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B -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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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죠. 바로 배우 김주혁씨의 사망사고였습니다. 특별히 그의 팬이라고 할 수 없고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서 그를 접한 것이 전부이지만 그의 사망소식을 검색어를 통해 처음 본 순간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연예인의 사망도 이런 영향을 주는데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그 충격은 어마어마하겠죠. 이 책은 상실과 이혼, 부상과 질병, 실직 등과 같은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가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셰릴이 남편인 데이브를 떠나보내고 겪은 일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은 '회복탄력성'입니다. 긍정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먼은 개인화, 침투성, 영속성 세가지가 사람들의 회복을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개인화는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역경을 겪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 침투성은 그 사건이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영속성은 그 사건의 여파가 영원히 계속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빨리 깨달아야 역경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자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 중 하나는 '최악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저자인 애덤이 그녀를 위로하며 '데이브가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심장부정맥을 일으켰을수도 있다'라는 말을 했을 때 그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슬픔을 얼마간 덮어줬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의외였던 것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그 힘든 일을 언급하지 않거나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생각해서 그런 것이죠. 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견뎌내는 사람들은 자신이 겪는 고통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코끼리를 고통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내용이었습니다. '고통이라는 코끼리는 자기 존재를 인정받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코끼리를 무시하면 슬픔을 겪는 사람은 자신을 고립시키고 위로해줄 수 있던 사람은 오히려 상대방과의 거리만 넓히고 만다' 

그외에도 자기연민,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등의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까지 가까운 지인의 죽음이나 실직, 전쟁경험 등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간접적으로 깊이 체험할 수 있었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처럼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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