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 글쓰기, 말하기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77가지 비법
카와카미 테츠야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7년 7월

최근 책읽기를 넘어 글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수동적으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주제로 어떤 글을 써야할지조차 정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한권 내고 싶다는 게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죠.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읽은 책입니다. 

'상대방이 왜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라'라는 내용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적용된 내용이었습니다. 일반 상식과는 반대되는 주장을 통해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한편으로 최근에 이런 류의 제목이 너무 많아져서 식상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시즐(sizzle)이란 스테이크를 구울 때 나는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와 냄새를 뜻하는 말인데 거기에서 파생되어 생리적 또는 감각적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것 모두를 일컫습'니다. '다시 말해 상품 그 자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카피나 제목이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또 짧게 단언한 것이 기억에도 잘 남고 의견을 부각시킬때 효과가 있습니다. 

'해야할 전제를 제시한 후에 예언하기' 기법은 글쓰기 뿐만 아니라 업무 전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OO시스템 도입의 제안'이라고 쓴 것을 'OO시스템을 도입하면 이익률이 5%이상 상승한다'로 바꾼다면 우선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끌어 냅니다. 이후 '예언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를 얼마나 제시하는 가가 중요'하죠. 

솔직함을 내세운 전략도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 2위임을 인정하는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킨 렌터카회사 에어비스, 미국시장에 진출할때 '이 차는 못생겼다, 이차는 느리다'라는 광고를 통해 판매량이 급증했던 폭스바겐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단어 끝말의 어미를 맞추어 리듬감을 생기게 하는 것도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세븐 일레븐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를 '세븐 일레븐, 좋은 기분'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키워드가 되는 말을 생각한 다음 운이 맞는 말을 찾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X인 OO, X가 아닌 OO', 'X한 OO, Y한 ㅁㅁ', 'X한 OO, ,Y한 OO', 'OO를 X하지 말고 OO를 Y하라', 'OO을 X하지 말고 ㅁㅁ를 X하라'등과 같이 대구를 사용하는 것도 제목이나 카피를 만드는 유용한 기술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때 구체적으로 문장을 쓰는 방법보다는 관심을 끌 수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마케팅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네요. 하지만 글을 쓰는 데도 이런 방법은 필요하기에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관심을 유도하는 데 좋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