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엄청 강렬해서 보자마자 읽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었어요. 제가 상상한 내용과 정반대로 으스스하고 살벌한 분위기에 책 읽는 내내 긴장하고 읽은 기억이 나네요.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매력이 잘 녹아든 멋진 소설이에요. ^^
제가 최근에 읽은 외국소설 중에 이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주구장창 일본소설만 읽어왔었는데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훌륭한 판타지소설을 만났습니다. 원래 제가 판타지소설은 안 읽는데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장르는 판타지를 뛰어넘은 리얼판타지라고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공룡이 시인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부터 말이 안 되지만 어쨌든 소설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니까요. 이어지는 <꿈꾸는 책들의 미로>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나로 말하면 고양이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도통 짐작이 안 간다. 아무튼 어두컴컴하고 습한 곳에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