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보이는 두 소녀의 모습, 그리고 공녀제도에 대한 소설이라는 정보밖에 없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민종사관의 일지와 제주도로 떠나는 환이 모습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내 머리속에는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제주에서 사라진 13명의 소녀들을 조사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민환이의 수사를 따라가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지고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특히 민환이, 민매월 두 자매가 중심이 되어 풀어가는 이 사건은 숨이 막히고 두 소녀에게 응원을, 용기를 전해주고 싶어진다.그리고 그와중에 펼쳐지는 공녀제도에 대한 슬픈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사실 우리 역사에서 잘 거론되지 않는 공녀제도. 14세기 무렵부터 100년 정도 유지 되었고 많은 여인들이 이 제도에 희생되었다. 우리에게 잊혀지고 있는 이런한 슬픈 역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 관심을 갖게 해주어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