공녀제도. 14세기 무렵부터 100년 정도 유지 되었고 많은 여인들이 이 제도에 희생되었다.

우리에게 잊혀지고 있는 이런한 슬픈 역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 관심을 갖게 해주어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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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타이머 사계절 1318 문고 138
전성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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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SF소설을 읽는 동안 (마지막 소설은 SF소설은 아니었지만..) 자꾸만 지금. 이 시대를 살고있는 나, 그리고 아이들이 떠올랐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마스크를 쓰고 원격수업을 하며 더욱 고립되는 아이들
어쩌면 스스로 고립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더욱 감정적으로 고립되어가는게 아닌가

인터넷과 여러 기술의 발달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우리는 제대로 알고 살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정말 진실일까.

그리고 인간이 만든 기후 위기로 인한 여러 문제들....

짧고 쉽게 읽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고 이야기 할 것이 참 많은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 우리가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이 세상을 바로 바라보자고.
이야기 하고 싶은 책이다.

p77
화면에 있는 아이들 모두 패러데이 상자 안에 갇힌 것 같았다. 전자기파 대신 서로의 감정으로부터 차단된 방이었다. 우리는 하나의 화면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교류 할 수 없었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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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 -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37
김지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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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기분좋아지는 소설을 읽었다.
의식의 흐름처럼 전개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고민들. 그리고 따뜻한 관심과 선한 영향력까지.

아이돌을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두려워 선뜻 말하지 못하는 정원. 그리고 같이 하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친구들. 오히려 sns 친구 달이가 제일 친하게 느껴지는 정원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이 등장하며 정원의 하루하루가 변하게 되고 그 관심이 다른 친구에게 까지 전해지게 되는 그 과정이 참 따스했다.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행복했던 소설이다.

학생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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