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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다 - 다자이 오사무의 이별계획 ㅣ 러너스북 Runner’s Book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영서 편역 / 고유명사 / 2025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이별계획
#다자이오사무
#고유명사
다자이 오사무는(1909~1948)
일본 근대문학 특유의 문학 장르인
사소설을 개척한 작가로
예리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글에 대한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입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삶에 대한 불안감을 성찰하면서
그로인해 불안정한 정서와
자살시도, 약물 중독등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 작가입니다.
그의 글들은 자전적 소설이
많으며, 그의 많은 작품중에서
<이별과 사랑에 관한 기록>들을
선별해 모아둔 기록들입니다
허무주의, 고독, 인간의 어두운
면을 예리하게 묘사한 문장들이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5번의 자살
시도 끝에 생을 마감했는데
그의 삶을 반영한듯한
인간내면의 솔직함이
때로는 안타까움이..
때로는 불편함이..
때로는 공감을 자아냅니다.
1940년대 중후반은 전쟁후의
시대적 상실감과 그로인해
적응과 부적응에 관한 실체로
많은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을텐데 그런 영향도
받지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p40
보기 좋게 실패했다.
희생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 아래 쉽사리 죽 을수 없었다.
이른바 인생의 준엄함은,
한 남자의 제멋대로인
우수갯소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자기 밖에 모르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불꽃이 될 수 없다.
📖p70
아아, 이 사람도 분명
불행한 사람이다.
불행한 사람은 타인의
불행에도
민감한 법이니까.
📖p73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합니다.
솜에 맞아도 상처가 생깁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상처받기 전에 얼른 이대로
헤어지고 싶다는 초조함 때문에
늘 그랬던 것처럼
어릿광대의 연막을 치는 것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내면의
어두움을 민낯으로 보여줌으로써
그의 순수성과 그의 날카롭고
섬세한 필력은
오히려 소외받고 있는
마음 한켠에서는 깊은울림으로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