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무자비한 권력이 어떻게 영혼을 빼앗고 판단력을 흐리는지. 또 전체주의 악행을 선의로 포장하는지 그 과정이 그려진 소설.참혹함과 고통은 읽기 어려울정도록 사실적이다.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은 기괴하기도 하다.(주인공의 계속된 여성편력, 불륜 등) 우리는 흔히 역사속 위인의 조건없는 선행에 대해서 크게 의문을 품지 않는다. 하지만 아사직전의 주인공이 음식을 사양하지만 마음속으로 탐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 여기있다. 가상인물의 마음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는것,읽는동안 괴로웠지만 훌륭한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가독성은 좋지만 어쩐지 얄팍한 시나리오 같다는 느낌을 늘 가졌는데 이책은 묵직한 주제를 담고있다. 뇌사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가 기괴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가서 마음이 괴로워진다. 무엇이 옳은건지는 아마도 영원히 판단할 수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