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마녀 새소설 4
김하서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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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녀 저자 김하서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자음과 모음에서 새소설 시리즈로 진행하는
4번째 책이다. 아직 초반이라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고 처음 접할 수도 있는데
새소설이란,
참신하고 참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는 소설 시리즈로
젊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도 신선했고 생각보다 재밌었다.



주인공은 마녀 니콜과 태주이다.



"아마 이백서른 몇 살쯤 되었을 거예요.

말하고 나니 끔찍하네요. 지저스, 내가 그렇게나 오래 살았다니!

.......

여기 쇄골과 쇄골 사이 움푹 파인 곳,

이건 문신이 아니에요. 뜨거운 불로 지져 생긴 화인이에요.

삼지창 같죠? 맞아요, 삼지창으로 내장까지 깊이 찔러 불에 태워

사멸시켜야 하는 끔찍한 존재라는 의미예요.

중세 시대 특별한 존재에게 새기는 일종의 표식이죠.

마녀 표식이요."

p11



먼저 마녀 니콜은 진짜 마녀를 뜻한다.
마녀라면 우리에겐 화형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그 마법을 부리는 마녀로 알고 있을 것이다.
니콜도 마찬가지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쓸쓸하고 끈질기게 살아가는 마녀의 삶을 보내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니콜의 아이 샬럿을 화재사고로 잃었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태주,


"사거리 앞 산부인과에서 제 아기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 억울합니다. 제발 제 아기를 돌려주세요."

p14



태주는 아이를 잃은 여성으로
그 충격으로 매일 맨발로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여성이다.



이 둘의 첫 만남은 마녀 니콜이 태주를 보고 느낀

검은 타르 같은 첫인상이었고

그 후, 니콜은 태주에게 이끌리듯 손을 내밀게 된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네 아이를 살려줄 수 있지."

p29



니콜은 태주에게
여섯 손가락의 아이의 손가락 하나가 필요하다고
손가락을 가져오면 아이를 살리는 예식을 하겠다고 말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아니 아이를 살리겠다는 마음 딱 하나로 태주는
여섯 손가락인 아이를 미친 듯이 찾기 시작한다.



이 책의 중간중간
니콜의 과거와 태주의 과거도 섞여서 담겨있는데
니콜은 남편이 바람피운 여성에게
본인이 드라큘라라는 남성과 복수하는 내용과
태주의 남편과의 엇갈린 의견 차이 문제들이 교차하며 담겨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들,
에드워드라는 니콜을 쫓는 마녀 사냥꾼과
여섯 손가락을 찾을 때부터 태주와 인연이 시작된 초희라는 여학생,
모든 건 이 책의 마지막을 위해
치밀하게 저자가 등장시킨 이야기와 인물들인데
읽으면서도 계속 넘어가는 페이지에
결말이 궁금해서 빠져 읽게 만드는 신선한 전개와 흐름이었다.



"삶의 참혹한 비밀은 투명한 젤리 속에 감춰져 있었죠,

모든 소중한 것들은 너무 쉽게 으스러지고

뭉개져버린다는 것을 당신은 아나요?

삶은 때로 부서지기 쉬운 젤리와 같다는걸,

젤리가 으깨지고 나면 깨닫게 되겠죠.

삶 속의 진짜 당신 모습을."

p214



과연 태주는 아이를 살려낼 수 있을지,
이 둘의 아이를 잃은 상실감과 고통, 상처는
둘에게 어떤 위로가 되어 흘러갈지 책에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빛의 마녀,

이 책은 작은 반전도 포함되어 있기에,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게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은
니콜과 태주의 같은 아픔과 상처를
깊게 풀어낸 저자의 필력도 참 좋았던 부분이다.



"상처받은 두 여자의 간절함이 빛의 위로가 되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겪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재미와 깨달음
그리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해주는 장점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번 책이야말로 마녀라는 소재와
아이를 잃은 상처 입은 두 여성의 삶을 깊게 들여다본 것 같아
먹먹한 여운이 남는다.



평소, 소설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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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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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네 번째 시리즈 책인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만큼 반가운 마음이 클 거라 생각 든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읽은 사람들은 알 텐데
주인공은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다.

과잉 기억 증후군,

책 제목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뜻이다.
그저 주인공의 특징 그 자체로 흥미로웠기에
이번엔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데이머스 데커 ,
시리즈 앞 편을 못 읽어서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부가 설명하면,
거대한 몸집의 데커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였는데
경기 도중 심각한 사고로 인해
과잉기억 증후군이 생겼다.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 한순간의 사고로
완전히 바뀌고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남자가 되었다.


데커는 동료 FBI 요원 알렉스 재미슨을 따라 휴가를 왔다.
재미슨의 언니가 살고 있는 소도시 밸런빌,
이 도시는 활기찼던 예전과 다르게 현재는 폭력과 마약뿐인
이 도시에서 데커는 뜻밖의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뒤쪽에 있는 집을 돌아보니 전등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 보였다.

마치 모스 부호 같았다.

.....

데커의 시선이 갑작스러운 번쩍임을 포악했다.

빛은 뒷집의 창문 쪽에서 비쳤다.

단순히 집 안에서 나온 빛이 유리에 반사된 걸까,

아니면 뭔가 좀 복잡한, 어쩌면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 걸까,"

P14



그렇게 뒷집으로 이끌리듯 향한 데커는
뜻밖의 놀라운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기다린다.



"안에 시신 두구가 있습니다.

하나는 거실에 목이 매달려 있습니다. 하나는 지하실에 있고요."

P23



시신 두 구 중 지하실에 있는 시신은
경찰 제복을 입고 명찰 없이 누워있었고
목이 매달린 시신은 상처는 없는데 주위에 핏자국이 흥건했다.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재미슨과 데커, 그리고 밸런빌의 형사들은 협력하여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기 시작한다.



사건에 대한 진실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데커에겐 위험이 다가오는데,
누군가의 타격으로 인해
데커가 부상을 입고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배런 빌에 대한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점점 더 흥미롭게 풀어 가는데
과연 데커는 무사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이 책은 탄탄하다고 먼저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 등장인물이 나온다.
그래서 자칫 한눈팔면 안 되는 책이라고 할까,?



저자만의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독특한 매력은
너무나 충분하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거라 생각 든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지만
시리즈 순서별로 안 읽어도 무관하기에
부담스러우면 이번 책을 먼저 읽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앞부분에 간단한 설명이 나오기에 흐름을 방해하지 않음)


추리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추천하는 데커 시리즈,
탄탄하고 빈틈없는 구성과 가독성을 겸비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네 번째 이야기를
꼭 읽어보길 권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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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없다
조영주 지음 / 연담L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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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없다 저자 조영주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CJ ENM X 카카오 페이지
제2회 추미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책으로
카카오 페이지 연재 당시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과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책 제목부터 반전이 없다는 게
신선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통 살인사건엔 반전이 있는데 제목이 반전이 없다라니?
궁금증을 안고 책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친전,

친전은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베테랑 형사이다.
물론 지금은 안면인식장애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중으로
나무라는 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안면인식장애 훈련을 하는
일과를 보내며 지내고 있다.



"우비 할배가 무서워"

축축이 젖은 검푸른 우비에 장화를 신은 노인이
못된 아이들을 잡아간다.
철퍼덕철퍼덕 물장구치는 소리를 내면서
커다란 수레에 싣고 간다.

P21


어느 날 손자 나무는 겁에 질려 할아버지 친전에게
우비 할배를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손자의 부탁에 못 이겨 알겠다고 대답하게 되고
안면인식장애로 사람의 얼굴을 분간하기 힘든 친전이지만
손자를 위해 어린이집 앞을 잠복하기 시작한다.



그 후, 일주일 후 아무런 진전 없이 어린이집 앞을 잠복 중에
김 씨라는 50년 악우에게 이곳에 오라는 급한 전화를 받고
김 씨가 말한 장소로 친전은 향한다.
김 씨가 말한 그곳은 다름 아닌 살인 사건 사고 현장이었다.
그것도 손자 나무가 말한 우비 할배라는 사람의 죽음의 현장,



"어떤 이유로 이 집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고인이 집에 쌓아둔 책 더미가 무너졌다는 것이었다.

그 탓에 노인은 책에 깔려 죽고 말았고,"

P31



죽은 노인은 책을 모으는 강박적인 병이 있었고
무너진 천장에 모아둔 책들에 깔려 죽어
얼굴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뭉개져 버렸다는 이 사건,



하지만 친전은 사고로 인해 흩어진 책들을 뒤지면서
책에 묻은 핏자국을 보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대여섯 권을 묶은 책 뭉치가
피해자의 얼굴을 내리친 둔기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의 형사, 정의정과 김나영은
친전에게 이 사건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 다들 말이 달라요. 그래서 말인데요,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얼굴도 못 알아보는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줍니까?"

P49


처음엔 빈정거렸지만 이내 사건에 빠져들어
수사를 진행하는 친전,
그렇게 김나영과 친전은 팀이되어 함께
이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다.


먼저,

사건 현장의 책들은 하나같이
반전들이 모두들 찢겨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고인의 손금은 박정희의 손금 십자가 손금인 사실
등에는 큰 부처 문신과 조직에서 절연당한 칼자국이 있다.



친전과 김나영은
이 사건이 책과 관계가 있진 않을까 생각하며
책의 출판사가 같다는
공통점을 찾아 화이트 펄 출판사를 찾아간다.



"20여 년 전 IMF 무렵,

일본발 사채업이 국내에 상륙했다.

일본발 대부업자들은 티브이 광고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자금 상황이 좋았다.

기택은 죽은 남자가 그런 대부업자 중 한 명으로

당시 직책이 전무였다고 설명했다."

P83~84



죽은 피해자는 김성국, 다름 아닌 본인들이
출판사를 차릴 때 큰 도움을 주었던 사람으로
그 때문에 조직에서 절연을 당했다고 말한다.
짚이는 사람은 이문석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때의 사건을 이야기한다.



1년 전 한 서적 도매상이 큰 부도가 나고
이 때문에 출판사마다 작게는 몇백 크게는 억 단위로
피해를 입게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IMF 때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땐 한 도매상이 아닌 여러 도매상들의 연쇄부도,
이문석은 이것을 이용해 고의 부도를 내고
20억 이상을 들고 야반도주를 하고 잠수를 탔다고 한다.
그때 도와준 게 바로 죽은 피해자 김성국이고
그때의 이야기를 김성국은 소설로 내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소설로 인해 이문석을 추적해 살해당한 건 아닌 걸까
추측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인물,
배만석을 언급한다.



"배 사장님은 김 전무님과 힘을 합쳐 저희를 거둬주셨습니다.
은인이죠, 만석 출판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신 후,
질문 출판사 직원 중 갈 곳을 잃은 열
다섯 명을 끌어안으시기까지 했어요."

P87



그렇게 친정과 김나영은 배만석을 찾아가
더 자세히 김성국과 이문석에 대해 알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조금씩 깊은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배만석도 김성국처럼 살해당하고 만다.



"배만석이 살해당했다.
김성국과 꼭 같은 모습으로 우비를 입은 채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어 죽었다."

P118



두 명의 살인이 아닌
김정국이 쓰다만 소설의 행방을 찾다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과연 이 사건의 진짜 진실은 무엇일지
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똑같은 살인사건과 얽혀있는 진실!
가독성, 반전, 긴장감,
이 세박자가 너무나 재밌게 마지막까지 장단을 맞추며
흘러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한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고전 추리소설들도 대거 등장하니
더더욱 흥미로운 이 책,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며
두 배로 재밌다고 장담할 수 있다.
(아마 본인이 읽은 책들이 등장하면 반가울 것 같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그만큼 재미를 보장하는 반전이 없다를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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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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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저자 다카하시 유타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양이가 손님인
검은 고양이의 카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주인공들이 고양이인 사랑스러운 내용의 책이다.



먼저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에겐
더 재미있는 책으로 느껴질 것 같은데
나는 아쉽게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의 큰 매력을 모르지만 ,,
이 책을 읽고 고양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마시타 구루미,

구루미는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정리해고된 백수이다.
근근이 실업 급여로 생활을 이어가다 취업활동도 되지 않아
당장 생활비도 없게 생긴 구루미는 절망에 가까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가와고에에는 고양이가 많이 있어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었지만 묘한 방향에서 들려왔다.

바로 강 한가운데에서.

강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검은 고양이가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이 보였다."

p21



하루하루 절망과 걱정으로 보내다 신사시가와 강을걷다
우연히 강물에 택배 박스 안에 있는
검은 고양이를 구출하게 되는 구루미,
고양이를 구출하느라
우산도 잃어버리고 옷차림도 더러워진
비 맞은 생쥐 꼴이 된 구루미를 보고
지나가는 한 노부인이 걱정스레 말을 걸어온다.



"감기 걸리기 전에 아가씨랑 고양이의 몸을 말리는 게 좋겠어요.

우리 집에 올래요?"

.....

"우리 집은 카페예요. 바로 근처에 있어요.

따뜻한 커피를 줄 테니까 어서 가요."



p35



그렇게 카페 '커피 구로키'를 운영하는
하나라는 노부인을 만나게 된 구루미,



커피 구로키라는 카페는 노부인 하나, 그리고 남편과 함께 운영한 카페인데
남편이 죽고난 후
혼자 조용히 운영하고 있다고한다.



생각보다 예쁜 고풍스러운 카페를 보고 놀란 구루미,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갈 형편이 안되는 구루미는
일단은 하루 고양이를 하나가 운영하는 카페에 맡겨두기로 한다.


다음날,

전날 카페 구로키에서
카페에서 숙식이 가능한 카페점장을
구인한다는 글이 아른거려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카페 점장으로 구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고양이를 데리러 구루미는
다시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이미 젊은 꽃미남이 이 카페의 점장이라고 소개한다.
놀랍게도 이 꽃미남은 다름 아닌 구루미가 구해준 검은 고양이인데
사람의 피부가 닿으면 다시 사람에서 고양이로 변하고
고양이는 다시 사람으로 변하는 신기한 고양이다.



"나의 집사가 되어줘"

p63



낮에는 고양이 해가지면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는 이상한
검은 고양이 포와 구루미는
과연 이 만남을 놀라운 만남의 시작으로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포라는 검은고양이 이외에도
삼색 고양이 마케타,
또 다른 검은고양이 유리의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구루미는
이 고양이들의 사정과 이야기를 도움을 주게 되면서
구루미는 고양이들과 함께
흥미롭게 에피소드가 하나씩 풀어진다.



이런 이야기들이
고양이들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라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따뜻하기도 했다.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여
지루할 틈 없게 유쾌하게 풀어진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관할 정도로 가볍기에
전 연령 모두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번역이 이상한 건진 원래 강조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같은 말이 계속 나와서 읽다가 또? 하면서 몇 줄씩 띄어서 읽었다,,
예로 들면 구루미가 대형 출판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말이
한 열 번 이상은 등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감동적으로 깊은 이야기가 아니라
좀 가벼운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
깊은 감동을 느끼기엔 다소 아쉬웠던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빠른 속도감으로 재밌게
새해에 읽은 검은고양이 카페 소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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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마가 저자 미쓰다 신조 장편소설이 도착했다.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작가인 미쓰다 신조의 최신작!


이 책은 일본 호러 미스터리 소설로
표지부터 섬뜩함이 느껴지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일본스러운 표지의 소설책인데,
사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는 많이 읽었어도
호러는 많이 읽지 않는 편이라
이 책이 신선하기도 하면서 무섭게도 느껴졌다.



주인공은 어린 초등학생 6학년 유마라는 소년이다.
어린 소년의 눈에서 풀어지는 이 소설은
과연 어떤 공포감을 불러일으킬지 ,,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유마의 친아빠는 소설가였다.
유마의 기억 속에 있는 친아빠는 항상 소설을 쓰고
소설을 고뇌하고 유마하고는 먼 사이를 유지하던 아빠였다.
그런 아빠는 몸이 안 좋아 돌아가시고
엄마는 세토 도모히데라는 재력가와 재혼을 하게 된다.


세토 도모히데가 새아빠가 된 유마는 고급 주택가로 이사하게 된다.
하지만 겉돌 뿐 유마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래도 단 하나, 새아빠와 배다른 삼촌 도모노리와 유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새아빠의 일 때문에 엄마와 새아빠는
장기로 외국에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정확히 말하면 엄마 뱃속의 아이와 엄마, 새아빠 세식구는
유마를 일본에 남겨두고 떠나려 한다.
나중에 자리 잡으면 데려온다고는 하지만
유마도 새아빠도 달가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마는 삼촌에게 맡겨지게 된다.



"그런데 내 아파트가 아니라, 시자쿠 지방의 별장으로 갈거야"

"벼, 별장?"

새아빠가 별장을 여러 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삼촌에게
별장이 있다니 좀처럼 믿기 어려웠다.

p38



별장에 가면서 삼촌은 유마에게
별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삼촌이 관리인 알바를 하면서
고무로 주택에서 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금단의 숲에 들어간 아이를 삼촌이 찾아줌으로써
그 별장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아이가 사라지는 금단의 숲에는 절대 들어가지말라는
당부를 유마에게 말해준다.



"유마가 두 번째로 '여기는 아닌, 어딘가 다른 세계'에 들어간 때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봄이었다. "

p69



유마에겐 현실이 아닌 세계를 접한 경험이 있는데
이계라고 부르는 그 세상은 어린 유마에겐 두려운 세상이다.
현실 세계에서 갑자기 두려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다시 첫 지점으로 돌아가면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기괴한 경험이다.



현실과 이계를 반복하며 흘러가는 전개는
독자들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삼촌이 말해준 금단의 사사 숲에 대한 두려움으로
유마는 세 번째 이계를 경험할 것 같다는 예고된 무서움에 휩싸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고조되어 흘러간다.



그렇게 삼촌과 별장에 도착한 유마,
그곳엔 삼촌이 만나고 있는 사토미가 있었고
사업 때문에 바쁜 삼촌 대신 사토미는 유마를 돌봐줄 거라고 하고
어쩐지 불편한 상황 속에서 유마는
사토미와 삼촌과의 별장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삼촌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차가, 없어.....

삼촌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은 거다.

사토미 씨는 침실에서 자고 있다.

그러면 3층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서둘러 침대로 돌아온 유마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며

그저 날이 밝기만 빌었다."

p105



별장에서의 다른 무언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시간이 지날수록 유마가 알던 삼촌이 어쩐지 다른 사람 같은 느낌과
금단의 숲을 둘러싼 이 수수께끼 같은 공포감,



그리고, 결국 금단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 유마는
과연 이 숲에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지
반전이 있는 결말을 꼭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마쓰다 신조의 세 번째 집 시리즈 마가,
난 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흥미로운 전개와 재미가 동시에 느껴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다.



굉장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랄까,
무섭기도 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
결말 또한 놀랍지만
무엇보다 서늘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라
추운 겨울날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못 읽은 <화가> <흉가> 도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다.



2019년 마지막 서평을 마가로 마무리해서
뜻깊으면서도 북로드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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