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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검은 고양이 카페 저자 다카하시 유타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양이가 손님인
검은 고양이의 카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주인공들이 고양이인 사랑스러운 내용의 책이다.
먼저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에겐
더 재미있는 책으로 느껴질 것 같은데
나는 아쉽게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의 큰 매력을 모르지만 ,,
이 책을 읽고 고양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마시타 구루미,
구루미는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정리해고된 백수이다.
근근이 실업 급여로 생활을 이어가다 취업활동도 되지 않아
당장 생활비도 없게 생긴 구루미는 절망에 가까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가와고에에는 고양이가 많이 있어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었지만 묘한 방향에서 들려왔다.
바로 강 한가운데에서.
강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검은 고양이가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이 보였다."
p21
하루하루 절망과 걱정으로 보내다 신사시가와 강을걷다
우연히 강물에 택배 박스 안에 있는
검은 고양이를 구출하게 되는 구루미,
고양이를 구출하느라
우산도 잃어버리고 옷차림도 더러워진
비 맞은 생쥐 꼴이 된 구루미를 보고
지나가는 한 노부인이 걱정스레 말을 걸어온다.
"감기 걸리기 전에 아가씨랑 고양이의 몸을 말리는 게 좋겠어요.
우리 집에 올래요?"
.....
"우리 집은 카페예요. 바로 근처에 있어요.
따뜻한 커피를 줄 테니까 어서 가요."
p35
그렇게 카페 '커피 구로키'를 운영하는
하나라는 노부인을 만나게 된 구루미,
커피 구로키라는 카페는 노부인 하나, 그리고 남편과 함께 운영한 카페인데
남편이 죽고난 후
혼자 조용히 운영하고 있다고한다.
생각보다 예쁜 고풍스러운 카페를 보고 놀란 구루미,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갈 형편이 안되는 구루미는
일단은 하루 고양이를 하나가 운영하는 카페에 맡겨두기로 한다.
다음날,
전날 카페 구로키에서
카페에서 숙식이 가능한 카페점장을
구인한다는 글이 아른거려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카페 점장으로 구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고양이를 데리러 구루미는
다시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이미 젊은 꽃미남이 이 카페의 점장이라고 소개한다.
놀랍게도 이 꽃미남은 다름 아닌 구루미가 구해준 검은 고양이인데
사람의 피부가 닿으면 다시 사람에서 고양이로 변하고
고양이는 다시 사람으로 변하는 신기한 고양이다.
"나의 집사가 되어줘"
p63
낮에는 고양이 해가지면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는 이상한
검은 고양이 포와 구루미는
과연 이 만남을 놀라운 만남의 시작으로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포라는 검은고양이 이외에도
삼색 고양이 마케타,
또 다른 검은고양이 유리의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구루미는
이 고양이들의 사정과 이야기를 도움을 주게 되면서
구루미는 고양이들과 함께
흥미롭게 에피소드가 하나씩 풀어진다.
이런 이야기들이
고양이들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라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따뜻하기도 했다.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여
지루할 틈 없게 유쾌하게 풀어진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관할 정도로 가볍기에
전 연령 모두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번역이 이상한 건진 원래 강조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같은 말이 계속 나와서 읽다가 또? 하면서 몇 줄씩 띄어서 읽었다,,
예로 들면 구루미가 대형 출판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말이
한 열 번 이상은 등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감동적으로 깊은 이야기가 아니라
좀 가벼운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
깊은 감동을 느끼기엔 다소 아쉬웠던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빠른 속도감으로 재밌게
새해에 읽은 검은고양이 카페 소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