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어릴적 누리야누리야를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었다.한국식 소설의 명작, 이소설에서 한국 근대 소설의 발자취를 느낀다. 초반에는 유희와 풍자로 재미나게 그려내는데,,,어떻게 그녀는 소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음이 뭉게지는 허망함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미 인생을 한 2-3번 경험했나보다.
고전은 영원하다.앞부분은 굉장히 직설적이고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데 곧, 어려운 문장, 중언부언 하는 문장들이 등장한다. 과연 번역때문일까? 그냥 카뮈가 그렇게 어렵게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도 든다. 페스트는 한마디로 ‘역설’로 표현하고 싶다. 최악의 상황에서 불평없이 노력한 의사의 불행, 탁상공론으로 결정되는 사회 정책 방향, 극한의 페스트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는 특이한 인물,,. 모든게 역설적이다. 그와중에 마지막 문단이 무섭다! 왜 현대에는 이런 작품이 없을까? 한탄스럽다!
사후세계 이야기에 현실적이라는 말을 사용하긴 그렇지만,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슬프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인간적인면, 어쩌면 위선적인 면도 함께 표현하는데 그것이 참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중간중간 중국 비판적 서술도 흥미롭다. 이야기에 나온 인물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