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 연애에 지치고 사람이 힘든 이들의 연애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연애심리책
최미정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되면서 연애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결혼까지 갈 수 있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연애상대를 만나는 게 어려워지더라구요.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조건만 따져서 되나, 마음이 통해야 사랑이지라는 이상론, 사랑이 밥먹여주냐며 조건이 중요하다는 실용론, 연애는 이 두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연애가 '기존 모임에 신입회원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이미 가족, 친구, 지인 등은 제각기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루고 있어서 새로 들어오는 멤버가 급이 맞지 않으면 달가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주변에서 결혼강요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도 참 공감갔습니다. '결혼을 한 사람들은 결혼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니 하고 후회하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결혼이 아닌 다른 주어를 집어 넣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아이폰을 사도 후회, 안사도 후회니까 사고 후회하라'고 하면 미친 소리가 될테니까요. 

성격을 표현하는 말들을 추리고 핵심요인들을 정리해보니 '외향성(내향성), 성실성, 우호성, 신경성(정서안정성), 개방성, 정직-겸손성' 이렇게 여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다 높으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안정성이라고 합니다. '다른 요소보다 정서안정성이 결핍된 사람 옆에 있으면 굉장히 힘들고, 다른 성격 요인들은 어느정도 노력에 의해 변화되는데 정서안정성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을때와 좋지 않을때의 차이는 누구나 있지만 그 차이가 심한 사람이 연인이라면 버티기가 쉽지 않죠.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나와 100퍼센트 천생연분일 수는 없습니다. 그럴때 '애인을 바꾸려 들기보다 내가 공부해서 저런 유형은 이렇게 생각하는군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빠르다'고 조언합니다. '상대방이 이해못할 이야기를 하면 그냥 저 사람은 나와 생각하는 방식 접근 방식이 다르군이라고 받아들이면 섭섭하거나 화가 나지 않아서 내 속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행복감까지 내가 어찌해 줄수는 없으나 적어도 내 마음은 지킬 수 있습'니다. 다름을 이해하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연애할때 혹은 결혼 후에 다투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다투지 않고 '나이스하게 잘 지내는 사람'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충돌한 적이 없으면 '그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것, 진짜로 생각하는 것, 싸우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저도 가급적 제가 원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편인데 그것이 관계의 원만함을 유지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알게모르게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더라구요.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되기도 하구요. 상대방을 이해하되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확실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네요.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도 힘든데 그 인연을 유지해가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방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기억하고 좋은 인연을 만났을 때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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