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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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먹는 음료수에는 대부분 액상과당 이거나 백설탕이 들어있다.백설탕도 몸엔 해롭지만 아이의 뇌에 자꾸만 "먹어라,마셔라"를 강요하는 액상 과당 또한 치명적이다. 이런 위험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가장 좋은 해답은 되도록 안 주는 것, 아예 사다 놓지 않는 것,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푸드 브리지는 같은 재료를 다양하게 이용해 편식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아이들이 안먹는 야채를 먹게 만들어준다. 부모의 강요없이 말이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하나하나 고쳐주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식습관을 바꾸는데도 요긴할듯 하다. 특히 TV를 보면서 음식을 섭취하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 결과는 비만과 다이어트가 화두가 된 현대 사회에서 꼭 알아야 할 정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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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인간의 충직한 벗이고 때로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랑을 나누어준다. 조건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주는 사랑스런 동물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덜 팍팍하지 않나 싶다. 날 행복하게 웃게 만들고, 때로는 감동을 주고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동물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통하기에 깊은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꼭 봐야 할 책들을 모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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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존 그로건 지음, 황소연 옮김, 김서진 그림 / 청림아이 / 2008년 8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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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많고 탈도많은 강아지 말리. 존 그로건씨 부부가 말리를 키우면서 겪게되는 재밌는 일들, 감동적인 일들이 가득 들어있다. 세계 제일의 말썽꾸러기 말리가 저지른 사건을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하치 이야기
박순분 지음, 이관수 그림, 신도 가네토 원작 / 책이있는마을 / 2008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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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화라서 더 감동적인 하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가 더 좋았던것 같다. 주인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기오나 눈이오나 역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의 모습은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다준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 카이
이와고 히데코 지음, 구혜영 옮김, 이와고 미츠아키 사진 / 동쪽나라(=한민사) / 2003년 9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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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에 버려진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온 부부. 새끼 고양이 "카이"의 생활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져 있다. 너무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어쩔줄 모르겠다. 나도 길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고 있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간다.
콜터- 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릭 배스 지음, 김홍옥 옮김 / 해나무 / 2003년 9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0년 05월 03일에 저장
절판

사냥개 콜터와 주인의 끈끈한 우정이 느껴진다. 주인에게 콜터는 단순히 사냥개가 아닌 동료로서의 믿음이 존재한다. 작지만 용맹한 콜터가 참 듬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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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자매의 소중함은 평소에 잘 느끼진 못한다. 빈자리가 생기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때, 혹은 홀로 남겨졌을 때에야 보고싶음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든다. 평소에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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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동전
위리충 지음, 주청량 그림, 문현선 옮김 / 토토북 / 2009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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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러 타지에 나가있는 모모의 아빠는 명절날에만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아빠를 모모는 낯설어 하고 안으려고 하면 울기만 하는데, 그럴때 아빠의 심정은 참 아플것 같다. 다행히 명절 동안 딸과 함께 지내며 멀어진 사이를 좁히게 되지만 가까워졌다 생각했을때 다시 일을 하러 나가게된다. 하지만 모모는 더이상 아빠를 낯설어하지 않을 것이다.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이젠 아빠가 좋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산이아빠 지음,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 2010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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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에게 할아버지는 사진 속에서만 만날수 있는 분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냄새도 느낄수 없었고 관심도 두지 않았던 산이였는데 어느날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꿈처럼 놀라운 일이다. 자신과 많이 닮은 할아버지와 시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 산이. 이젠 할아버지를 사진 속 인물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된 산이다.
집이 제일 좋지?
엘리자베스 베이글리 지음, 윤희선 옮김, 제인 채프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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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 표지속 토끼의 귀여운 표정이 눈에 띈다. 토끼 모즈는 가족이 많은데 집이 좁아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편하게 잠도 못자고 누나는 자꾸 자기를 껴안으니 계속 투덜거릴수밖에. 그래서 집을 나와 자유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작은 집도 많은 형제와 누나가 그리울 뿐이다. 집을 멀리 떠나서야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된 토키 모즈의 이야기!
우리 가족입니다-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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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치매에 걸린 할머니까지 살게되자 아이들은 예전 생활이 그리울 뿐이다. 병에 걸린 할머니가 낯설고 싫었던 아이들. 아이들의 이런 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할머니는 남이 아니고 아빠의 엄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며 같이 살아야 하는 법을 가르쳐야만 한다. 할머니를 밀어내기만 할게 아니라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 아빠가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큰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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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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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안젤루 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녀의 자전적 소설인 [세상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인상깊게 읽었고, 외국 작가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나 이지만 그녀의 이름만큼은 잊혀지질 않았다. 그 마야 안젤루가 세상의 모든 딸 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 해준다. 난 남자이지만 이 책이 꼭 여자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기에, 살면서 누구나 겪을수 있는 좌절과 희망을 이야기 했기에 남녀 구분없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하는 말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지만 강한 힘이 느껴진다.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 알기 때문에 더 큰 설득력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겪었던 심한 인종 차별과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에게 당했던 성폭력 등은 어쩌면 한 여자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수도 있었다. 대부분 어른이 되면 해맑고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안을 받지만, 그녀에겐 그런 작은 기쁨조차 사치일만큼 어두웠다. 평생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 안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정도로 그녀가 당한 정신적 육체적 폭력은 무자비했다.  

하지만 마여 안젤루는 일어섰다. 그녀의 주변엔 사랑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었고, 그녀 속에 숨겨지있던 강한 열정과 따스한 마음이 마침내 껍질을 깨고 나온 것이다. 이제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줄 아는 인정많은 사람이어서 행복하다고.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와의 하룻밤은 그녀에게 새 생명을 탄생시키게 했는데, 그녀는 이 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한다. 물론 뜻하지 않은 임신은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엔 힘들고 두려웠지만 어머니와 새 아버지는 그녀를 혼내지 않고 손자의 탄생을 축복해준다. 이렇듯 힘든 순간마다 그녀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남자친구의 폭력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 순간도 그랬다.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과, 그래도 기도를 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순간 어머니는 달려와주었고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왜 그녀에게만 이런 아픈 일들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시련 속에서도 그녀가 버틸수 있던건 바로 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약 마여 안젤루가 좋은 교육을 받고 굴곡진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그녀의 말을 되새기고 감동받진 못할것이다. 그저 '좋은 말'은 누구나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인품이 좋지 않은 사람도 번지르르한 말과 그럴듯한 좋은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할수 있다. 하지만 그 전달력이 얼마나 깊을까 하는 부분에선 의문이 든다. 그런 면에서 마여 안젤루는 낮은 곳부터 높은 곳까지 아우르는 깊이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감동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비록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많아서 절망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이 있는 말을 전하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그녀가 강한 사람이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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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 배두나, 아라타 
 제작/배급사 : / CJ 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드라마 | 일본 | 116분 | 개봉 2010-04-08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airdoll2010
 등급 : 18세 관람가  

 * 공기인형 노조미 = 배두나* 

 

 

유독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얻고 있고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두나. 그녀가 이번엔 인형으로, 그것도 '섹스돌'로 변신을 했다. 섹스돌 이라는 배역 자체가 노출씬을 예상하게 하는데 역시나 배두나씨도 그 부분이 염려스러웠다고 한다. 아무리 여배우라도, '복수는 나의 것'에서 한번 했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장면이니까. 하지만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고레에나 감독 작품이라 놓치기 싫었다" 라는 배두나. 덕분에 우리는 배두나의 새로운 변신을 볼수있는 영화를 만나게 됐다! 

섹스돌 노조미는 주인 히데오의 성욕을 채워주는 도구일 뿐이었다.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치였던 히데오는 오로지 노조미와의 일방적인 소통이 유일한 접촉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노조미에게 생명이 불어넣어졌고, 그녀는 인형의 본분을 망각(?)한채 세상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히데오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고 직업을 가지며 한 남자를 마음에 품기도 한다. 그녀가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경험하는 일들은 신기하고 즐겁다. 하지만 그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는 절망하기도 한다.  

인형 노조미가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녀보다 더 절망스러운 삶을 살고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서 살면서도 어느 누구하고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 때론 하루종일 다른 사람과 말 한마디 못한채 잠에 드는 날도 많을 것이다. 외롭기 때문에 인형을 만들고, 사랑하게 되고 마음을 터놓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음을 갖게 된 공기 인형 노조미도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그리고 사랑하고 결국은 그렇게 마지막을 맞이한다.  

 

 

 감독 : 크레이그 길레스피
 주연 : 라이언 고슬링, 패트리샤 클락슨 
 제작/배급사 : 시드니 킴멜 엔터테인먼트 / (주)누리 픽쳐스
 기본정보 : 코미디 | 미국 | 106분 | 개봉 2008-03-20
 홈페이지 : http://www.mylovelygirl.co.kr/
 등급 : 15세 관람가

 *라스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리얼돌 비앙카*

  

 

내 가족이나 친구가 여자친구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나갔는데 사람이 아닌 인형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몰래 카메라나 놀려주려고 꾸민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소개한 장본인이 너무도 진지하게 말한다면 누구나 정신병을 의심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형을 당당하게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진 않을테니까.

포스터속의 순박하고 착해보이고 조금은 맹한 표정의 라스는 착한 심성을 가진 청년이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자신을 낳다 돌아간 어머니와 그 일 때문에 변한 아버지를 겪으면서 라스는 상처를 받았고, 결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모른채 살아왔다. 극도의 수줍음 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라스의 행동. 심지어 형과 형수마저 어색함을 느끼는 수준이다.  

그런 라스가 여자친구를 소개해준다고 했으니 형과 형수는 얼마나 놀라고 기뻤겠는가. 하지만 그 당사자가 '리얼돌' 이었고, 이에 형과 형수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다. 인형에게 비앙카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라스를 보면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놀리고 피하는 대신 비앙카를 진짜 사람처럼 대해준다. 항상 혼자만 있던 라스가 비앙카를 통해 집 밖으로 나왔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큰 발전이었으니까. 착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씻고 타인을 받아들이게 된 라스. 그에게 비앙카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은인이었다.  

 

 

 감독 : 마이클 고틀립
 주연 : 앤드류 맥카시, 킴 캐트럴 
 제작/배급사 : 글래든 엔터테인먼트 / 이미지 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SF, 판타지, 미스터리, 로맨스, 코미디 | 미국 | 90분
 등급 : 18세 관람가  

 

 * 화려한 볼거리가 많았던, 음악이 좋았던 내 기억속의 영화*

 

 

어린 시절엔 주말에 TV에서 해주는 영화를 챙겨보는게 큰 즐거움 이었다. 9시~10시가 취침시간 이었지만 가끔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시거나 기분이 좋으실땐 늦게까지 TV를 볼수있었고  나와 누나, 동생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때 본 영화들 중 [마네킨]은 기억에 생생하게 남았는데, 어린 우리가 보기에는 수위가 좀 높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지금 보면 야하게 보이지도 않고 유치한 장면들도 많지만, 그래도 처음 봤을때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서 그 나름대로 즐겁다.  

지금도 멋지지만 예전엔 인형처럼 예뻤던 킴 캐트럴이 마네킹으로 등장하고, 80년대 청춘스타 앤드류 맥카시가 마네킹을 사랑하게 된 조나단 역으로 나온다. 무슨 일에든 진지하게 임하는 조나단은 그것 때문에 수많은 직장에서 짤리게 된다. 하는 일마다 안되고 여자친구와도 소원해진다. 그러다 우연히 백화점에서 일하게 됐고, 그곳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만든 마네킹을 발견하게 된다. 유독 그 마네킹에 마음이 쓰였던 조나단. 그리고 둘만 남게 되었을때 그녀에게 옷을 입히며 말을 거는데 놀랍게도 마네킹이 말을 하게 된다. 사람으로 변한 마네킹은 자신을 고대 이집트의 공주 에미라고 소개한다.  

오직 조나단 앞에서만 사람으로 변한 에미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조나단.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수 없을 뻔했고, 조나단에게 위협이 닥쳐오면서 큰 위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이 영화는 디즈니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요즘 사람들이 이 영화를 처음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해본다. "너무 유치해!" 혹은 "왜 18세 관람가인지 모르겠어" "섹스앤더시티의 사만다가 나오네?" 라고 하지 않을까? ^-^; 그래도 어린시절의 내겐 꽤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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