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같이 사는 게 기적입니다 - 가족상담 전문가가 전해주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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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책의 저자는 한마음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남녀 차이뿐만 아니라 내향적/외향적, 이성적/감성적인 성격차이까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혼생활은 우리가 이렇게 다르니 안통하구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프롤로그에서는 부부관계를 선순환으로 돌리는 솔루션 네가지를 제시합니다. 첫번째는 남녀 차이에 대해 아는 것, 두번째는 서로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것, 세번째는 각자 살아온 가족배경에서 만들어진 결혼에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 마지막으로 강자가 되려는 헤게모니 싸움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남편과 아내라는 신분을 얻게 되지만 바로 남편과 아내 역할을 잘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 되어가기는 아내 알아가기'입니다. '여자는 복잡한 존재이며, 특히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다정하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아내 되어가기도 남편 알아가기'입니다. '좋고 싫음만 중요한 여자와 달리 남자는 상하구별을 좋아'합니다. 결혼한 여자가 남편에게 기대하는 것은 '존중하는 아버지'와 '말 잘 듣는 아들' 두가지 이미지 입니다. 남자도 아내에게 '엄마 같은 아내'와 '딸 같은 아내'를 기대합니다. 

또 결혼하고나서는 각자 부모와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결혼을 하면 부모에 대한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두고 배우자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저자는 특히 지나치게 헌신적인 부모를 둔 사람과의 결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겉보기에는 조건없는 부모의 헌신이,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자녀에 대한 일종의 조종이고 통제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녀에게 잘해주면서 그 대가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남녀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부부관계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도 잘 알수 있습니다. '남편은 사실부터 확인하고, 아내는 자신의 마음부터 표현'합니다. 또 남자는 근본적으로 해결지향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반면 여자는 갈등이 생기면 말을 해서 풀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집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감정형과 이성형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성형은 계획에 따라 사는 사람이고 감정형은 터지면 터지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면에 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의 경우에도 감성형과 이성형으로 각자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성형인 자신에게는 이렇게 사고하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감성형인 경우에도 이성형으로 행동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부간의 주도권 싸움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이를 빌미로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희생을 했기에 내 요구에 따르라고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죠. 희생을 했지만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양보만을 요구하는 것은 부부관계에 있어 좋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같이 살아보면 '당신이 이런 성격이었어?'라고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십년동안 같이 산 부부라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끊임없는 대화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 노력이 요구됩니다. 저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좋은 남편이 되는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네요. 훗날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아내를 잘 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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