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단단하게 - 소확행 수업
배연국 지음 / 글로세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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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단단하게 저자 배연국 책이 도착했다.
저자는 전국에 '소확행'강연을 하면서
사람들과 행복을 교감한다고 한다.

참으로 저자에 대한 글이
긍정적인 사람이 쓴 책이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이 책은 짧게 말하면 소확행 수업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그저 그런 고리타분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따뜻하고도 깊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행복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단편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그럼 책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먼저 앞 편에 나오는 건 신이다.
갑자기 신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신과 스물여덟 명의 천사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인간을 창조한 신은 인간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그것을 사용할 재능을 줬다.
돌도끼만 만들 줄 알았지만 인간들은 점점 진화하여
이제는 스마트폰을 창조하고
우주로 여행하는 비행체까지 제조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재능과 풍족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가진 것은 늘었으나 마음은 가난해졌고,
지식은 많아졌으나 지혜는 줄었고,
수명은 늘었으나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지 못했다."

P11



불평불만이 가득한 인간들이 늘어나니
결국 신은 스물여덟 명의 천사를 불러 지상으로 내려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한 가지씩을 가져오라고 한다.



천사들은 천일의 시간 동안 지구별에서
인간의 모습, 인간의 직업을 가지고 생활해
인간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지구 곳곳을 돌아다녔다.



신과 약속한 날이 된 후,
확실한 행복을 소확행 보따리에
담아 천상으로 귀환하였고
신은 천사들이 가져온
소확행의 지혜들을 각 4개의 상자에 담았다.



1. 태도

2. 존재

3. 좋은 접촉

4. 내려놓음



이 네 가지를 담은 소확행 28가지 지혜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속에 모두 담겨있다.



먼저, 모든 편이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지혜롭지만
가장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던 이야기가 있다.



1. 태도

<두 마리 개를 조심하세요>


데이브라는 순수의 천사는
한 가정에서 재밌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 남자가 치약인 줄 알고
발바닥 각질 치료제로 이를 닦고
아내가 발견해서 놀라는 모습을 본 것이다.
인간들의 눈은 매우 부정확하다고 생각하며
순수한 눈을 찾으러
연암 박지원이 사는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간다.



데이브는 박지원에게 묻는다.
눈으로 본 것이 왜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를,



박지원은 말한다.
마음이 삐뚤어져 있으면
눈으로 보는 사물도 삐뚤어질 것이고
헛생각을 지닌 마음으로 보면
천지가 온통 헛생각이 된다고 한다.



"사람은 평생 두 마리 개와 동거한다고 하잖아요.
선입견과 편견 말이죠,
완전하다고 믿는 눈이 이런 지경이라면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판단 중에서
진실에 부합함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P70



우리의 눈은 화려한 겉모습에만 현혹되어
사물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고 말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마음의 눈을 먼저 떠야 한다고
마음의 눈을 열고 세상을 봐야 한다는
뜻깊은 지혜를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런 식으로 스물여덟 명의 여러 천사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 속엔 또 다른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이 세상은 생존을 위해서는 풍요로운 곳이지만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궁핍한 곳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서 한번 문제를 찾아보라는 것이죠,
욕망에 집착하지 말고
주변의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P163



소확행,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쉽지만 가장 멀었던 존재가 아닐까?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화려하고 큰 행복만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진 않았나?
우리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행복은 아닐까?
오늘부터라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건 어떨까,



행복에 대한 나의 만족과 이해가 달라진다면
소확행을 위한 행동을 시작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더 행복할 거라고
이 책은 말한다.



" 행복의 상자와 열쇠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으니까"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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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킬러 시리즈 2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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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저자 이사카 고타로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킬러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로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추격전 이야기이다.
쉽게 말해 기차 액션물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혹시나, 두번째 시리즈라서
첫 번째 이야기와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고민하고 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기에
첫 번째 시리즈와는 무방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작성자는 첫 번째를 안 읽은 독자 중 1인)

그렇다고 아예 연관이 없는 건 아니고
찾아보니 1편과 약간 인물들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니
이번 편을 더욱더 큰 재미로 읽길 원한다면
두 편 다 읽어보는 걸 권한다.



책표지부터 눈에 확 띄는 보라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 두께라서
조금 읽기 힘들 순 있지만
초반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금방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강한 책이기에
누구나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거짓말이 아니라 한번 펼치면
책 속에 빠져들어
100페이지는 금방 읽는
신기하고 놀랍기도 한 소설이었다.



이 책은 주인공이 따로 없고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아들 와타루가 옥상에서 사고를 당해
'왕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차에 오른
전직 킬러 알코올중독자 '기무라'의 이야기,



기무라의 복수 상대인 아직은 어린 중학생이지만
어른보다 더욱 얍삽하고 똑똑한 악마 같은 '왕자'의 이야기



살인청부업자 일명 쌍둥이는 아니지만
쌍둥이라 불리는 문학을 좋아하는 밀감과
토마스 기차를 사랑하는 레몬의 이야기,



그저 운이 나쁜 나나오의
트렁크 사수 이야기,



그리고 나팔꽃, 말벌 등등,,



따로따로 짧게 돌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기무라,왕자,밀감&레몬,나나오는
서로 얽히고 얽혀 흥미로운 사건들은
더욱 재미를 돋우며 풀어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등장인물마다의
불리는 이름이 특이한데
그래서인지 다른 책보다
확실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기무라는 와타루의 복수를 하려고 왕자에게 접근하지만
오히려 왕자는 기무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어린 왕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기무라는 손과 발이 묶인 채로 왕자는 본인이 연락이 되지 않으면
기무라의 아들 와타루가 위험해진다면서 협박하며
밀감&레몬, 나나오의 목표인 트렁크에 관심을 보이고 훔치게 된다.



그리고 미네기시의 아들을 구출해 트렁크를 가지고 와야 하는
콤비 킬러 밀감&레몬,
그 유명한 미네기시 보스의 아들은 초반에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설상가상 트렁크도 분실되는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일어난다.


밀감&레몬의 인질 값 트렁크를 가지고
정거장에서 내리는 일을 받은 나나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은 나나오는 트렁크를 잃어버리는데,,!



과연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살아남는 사람은 누구고
트렁크는 누구 손에 남을지,,,!!
반전과 결말을 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시리즈가 3개로

<그래스호퍼>

<마리아 비틀>

<악스>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물론, 다 다른 이야기로 담겨있어
어느 것을 읽어도 상관없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도 순서대로 읽는 걸 추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머지 두 권도 바로 읽어 볼 생각이다.
그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소재에 신선했던 액션물을
처음 접하지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저자만의 재치 넘치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흥미진진한 상황들은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다.
인간의 악한 모습 그대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다시 한번 악에 대한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드는
속도감, 가독성, 재미, 긴장감, 궁금증
모든 걸 담아낸 이 책,



다가오는 연말과 새해,
재밌는 액션물 한 권 어떨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 이사카 코타로의
말 그대로 시간 순삭 소설 마리아 비틀을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그때부터야. 사람을 죽이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됐지.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나

목숨을 빼앗은 누군가의 반응 같은 것들이 흥미로웠어."

.....


"사람을 죽이면 왜 안되는데?"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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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 나를 알아가는 101가지 기록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저자 엘렌M.바드 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본인을 돌보는 책으로
일명 "자기돌봄"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진 일종의 자기계발 책이다.


나를 알아가는 101가지의 기록을 하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책인데
책의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표지부터 예쁘고 힐링스러워서 소장가치가 있었다.



그럼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돌봄이란 대체 무엇일까?



"나에게 자기돌봄이란

감정적.정신적.육체적 요구를 이해하는것입니다."

P9



자기돌봄의 핵심적 개념은 건강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기돌봄에 대한 역사는 길고도 다양한데
처음엔 육체적인 부분이 차지했지만
나중엔 감정적인 부분으로도 확장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101가지 방법을 소개하지만
현재 자기상황에 가장 알맞는 장을 먼저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해도 좋고
필요한 장만 찾아서 해도 좋다고 하지만
한꺼번에 끝내려고는 하지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모든장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처음부터 천천히 시작했다.
(사실 아직도 나는 자기돌봄을 하는중이다)



총 9개의 단락



1.몸

2.마음

3.감정

4.관계

5.시간

6.집과 환경

7.일

8.창의성

9.변화



으로 풀어지는
이 책속으로 자세히 들어가보자,



다 소개해주고 싶지만 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먼저 제일 처음으로 담겨있는 몸을 소개하자면,



"건강한 신체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분야에서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 것도 훨씬 어려워집니다."

p22



이번장은
다이어트 비법이나 팔뚝살 빼는 방법을 담은 책이 아닌
소소하게 신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담았다고 한다.


호흡하기,
호흡에 대한 이로운점과
호흡하는 방법도 알려주는 시간이 담겨있다.


음식,
내가 좋아하는 음식, 건강한 음식 등
음식을 음미하여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는 시간이다.

카페인줄이기,
카페인에 대한 장점,단점과
나에게 카페인이 필요한지를 묻는 시간을 담고있다.

수면방법,
긴장을 푸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수면에 대한 나의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정기검진
그다지 유쾌한 행동은 아니지만
자기돌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알려주고
미루었던 검진을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간이다.



이외에 물마시기, 내몸느껴보기 등등
다른 이야기도 가득 담겨있으니
책 속에서 꼭 확인해보고 실행해보길 바란다.



이런식으로 총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출근하면서도 점심시간에도 자기전에도 잠깐이라도
충분히 실행하고 생각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장은 2번째 마음인데
더더욱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주기에
이부분은 이 책에서 말한 핵심내용
자기돌봄이 크게 가능할 거 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여러가지 팁들
힘이되는 사람과 시간보내기 , 나를용서하기, 거절하기,
휴가계획 , 등등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전부 소개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본인의 감정 노트처럼
직접 적어서 확인하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기 돌봄이 가능하게 만든 유익한 이책,
시중에 나와있는 뻔한 심리,자기계발 책이 아닌
진짜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꼭 책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난 아직도 자기 돌봄을 유지중이고 실행중이다.
2019년 12월도 끝나가는 지금
다가오는 새해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2020년은
모두에게 더 나은 '자신'이 되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우리는 모든것을 할 수 없습니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얻는것이 있으면
분명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할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선택하세요.

......



자신에게 항상 너그러워 지세요.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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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저자 로셀라 포스토리노 장편소설이 도착했다.


전 세계 46개국 출간
50만 부 이상 판매
이탈리아 주요 문학상 8개 수상
2018 캄피엘로 비평가상 수상
이탈리아, 프랑스 베스트셀러
그리고
영화로도 계약된 이 소설,



이 책은 유일한 생존자 마고 뵐크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실화소설로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말 그대로 10명의 시식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

P19



히틀러

이 세 글자로 모두들 알 것이다.
어떤 인물인지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총통 히틀러는
독살을 대비해 10명의 시식단들을 불러왔다.
여기서 주인공 로자도 포함된다.



로자는 같은 회사의 상사
그레고어와 결혼하지만
신혼시절 남편은 나라를 위해
로자를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난다.
그리고 로자는 폭격으로 인해 엄마를 잃고
시부모 헤르타, 요제프가 있는 그로스-파르치로 향한다.



"총통께서 당신을 필요로 하시오!"

P21



바로 이곳에서 로자는
갑작스럽게 한 번도 보지 못한
히틀러의 강제 시식단이 되었다.



남편 그레고어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시식단일을 하면서
헤르타, 요제프의 보살핌으로 살아가는 로자,
그 후로 몇 주가 흐르자
끈질긴 구애자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듯
음식에 대한 불안감도 희미해졌다.
우리들, 히틀러의 하녀들은
어느덧 게걸스레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

아직까지는 모두들 독을 먹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P68



매일매일 죽음을 왔다 갔다 하지만
덤덤하고도 차분하게
로자는 로자답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10명의 시식단들은
단체 식중독으로 인한 감금이나
훔치는 우유가 걸리는 사건 등등
작은 사건 사고들이 터지기도 하지만
독 때문에 죽지 않고 여성들은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그레고어가 실종되었다는 편지를 받게 되고
헤르타,요제프,로자는 충격을 받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혹시 모르니 그레고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그레고어를 기다리면서도
친위대 장교 치글러와 넘어서는 안될 선 을 넘는 로자 ,
그리고 시식단들의 불안한 하루하루와
인간의 욕망과 쓸쓸한 그 시대의 현실을
로자의 인생으로 담은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너무 무덤덤하게 전개되고 흘러가서 놀랍기도 했다.
중간에 사건사고들이 재미를 돋우긴 하지만
죽음을 위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로자가
나라면 과연 가능했을까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는 순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안 나는 히틀러도 나처럼 죽어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P293



주인공 로자는 나치 추종자는 아니었지만
히틀러의 시식단이었다.
그리고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치글러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으며
이런 모든 면에서 로자 스스로
선 과 악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모순적인 로자의 삶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이 선이고 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무엇이 살아가게 만드는건지
무엇을 무서워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지만
답을 내리기 쉽 지 않은 묵직하고도 깊은 질문이었다.



나치, 히틀러, 유대인,
2차 세계대전, 죽음, 대학살, 시식단 등등
이 책의 배경이고 소재이지만
모든 걸 떠나서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독자님이 이 소설에서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문예출판사-





-가제폰 서평단에 당첨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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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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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저자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사랑스럽고도 발랄한 개나리색 표지가
가제본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Top 100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선정도서
뉴욕 도서관 올해의 추천도서
NPR 올해의 책

등등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큰 기대가 되던 이 책,


이 책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낯선 멕시코인들이 중심인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낯선 가족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은 70세 빅엔젤,

빅엔젤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로 이동하는 독특한 남성이다.
한 달 후 죽음을 앞두고 있어
암에 걸린 빅엔젤은 죽기 전 마지막 생일파티를 기획한다.



하지만, 한 달 전 빅엔젤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 어머니의 장례식과
빅엔젤의 생일파티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단위로 열기로 한다.



"어머니는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지만,
빅 엔젤의 생일 파티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공지된 사항이었다."

P45



그렇게 미국 전국 베이커스 필드, LA,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등등에서
친척들, 가족들은 모였다.
원래는 본인의 파티로 인해 모일 가족들이지만
두 번이나 모일 수 없는 여건이기에 발생한 이해 못할 상황이다.
이렇게 모인 가족들에게
좌충우돌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풀어지는데,,,



"멕시코 사람은 이런 실수를 하는 법이 없는데...."

P9



"멕시코인이라고 해서 시간을 안 지킬 거라고 하다니, "

P16



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읽는다.
그래서인지 문화나 다르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하면서
죽음을 유쾌하게 풀어낸 저자가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텐데
'오베라는 남자' 가 생각나기도 했던 소설이었다.
(분위기나 주인공의 성격적인 부분 등등)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가족들은
읽는 내내 이게 아무리 소설이라도
현실성이 있는 건가 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이라는 문화와 너무 다른 죽음에 대한 문화라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일까?
욕설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주인공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일까?
다소 뒤죽박죽 정신없는 전개 부분도
이 책을 더디게 읽게 하는 부분 중
하나로 작용되었던 부분도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뭐니 뭐니 해도 가족소설이 아닐까?
무거운 이야기 죽음에 관한 이야기지만
죽음을 다른 형식으로 풀어내서 달리 보였던 이 소설,



기대했던 만큼은 크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선한 가족소설이라 색다른 느낌도 들었다.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이 소설을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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