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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없다
조영주 지음 / 연담L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반전이 없다 저자 조영주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CJ ENM X 카카오 페이지
제2회 추미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책으로
카카오 페이지 연재 당시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과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책 제목부터 반전이 없다는 게
신선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통 살인사건엔 반전이 있는데 제목이 반전이 없다라니?
궁금증을 안고 책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친전,
친전은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베테랑 형사이다.
물론 지금은 안면인식장애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중으로
나무라는 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안면인식장애 훈련을 하는
일과를 보내며 지내고 있다.
"우비 할배가 무서워"
축축이 젖은 검푸른 우비에 장화를 신은 노인이
못된 아이들을 잡아간다.
철퍼덕철퍼덕 물장구치는 소리를 내면서
커다란 수레에 싣고 간다.
P21
어느 날 손자 나무는 겁에 질려 할아버지 친전에게
우비 할배를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손자의 부탁에 못 이겨 알겠다고 대답하게 되고
안면인식장애로 사람의 얼굴을 분간하기 힘든 친전이지만
손자를 위해 어린이집 앞을 잠복하기 시작한다.
그 후, 일주일 후 아무런 진전 없이 어린이집 앞을 잠복 중에
김 씨라는 50년 악우에게 이곳에 오라는 급한 전화를 받고
김 씨가 말한 장소로 친전은 향한다.
김 씨가 말한 그곳은 다름 아닌 살인 사건 사고 현장이었다.
그것도 손자 나무가 말한 우비 할배라는 사람의 죽음의 현장,
"어떤 이유로 이 집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고인이 집에 쌓아둔 책 더미가 무너졌다는 것이었다.
그 탓에 노인은 책에 깔려 죽고 말았고,"
P31
죽은 노인은 책을 모으는 강박적인 병이 있었고
무너진 천장에 모아둔 책들에 깔려 죽어
얼굴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뭉개져 버렸다는 이 사건,
하지만 친전은 사고로 인해 흩어진 책들을 뒤지면서
책에 묻은 핏자국을 보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대여섯 권을 묶은 책 뭉치가
피해자의 얼굴을 내리친 둔기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의 형사, 정의정과 김나영은
친전에게 이 사건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 다들 말이 달라요. 그래서 말인데요,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얼굴도 못 알아보는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줍니까?"
P49
처음엔 빈정거렸지만 이내 사건에 빠져들어
수사를 진행하는 친전,
그렇게 김나영과 친전은 팀이되어 함께
이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다.
먼저,
사건 현장의 책들은 하나같이
반전들이 모두들 찢겨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고인의 손금은 박정희의 손금 십자가 손금인 사실
등에는 큰 부처 문신과 조직에서 절연당한 칼자국이 있다.
친전과 김나영은
이 사건이 책과 관계가 있진 않을까 생각하며
책의 출판사가 같다는
공통점을 찾아 화이트 펄 출판사를 찾아간다.
"20여 년 전 IMF 무렵,
일본발 사채업이 국내에 상륙했다.
일본발 대부업자들은 티브이 광고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자금 상황이 좋았다.
기택은 죽은 남자가 그런 대부업자 중 한 명으로
당시 직책이 전무였다고 설명했다."
P83~84
죽은 피해자는 김성국, 다름 아닌 본인들이
출판사를 차릴 때 큰 도움을 주었던 사람으로
그 때문에 조직에서 절연을 당했다고 말한다.
짚이는 사람은 이문석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때의 사건을 이야기한다.
1년 전 한 서적 도매상이 큰 부도가 나고
이 때문에 출판사마다 작게는 몇백 크게는 억 단위로
피해를 입게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IMF 때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땐 한 도매상이 아닌 여러 도매상들의 연쇄부도,
이문석은 이것을 이용해 고의 부도를 내고
20억 이상을 들고 야반도주를 하고 잠수를 탔다고 한다.
그때 도와준 게 바로 죽은 피해자 김성국이고
그때의 이야기를 김성국은 소설로 내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소설로 인해 이문석을 추적해 살해당한 건 아닌 걸까
추측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인물,
배만석을 언급한다.
"배 사장님은 김 전무님과 힘을 합쳐 저희를 거둬주셨습니다.
은인이죠, 만석 출판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신 후,
질문 출판사 직원 중 갈 곳을 잃은 열
다섯 명을 끌어안으시기까지 했어요."
P87
그렇게 친정과 김나영은 배만석을 찾아가
더 자세히 김성국과 이문석에 대해 알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조금씩 깊은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배만석도 김성국처럼 살해당하고 만다.
"배만석이 살해당했다.
김성국과 꼭 같은 모습으로 우비를 입은 채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어 죽었다."
P118
두 명의 살인이 아닌
김정국이 쓰다만 소설의 행방을 찾다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과연 이 사건의 진짜 진실은 무엇일지
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똑같은 살인사건과 얽혀있는 진실!
가독성, 반전, 긴장감,
이 세박자가 너무나 재밌게 마지막까지 장단을 맞추며
흘러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한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고전 추리소설들도 대거 등장하니
더더욱 흥미로운 이 책,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며
두 배로 재밌다고 장담할 수 있다.
(아마 본인이 읽은 책들이 등장하면 반가울 것 같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그만큼 재미를 보장하는 반전이 없다를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